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가와 글쓰기
왜 기록하는가?
사회사업가에게 글쓰기는 ‘의무’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의도를 가지고 행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의도를 기록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사회복지계에 실천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잘 해오신 일들은 많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떻게 실천하셨는지 기록이 없으니 알 수 없습니다. 후배들이 하고 있는 고민들, 선배님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였을 텐데 어떻게 답을 내리셨는지 이 또한 알 수 없습니다.
이를 기록해 놓는다면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어떤 의도로 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이나 문제를 겪는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자신은 어떻게 궁리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전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에게 글쓰기는 ‘성찰의 도구’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사회사업가는 의도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먼저 자신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하려 하는지 정리합니다. 그리고 실천기록을 통해 자신이 의도한 바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록들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의도와 실천을 다른사람들에게 알려 지지·격려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잘못 실천하였을 경우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받을 수있습니다.
이처럼 사회사업가에게 글쓰기는 자신의 실천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도구입니다.
사회사업가에게 글쓰기는 ‘자신을 다듬는 도구’입니다.
말과 글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요, 동시에 마음을 빚는 틀이다.
기록을 통해 자신의 사회사업 실천의도를 밝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면 행동이나 실천이 조심스러울 겁니다. 자신이 쓴 글이 있으니, 글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실천을 하기 어려울 겁니다.
말과 글의 힘입니다.
무엇을 기록하는가?
당사자의 사람살이, 지여가회의 삶을 중심으로 씁니다.
사회사업가로서 무엇을 의도하고, 그래서 어떻게 실천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를 밝힙니다.
어떻게 기록하면 좋은가?
이야기체로 기록하면 좋습니다.
행정서식에서 쓰는 ‘음슴체’는 사회사업가의 의도를 밝히기 어렵고, 그 속에서 감동하기 어렵습니다. 이야기체로 기록하면 사회사업가의 의도를 밝히기 좋고, 감동이 있습니다.
3년, 5년 지나 버릴 기록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으며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다듬어 나갈 글이라면 이야기체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른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글쓰 는 사람으로서 바른말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글 쓰는데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이라면 그 글의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사회사업가가 국문학자가 아니기에 틀리지 않을 순 없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글 쓰는 사람으로서 맞춤법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전문용어, 영어를 쓰기보다 쉬운 말, 우리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가의 기록은 당사자와의 만남을 기록한 일이니 당사자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기록을 읽었을 때 어려운 말, 영어투성이라면 사회사업가에게 이것저것 묻지 않을까요? 그러니 처음부터 쉽게 풀어쓰면 좋겠습니다.
또 어려운 말, 영어를 쓰면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으니 뜻이 모호해질 수 있어 의도한 뜻을 제대로 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른말을 쓰되 되도록 쉬운 말, 우리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기록을 공유하자!
사회사업가에게 기록은 자기성찰의 도구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허나 이 기록들을 공유하면 더 큰 유익이 따라옵니다.
기록을 공유하면서 동료들에게 지지·격려 받을 수 있고,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궁리했던 생각들을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더해져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기록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기록 공유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우선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어 기록하며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관심사나 분야별, 혹은 사업별로 목록을 나누고, 그 속에 기록들을 채워 나갑니다.
이렇게 먼저 블로그나 카페에 글감을 모으며 기록을 공유합니다.
사회사업 동료들과 블로그나 카페로 공유하며 서로의 기록에 지지와 격려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들을 사례집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사례집 첫머리에 먼저 사회사업가로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하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그에 따른 실천 기록들을 묶습니다. 끝에 실천하며 느낀 점이나 한계를 밝히고, 앞으로 또 어떻게 실천해보고 싶은지 밝히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공유하기 부분은 아직 정리가 덜 되었습니다.
공유하기도 정리하여 올립니다.
와~ 그때 기록을 잘 못했었는데. 한 눈에 들어오네요. 잘 정리해주어 고맙습니다.
나도 시간이 좀 더 지나면 기록하기 어려울 것 같아 빨리 정리하려고 하는 중이야..
상언아 고마워~ ^^
성욱, 고마워요. 이제 글 정리 시작했나요? 곧 책으로 만들겠군요.
네 정리 중입니다.
우선 기록하여 그 기록을 모아 초본을 만들 생각입니다.
'손에 잡히는 것이 있어야 의욕이 생긴다'는 선생님의 말처럼
우선 기록하고, 모아 초본을 만든 후 다듬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