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표 한장』(작사 조동산, 작곡 원희명)은 「송대관」이
1992년에 발매한 노래로, "해뜰 날", "네박자", "유행가"와
더불어 「송대관」의 명곡 중 하나 입니다.
1946년에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고교 시절 서울에서
열린 '노래 자랑 대회'에 입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
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죠.
그렇다 보니 상경(上京)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主流 가요계에
진출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가 되겠다"며 무일푼으로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돈이 없으니 무임승차(無賃乘車) 했는데 "훗날
성공해 꼭 갚겠다"고 다짐하며 검표원을 피해 서울역에 무사히
내렸습니다. 「송대관」은 레코드 사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혹독한
무명 생활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1975년에 모친을 생각하며 작사한
노래 "해 뜰 날"이 대 성공하며 가요계 정상에 올랐죠.
그는 스타가 됐지만, 꿈꾸던 안정적인 삶을 살진 못했습니다.
결국 1980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그곳에서 돈을 벌고자 슈퍼
마켓 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미국 생활 또한 그에게
행복을 주지 못하자 「송대관」은 1988년 귀국하여 가요계 문(門)을
다시 두드렸습니다. 마침내 1992년에 『차표 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라는 가사 처럼
당시 「송대관」은 인생의 상행선과 하행선을 모두 경험 하고 나타난
것과 같았습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노래가 성공하자 고향에서
상경(上京) 할 때 무임승차한 기억이 떠올라 서울역에 찾아가
승차권의 몇 배가 되는 돈을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하네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나야 하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사랑했지만 갈 길이 달랐다
이별의 시간표대로 떠나야 했다
달리는 차창에 비가 내리네
그리움이 가슴을 적시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추억이 나를 울리네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하네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나야 하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사랑했지만 갈 길이 달랐다
이별의 시간표대로 떠나야 했다
달리는 차창에 비가 내리네
그리움이 가슴을 적시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추억이 나를 울리네
사랑했지만 갈 길이 달랐다
이별의 시간표대로 떠나야 했다
달리는 차창에 비가 내리네
그리움이 가슴을 때리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추억이 나를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