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습으로 3번이나 선샤인을 흙으로 보낸 과오가 있기에 과습만큼 피할수 있는 블루베리만을 위한 화분을 만들어 보기위해 몇개월전부터 온라인쇼핑몰에서 적합한 상품을 찾아보던중 저렴하면서 미관상 그리 나쁘지 않은 빨래바구니를 장만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 넓은 구멍으로 피트모스의 유실을 막기위해 부직포를 따로 장만을 하였구요.
빨래바구니의 바닥면에는 배수구멍이 없는 관계로 취미 활동처인 테니스장에 있는 난로에 연탄집게를 달궈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배수구멍을 뚫어 주었습니다.
[사진1.]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다가도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곳에 구멍이 뚫리기도 하더군요. ^^
[사진2.] 일반화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통기성은 확보가 될수 있습니다. 오히려 여름에는 너무 쉽게 건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이렇게 번거로운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아파트 베란다에 부직포로 만든 부직포백은 배수의 용이함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어서 이를 보안한 만한 화분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서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사진3.] 빨래바구니에 부직포 천을 고정하기 위해 철사 또는 빵끈을 이용하여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여 부직포천에 구멍을 만들어 일일이 고정해줍니다. 이 과정은 무척이나 단순 무식한 과정으로 꽤나 지루하고 비 효율적인 과정입니다. 지인에게 절대로 추천할 수없는 과정이라고 해야하겠습니다. ^^ 솔직히 이러한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거든요. ^^
[사진4.] 블루베리 전용화분으로서의 기능은 갖췄습니다. 다만 피트모스의 유실을 조금이라도 막기위해서 가급적 부직포 재단시 바닥 배수구멍에도 부직포 백이 덮힐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사진5.] 부직포 천이 빨래바구니인 화분위로 노출되어 미관상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 재단하여 고정하여 주는것에 신경을 좀 써봤습니다.
[사진6.] 위의 단계까지 완성하여 제작해 놓은 전용화분이 총 7개로 날씨가 풀리는 날까지 보관을 하다가 드디어 날씨가 풀린 어느 한날 거국적인 분갈이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좁디 좁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분갈이에 필요한 피트모스 배합토와 물호스를 준비하고 이제 일을 벌려봅니다.
[사진7.] 화분에 피트모스 배합토를 절반정도만 채워줍니다. 이때 꾹꾹 눌러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친근성인 수염뿌리를 갖는 블루베리의 특성상 숨실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또한 분갈이 해줄 블루베리화분의 피트모스와 뿌리 깊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사진8.] 피트모스 고유의 특성 때문입니다. 피트모스는 습기를 매우 좋아하여 습기를 잘 보관하는 특징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완전히 건조된 피트모스는 쉽게 젖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이와같이 절반정도만 피트모스를 채운후 충분히 관수하여 질척하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피트모스를 고루 적셔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진에서 처럼 물을 마구 뿌려주면서 떡 주무르듯 마구마구 구석구석 주물러 주었습니다.
[사진9.] 이 상태 이후로 또 중요한 과정이 남아 있는데요. 분갈이가 필요한 블루베리의 뭉쳐있는 뿌리의 하단부분의 1/3까지는 넓게 뿌리를 펼쳐준 상태로 새로 이식할 화분의 정중앙과 적당한 높이를 유지하면서 피트모스를 채워줍니다. 뭉쳐있는 뿌리를 펼치는 과정에서 뚝뚝 뿌리가 끊기는 소리가 들리면서 어느정도의 뿌리 손상은 발생하지만 크게 상관없다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중요한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이유는 이 과정을 하다보면 손의 상태가 피트모스와 물기로 인하여 도저히 다른 사물을 만질 상태가 못되기 때문입니다. ^^
이 사진은 선샤인블루를 분갈히 해준 후에 남긴 자료네요.
[사진10.] 지금까지의 방법으로 총 7개의 화분에 블루베리 분갈이를 마치고는 와이프가 싫어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바닥과 화분주변을 물청소 해주고 한컷 남겼습니다. 사진상으로 왼쪽부터 다른 카페에서 선물받은 패트리어트1년생, 동산묘목에서 구입한 슈퍼보너스 2년생, 프리미어 2년생 그리고 부지포백에 식재된 티프블루 5년생입니다. 현재는 과감한 전정을 하여 매우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두고 있답니다. ^^
[사진11.] 마찬가지로 사진에서 왼쪽부터 분갈이를 마친 오닐 2년생, 선샤인 2년생, 미스티 2년생, 오닐 2년생이 창가쪽으로 위치하고 있구요. 다른 카페에서 선물로 받은 토로가 화분걸이 부분에 온도계를 달고 가장 앞에 서 있네요. 오닐과 선샤인 위에 놓인 작은 삽목은 티프블루의 밀폐삽목 결과물중에서 남은 4개입니다. 꽃눈을 달고 있는데 조금 더 지켜보다가 전지해주려구요.
여기까지 저의 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저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현재 새싹을 보여주고 있는 블루베리 소개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다보면 과습으로 골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참고해야 겠네요^^
^^ 감사합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관수로 이어지고 이것이 과습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거 같아요.
올여름에 잘자라는 사진을 올려주세요 ^ . ^
보고 해보아야 겠네요
네...그렇게 하겠습니다. 지내보면서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싼적님,연구하는 모습이 우러러보입니다...
큼직한 화분에 들어가 있으니 맘 놓고 무러무럭 자라겠네요...
자라는 모습 가끔 보여주세요...^&^
둘리님..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실은 집에서 저러고 있으니 와이프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
굳 아이디어네요~~ㅎㅎ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나중에 어찌 자라고 있는지 담에 또 올려주세요~~ㅎ
나무를 키우면서 물도 자주 주면서 즐기고 싶은데 일반화분에서는 저의 관심이 과습으로 나타나 역효과가 나기에 고심을 해봤습니다. 이 화분을 보고서 만들어 달라시는 분이 계셔서 정중히 사절했습니다. ^^
와~ 대단하세요~! 저도 바구니 쇼핑하러 가봐야겠어요~~^^; 싼적님 다음 사진이 기대됩니다용 ^^*
^^ 감사합니다. 실리콘 소재의 칼라풀한 빨래바구니도 있어요. 다만 부직포를 재단하고 고정하는 작업이 좀 그래요. 성장과정도 공유하겠습니다.
이런 방법도 있네요.
기발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와~대단하세요^^멋져부러요.
칭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