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아파 해 주기
때때로 이런 저런 이유로 병과 아픔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몸이 아픈 순간도 있고, 마음이 아픈 순간들도 있지요. 우리의 삶에는 이런 아픔들이 때때로 찾아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아픔을 통해 삶을 경험하고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도 있듯이, 아픔이 있는 사람이라야 그만큼 성장할 수 있고, 또한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공감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도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니 몸의 아픔이든, 마음의 아픔이든 아픔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마십시오. 오히려 아플 때는 다만 그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관찰해 보는 것을 선택 해 보세요. 아픔을 그저 아파해 주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픔이라는 현재의 진실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 아파 해 주는 것이지요.
아픔을 그저 있는 그대로의 맨느낌으로 다만 아파해 줄 지언정, 아픔에 대해 이렇커니 저렇커니 판단하거나 해석하거나 단죄하려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픔을 느낄지언정 아픔에 대해 생각하지는 말라는 것이지요. 아프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왜 아플까, 과거에 무언가를 잘못해서 그런걸까, 나는 왜 이렇게 몸이 약한걸까, 왜 나만 아픈걸까, 내 신세는 왜 이렇게 꼬이는 것일까, 혹시 뭔가 큰 병은 아닐까, 이러다가 죽을 병에 걸리는 건 아닐까 등등 온갖 생각들 때문에 더욱 더 아파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픔 때문에 아프고, 아프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더 아파지는 것이지요.
이렇듯 아프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한 병은 계속됩니다. 내 스스로 그 병에 생각이라는 에너지를 증폭시켜 주기 때문에 병은 생각의 밥을 먹고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아픔에 대한 판단과 분별과 생각들은 아픔을 더욱 더 커지게 할 뿐, 아픔에 대한 치유는 될 수 없습니다.
아픈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지금 이대로의 아픔을 아파 해 주는 것 밖에 없습니다. 아니, 그 순간, 다른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아픔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고 바라봐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플 때 온갖 생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그 이상의 아픔들을 만들어 내기에 바쁩니다.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은 채, 그저 있는 그대로 아파주는 것이야말로 아픔에서 자유로와지는 치유의 첫 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픔이 나에게 찾아 온 이유는 내가 지금 아파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진실을 수용하고 마땅히 그 진실대로 아파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지요. 거기에서 벗어나려 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원망하거나, 화를 내면서 그 아픔이 떠나갈 수 있는 방법에 골몰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어떻게 하면 아픔이 없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그 아픔을 충분히 아파해 주기를 선택해 보는 것입니다. 아픔은 충분히 아파해 줄 때 잠시 왔다가 아픈 할 일을 하고 그저 갈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잠시의 아픔을 허용해 주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지요. 아픔이 아프게 해 주려고 찾아왔는데 자꾸만 거부하려고만 하면 이 아픔은 자신이 해야 할 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든 아프게 만들기 위해 기를 쓰며 덤벼들 것입니다. 아픔과의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지요. 아파서 죽겠는데, 아픔과 싸워야하니 얼마나 더 힘이 들겠어요.
그 모든 아픔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멈추고 ‘그래 잘 왔어. 네가 온 목적대로 내가 아파해줄게.’ 하고 아픔과 하나 되어 느끼기 시작할 때 아픔은 드디어 자신의 존재의 목적을 완수했음을 알고 기쁜 마음으로 할 일을 마치고 떠나갈 채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아프신가요? 바로 그 아픔을 마땅히 받아들여 아파해 주세요. 지금은 그것이 진실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참~~ 아름다운 글입니다.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바라보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_()()()_
고백하건데.....저도 오랫동안 알 수 없는 병에 시달렸습니다. 분명 문제는 문제인데 도저히 풀 수 없었지요. 그래서 열심히 한 것은 수지뜸을 뜨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언 9개월 정도를 뜨고 나니 알 수 없는 병들이 하나 하나 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왔으면 가겠지 하면서 아픔을 놓아버리는 마음공부도 하였지요. 그냥 마냥 지켜보기에는 어떤 생활도 할 수가 없어서 산행으로 위로 받고, 꼭꼭 씹어먹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뜸을 뜸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우주법계가 응답을 해주어서 요즘은 살만하여 오래살던 서울을 뒤로하고 귀농귀촌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감사합니다. 아픔 소중히 간직해서 행복으로 승화하겠습니다. 참회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있는 그대로 아픔도.. 받아들입니다....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도록....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아프게 하려고 아픔이 찾아 왔는데 피하려고 하면 황당할 것 같습니다.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아파할 때까지 계속 쫓아 다닐 수밖에 없겠군요 ㅎ
아픔이 찾아오면
생각은 흘러가게 놔두고 다만 아파하겠습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습관적으로 거부하는 마음이 생기며 생각에 계속 휩쓸린다는 것인데
그래도 유일한 방법은...
잘 될 때까지 계속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