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2편
여행을 떠나요, 지평선 너머로
장경호
어려움 속에서 길은 잃은 이를 만났습니다.
자기 문제, 가족 문제, 온갖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지원해야 하고 지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는 주선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게 물질로는 충분할 수 없습니다.
장경호 선생님은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당사자에게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함께 1박 2일 여행하니
복지관이나 동네에서 보았던 당사자의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온종일 이야기하고 먹고 나누니
몰랐던 이야기도 듣고, 당사자의 여러 장점을 알았습니다.
매일 조금씩, 당사자와 여행 이뤄간 이야기를 기록한 장경호 선생님 고맙습니다.
개인,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위기 상황은 욕구 특성상
기관의 역량이나 자원의 방향을 살피는 것보다 신속한 개입을 우선합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곤 한 사람의 자주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바탕을 만들어 가는
방향에 초점을 두는 것은 마땅합니다.
이를 위해 당사자 강점과 자원을 찾고, 활용하며, 선호하는 일상을 함께할 관계를 만드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방향은 알지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 다.
이러한 방식은 서로 익숙하지 않습니다.
시도하고 경험하는데 어쩌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당사자의 자주성과 관계를 살리는 접근은
오랜 기간 삶의 도전을 스스로 직면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성찰과 관계 속에서 풀어간 여행이 이를 증명했습니다.
사례관리 사회사업 100편 읽기 모임
시즌3에 처음 소개하는 글입니다.
'여행을 떠나요, 지평선 너머로'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사회사업가의 역량 밖에 있는 가족 이외에 관계 주선을 위한 여행으로 당사자가 빛나 보입니다. 자기 삶을 잃어버리고 친구와의 관계도 단절된 이현님께 새로운 둘레 사람은 활력소가 되고, 주체성을 찾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자주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바탕을 만들어 가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당사자의 강점을 찾아 활용하는 사례관리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현 님은 이번 여행을 통해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으며, 매 순간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자신을 마주했습니다.’
여행은 자기를 돌아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여행의 과정이 삶에 큰 힘이 될 것이고, 자기를 돌아보는 것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경험을 누리게 할 것임을 생각해 봅니다.
당사자 삶에 초점을 맞추어 거들어야겠습니다. 해볼만한 것으로 거들어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최근 가족돌봄아동/청년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공동의존증'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당사자가 가족돌봄에서 벗어나 신나게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은 여행이 딱인 것 같습니다. 이현님, 정분님의 여행동아리를 응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길을 나란히 걸으며, 운전석과 보조석에 앉아 이동하며, 여행을 하며 그렇게 소통하는데서 알아가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기록 잘 보았습니다.
자신의 짐도 무거울법한데 가족들의 짐부터 짊어지고 앞으로 힘겹게 걸어가는 이현님의 그 발걸음이 천근만근으로 느껴집니다. 가족에게 맞춰진 초점을 당사자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가도록
옆에서 천천히 거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힘들었던 마음의 감정 표현을 시작으로 여행을 구실로 관계가 주는 위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몇개월간의 소중한 실천 기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