어제 늦은 시간에 많은 차품을 먹어서인지 오늘도 새벽에 눈이 띄인다.
'자사 차통' 수수 관계로 어제 4시경 다우님이 방문한 김에 차를 몇 개 우려 먹으면서, 이번에 차연구소에서 블라인드태스트용으로 받은 차품도 태스트를 해보았다.
그런데, 어제의 한가지 수확은 얼마전 차연구소에서 구입한 '04 진순아호'도 맛도 괜찮고 차 기운도 좋은 A급 차라는 점이다. 난 첨에 이놈을 먹었을때 좀 실망하였는데, 그 몇 달 새 차 맛이 좀 좋아졌는지 ... 근데 나의 미각은 차의 맛만 좋다 나쁘다 정도만을 판별하는데 어제 다우님들은 더 나아가서 어느 차품이 몸의 12經絡의 어디에 반응이 되는 지도 느끼는 전신 경락이 열려있고 감관이 예민한 분들이다. 이 다우님들이 '01 진순아호'가 차맛도 상당히 좋고 차 기운도 상당히 좋은데, 이 '04 진순아호' 도 거기에 버금간다면서 몇 년 지나면 01년 것과 같아질 것이라고 하니 마음이 저으기 안심이 된다.
다우님들은 '04 진순아호' -> '01 진순아호' 를 먹으면서 茶 기운에 몸의 경락이 많이 열리셨는데, 뒤이어 '01 맹해차창 일과수'를 먹으면서는 12經絡이 모두 열리며 열감이 몸을 휘몰아쳐서 매우 만족을 하였다. 뒤이어 나는 궁금했던 위 블라인드 태스트용 차품을 우려 보았다. 다우님들도 궁금해 해서 같이 우려먹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블라인드 차품을 먹자마자 다우님들의 '일과수' 까지 먹으면서 몸을 감싸던 열감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었다. 세상에 어찌 이런 차품이 있는가하면서 매우 의아하고 신기하게 생각을 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 블라인드 차품은 몸을 차갑고 냉정하게 식히고 정리하는데에 큰 공효가 있는 것 같았다. 내 입맛으로는 이 차품은 기분 좋은 약간 씁스레한 맛으로서 맛등급은 'A' 급이었다.
이후 마지막 차품으로 '12 진승 대전차'를 우렸는데, 다우님들은 다시 열감이 몇 배나 더욱 크게 증폭 폭발하면서 머리 꼭대기 부터 발가락 끝까지 일시에 12 經絡과 기경팔맥과 經穴이 모두 개통이 되버렸다. 다우님들은 '12 진승대천차' 가 이전에도 그런 공효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과연 그럴지 긴가민가 하는 심정에서 시음을 하셨다는데 이번에는 그 이상이었다면서 지금껏 먹어본 차품 중의 최고의 '명차' 라고 감탄을 하였다. (나는 차가 맛이 있다 없다 정도만 아는뎅 ㅠㅠ ㅜㅜ)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중간에 이 블라인드 태스트 차품으로 일차 정리된 몸이었기 때문에 '진승 대전차 문패'를 먹고서 이전 보다 더욱 열감이 휘몰아치고 경락 경혈이 열렸던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