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걷는 정맥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호남정맥 24구간(노고치~큰굴목재) ○ 산행일자 : 2014년 06월 07(토) / 흐린 날씨 ○ 산 행 자 : 낙동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노고치~744.0봉~유치산~477.3봉~오성산~접치~장박골정상~장군봉~작은굴목재~큰굴목재~선암사 ○ 산행기점 : 노고치(전남 순천시 월등면과 승주읍의 경계도로) ○ 산행시간 : 7시간 40분(GPS 21.4km = 정맥 17.6km + 선암사 하산 3.8km)
□ 산행일지
06:40 부산 구포전철역 3번 출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09:44 노고치에서 하차 /표석(노고치 해발 350m) 09:31 산행시작 오늘 구간은 역코스를 타기로 했다. 표석이 있는 축담 우측에 들머리를 알리는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09:49 413.2m봉 /삼각점 예전의 1/50,000지도상 △413.2봉이다. 하지만 새로 나온 1/25,000지도에는 표시가 없는데, 언덕같은 형태여서 그랬는 듯. 완만한 정맥길은 잠시 후 경사를 높이면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된다. 09:49 중턱봉(GPS고도 590m) 우측으로 몇 걸음 내려서면 곧 오름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길이다. 09:56 봉우리(GPS고도 624m)
10:00 633.5m봉(×633.5) /표찰(훈련봉 634m) 10:07 배틀재(GPS고도 550m) 10:18 거대한 바위더미 암릉 가팔라지는 능선에 큰 바위더미가 있다. 길은 바위더미를 좌측으로 우회하지만 가파르긴 마찬가지다. 10:22~27 능선 합류 /휴식
10:32~33 744.0m봉(×744.0) /닭봉 직전에 좌측 갈림길이 있다. 정상은 묵은 헬기장이다. 정맥지도에 닭봉으로 표시된 이 봉우리는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우측은 희아산 방향, 좌측 정맥길로 내려서는데 솟구쳐있는 뱃바위가 조망된다. 10:44~45 뱃바위(×680.6) 정상석(유치산 530m)가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바위 끝에 서면 오성산으로 이어지는 정맥이 조망된다. 내려서는 길이 까다롭다. 가파른 내리막에 밧줄이 걸려있으나 자칫 미끄러지기 쉬운 길이다. 11:01 닭재(유치고개) /GPS고도 488m 안내판(현위치 유치고개, ←주암면 가는길<흑석리>, →닭재마을<죽정3구> 1.4km, ↓뱃바위 0.7km) 11:14 분기지점(GPS고도 525m) 닭재에서 언덕 하나 넘어 완만하게 올라선 중턱이다. 좌측으로 꺾어지는 정맥길에 리본이 많이 달렸다.
11:16 유치산(△532.7) 분기지점에서 100m, 평이하게 연결되는 봉우리다. 삼각점이 있는 봉이나 풀숲에 가렸는지 보지 못했다. 11:20 한방이재(GPS고도 487m) 11:35~45 477.3m봉(×477.3) 정면으로 오성산과 조계산이 조망되는 봉우리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굽어졌다가 바로 내려선다.
11:55 안부사거리(GPS고도 388m) 11:59~12:13 406.4m봉(×406.4) /중식 12:26 봉우리(GPS고도 390m) /바로 앞에 오성산 조망 12:29 두모재(GPS고도 326m) 내려선 안부 우측에 노란 입간판(사유지 출입금지)이 서 있다. 이제는 오성산으로 오르는 길, 가파르다. 12:48~50 중턱 바위
13:03~11 오성산(△607.0) 산불감시카메라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다. 작은 정상석(오성산 606m)은 삼각점과 함께 있다. 주암면 일대가 조망되고 모후산도 보인다. 내려서는 길은 반듯하다. 접치까지 길을 따라가면 된다. 13:33 접치(GPS고도 273m) 이정표(접치재, ←조계산<장군봉> 3.5km, ↓오성산 1.5km) 절개지로 끊긴 정맥을 우측으로 비껴 내려선 2차선도로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300여m 걸어서 고속 도로 위를 지나는 육교도로를 따라 곧장 진행하면 주차장을 앞두고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있다.
13:41~49 접치주차장 앞 등로(GPS고도 280m) 조계산 도립공원안내도와 이정표(↑조계산<장군봉> 3.5km, ↓오성산 1.5km) 도립공원답게 반듯한 길은 걷기 편하다. 하지만 꾸준하게 고도를 높이는 오르막이라 만만치 않다. 14:04 송전철탑 14:18~25 중턱 공터(GPS고도 518m) 14:49 묵은 묘지 15:05~11 장박골 정상(GPS고도 842m) 능선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공터에는 태양광 위치안내시설과 의자 2개, 좌측 아래에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장박골 정상, ←선암사 3.5km, →송광사 6.3km, ↓접치 2.7km) 정맥길은 좌측 선암사 방향이다. 한번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장군봉에 이른다. 거리는 0.8km정도
15:28~38 조계산 장군봉(△887.3) 정상석(曹溪山 將軍峰 884m)과 삼각점, 이정표 외에 돌무더기, 태양광 위치안내시설 등이 있다. 이정표(장군봉, →작은굴목재 0.8km/보리밥집 2.1km, ←선암사 2.7km, ↓장박골 1.8km/송광사 6.0km) 좌측 길은 선암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 우측 작은굴목재 방향이 정맥길이다. 15:43~45 배바위 15:53~55 작은굴목재(GPS고도 650m) 이정표(작은굴목재, ↑큰굴목재 1km, ←비로암 0.8km, →보리밥집 1.3km, ↓장군봉 0.8km) 16:07 큰굴목재(GPS고도 635m) /정맥구간 종료 이정표(큰굴목재, ↑고동산 4.8km, ←선암사 2.3km, →송광사 4.2km, ↓작은굴목재 1km) 지난번은 이곳에서 우측 송광사로 내려갔다. 이번 하산길은 선암사 방향, 좌측길로 내려선다.
16:13 돌무더기 2개 /계곡 시작 16:21 숯가마 터 16:23 119안내판(조계산 3-1지점) 16:29 계곡을 건너는 다리 및 쉼터(GPS고도 355m) 16:36 야외학습장 삼거리 /우측 넓은 길로 진행 이정표(야외학습장, ↑야생화미로원, ←산골마을체험장, →편백나무숲길, ↓큰굴목재) 16:49 강선루 17:00 매표소(성인 2,000원, 30인 이상 단체 1,700원) 17:03 주차장 /산행종료, 인근 음식점에서 샤워 및 저녁식사 18:25 부산으로 출발 21:02 부산 모라전철역에서 하차, 귀가
□ 산행후기
지난 번 정맥구간은 큰굴목재에서 끊고 송광사로 내려섰다. 오늘 그대로 이어가려면 큰굴목재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그곳까지 올라서는 게 만만치 않다. 해서 이번에는 노고치에서 역방향으로 큰굴목재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노고치에서부터 걷는 정맥길은 비교적 무난하다. 해발 350m인 노고치에서 633.5봉을 넘어서 744m인 닭봉을 오르고 나면 오성산 직전의 두모재까지는 나지막하게 오르내리는 구릉지대다.
이어 오성산에서 한 번, 조계산에서 또 한차례, 두 개의 큰 오르막을 넘어서기만 하면 정맥은 편안한 내리막이 되어 큰굴목재에 이르게 되는데, 선암사 하산길은 말할 것도 없다. 문제는 더운 날씨로 이 지방 오늘 최고기온이 28도라 한다.
6월도 초순인데 예전에도 이렇게 더운 때가 있었을까. 계절 순환이 빨라 여름이 벌써 다가온 것일까, 아니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일까. 6월에도 이럴진대 올 7, 8월에는 얼마나 푹푹 찌게 될지 걱정스럽다.
그래도 이 구간 정맥길은 키 큰 수풀이 우거진 길이다. 햇볕은 있으나 하늘은 희부옇고 바람은 미미해서 습도가 조금 높은 듯하다. 더운 날씨지만 아주 덥지는 않고 그럼에도 땀은 계속 솟아나 흘러내린다.
뱃바위에 올라서자 시야는 트이는데 멀지 않은 오성산도 희미하게 보인다. 하긴 언제부턴가 화창한 날씨라도 투명한 조망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불과 7, 8년 전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오늘 코스는 그렇게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오성산과 조계산을 치고 오를 때는 참으로 힘겨웠으니, 날씨 탓이라 둘러대지만 체력이 전과 같이 않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요즘에는 산행에서 느끼는 감동도, 산에 대한 열정도 예전보다 못한 것 같은데 어쩔 것인가. 정맥은 거꾸로 탈 수 있어도 세월은 거슬러갈 수 없음이니.
▽산행개요도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소구간 상세도(노고치~477.3봉)
▽소구간 산행경로(노고치~477.3봉)
▽오늘 구간은 역으로 타기로 했다. 노고치 표석에서 우측...
▽들머리에는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부드러운 여름 숲길...
▽둔덕 같은 413.2m봉을 지나면...
▽잠시 완만하던 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한 굽이 올라서면 길은 다시 완만해지면서...
▽633.5m봉으로 이어진다.
▽편안하게 내려선 안부. 배틀재다.
▽부드러운 오름길...
▽다소 가팔라지면서 큰바위들의 더미가 나타난다.
▽더미 암릉 옆길로 돌아서...
▽묵은 헬기장에 올라섰다. 744.0m봉, 일명 닭봉이다.
▽정맥은 좌측, 뱃바위를 보면서 내려선다.
▽우거진 풀숲길인가 했으나...
▽곧 오롯한 길이 나온다.
▽뱃바위에 올라섰다. 돌아 본 닭봉, 그 뒤는 희아산...
▽이쪽은 가야 할 정맥, 나지막한 구릉 뒤에 오성산이 희미하다.
▽내려서는 길은 까다롭다.
▽이어지는 숲길도 풀숲을 헤쳐야 하고...
▽닭재, 지도상 닭재이지만 간판에는 유치고개라 되어있다.
▽키 큰 수풀길을 통과하고...
▽산죽길을 올라서면...
▽능선이 갈라지는 중턱이다. 정맥길은 좌측...
▽이곳이 유치산, 봉우리라 할 수 없는 구릉형태, 삼각점은 풀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유치산에서 내려선 한방이재. 별도 표식이 없다.
▽울창한 수풀길...
▽부드럽게 올라서니...
▽조망이 트이는데, 현위치는 477.3m봉, 앞에 보이는 오성산, 그 뒤로 조계산...
▽소구간 상세도(477.3봉~접치)
▽소구간 산행경로(477.3봉~접치)
▽477.3m봉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구부러졌다가 돌아 내려선다.
▽내려선 풀숲길에서...
▽부드럽게 올라선 406.4m봉.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어지는 길도 부드럽고...
▽키 큰 수풀에 가려 그리 덥지는 않다.
▽두모재. 오성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오성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30분 이상 치고 올라야 하는 길이다.
▽오성산 정상. 산불감시카메라와 초소가 있다.
▽순천시 주암면 일대, 좌측에 모후산도 보인다.
▽정상석을 확인하고...
▽묵은 헬기장 쪽으로 내려선다.
▽이 길은 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듯...
▽약간 가파른 곳에는 밧줄도 걸려있다.
▽널찍한 길을 그대로 따라서...
▽찻길로 나왔다. 접치를 지나는 2차선도로다.
▽끊어진 정맥을 잇기 위하여...
▽호남고속국도 위를 통과하는...
▽육교도로를 따라서...
▽조계산 들머리를 찾았다.
▽소구간 상세도(접치~조계산)
▽소구간 경로(접치~조계산), 접치쪽에서 바라 본 경로
▽조계산 들머리에 서 있는 안내도와 이정표...
▽조계산으로 오르는 길은 반반하다.
▽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이라...
▽은근하게 힘겨운 길이다.
▽중턱에서 잠시 완만할 뿐...
▽조망 없는 오르막은 중단 없이 이어진다.
▽3km가 되는 긴 오르막이다.
▽드디어 그 끝에 올라섰다. 장박골 정상, 또는 접치 정상이라 하는 곳...
▽정맥길은 선암사 방향...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은....
▽능선을 살짝 우회하기도 하다가...
▽부드러운 오르막을 타고...
▽장군봉에 올라선다. 조계산 정상이다.
▽소구간 상세도(조계산~큰굴목재~선암사)
▽소구간 경로(조계산~큰굴목재~선암사), 선암사쪽에서 바라본 경로
▽장군봉 이정표. 진행방향은 작은굴목재...
▽우측 나무계단으로 내려서면...
▽널찍한 능선길로 연결된다.
▽거대한 바위를 만났다. 배바위다.
▽내려서는 능선길, 앞에 들어간 안부는 작은굴목재, 볼록하게 부푼 후의 가로라인이 큰굴목재...
▽경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쉼터의자가 있는 안부를 만난다. 작은굴목재다.
▽작은굴목재 이정표를 확인하고...
▽볼록한 능선길을 따라간다.
▽산죽 구릉을 넘어서...
▽내려서면 큰굴목재. 이번 정맥구간의 종점이다.
▽지난 번은 송광사로 내려섰으나, 오늘은 선암사로...
▽선암사계곡을 따라 내려와...
▽선암사는 그냥 지나쳤다.
▽호남정맥 종주 진행도(짙은 녹색이 종주한 구간) |
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상세한 산행기 잘보 갑니다.
산행후기 공감됩니다.
예전만 못하신 것은 세월 탓이 아니라
관조적인 인생을 습득하신것 같습니다.
가는세월 잡을수가 있나요 ~
지금 이순간을 아름답게 즐기면 되지요.
수고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