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 손양원 (오병학)
규장에서 신앙 위인들을 다루는 여러 시리즈 중, 오늘은 손양원 목사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얼마나 감탄하고 한숨을 많이 쉬었는지 모른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마음이 심히 놀라있는 상태이다. 손양원 목사님은 워낙 순교자로 유명하셔서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중고등부 수련회에서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을 갔던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있는 목사님이었다. 잘 알고 있는 목사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정말 감동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일제감정기 시대에서도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두 아들의 순교에도 감사하며, 아들들을 죽인 원수를 사랑하기까지. 마지막 죽음이 달린 순간에서도 목사님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한다.
나는 일찍부터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나 그처럼 숭고한 일을 잘 감당치 못하였고, 그런 결과로 이 나라를 복음화시키지 못한 죄가 그지없이 가슴에 사무친다. 우리 주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하셨는데 그런 고귀한 진리를 우리 민족에게 바로 전하지 못하여 한반도 안에서 이처럼 비참한 골육상잔의 내란까지 일어나 수없는 생명이 죽어가고 있으니 이런 죄가 얼마나 큰 것인가. 그래서 이놈의 죄가 나를 열 번 죽어도 마땅케 만들었으므로 가슴을 치면서 고백한다. (176p.)
손양원 목사님이 순교하기 전, 취조자에게 제출한 고백서의 내용이다. 이 글을 읽으며 하나님 앞에서 나름 잘 믿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교만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중간중간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목사님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그의 가족들도 그와 다름없이 하나님께 바짝 엎드리며 겸손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이야기를 깊이 묵상하며 순교자의 인생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나의 미래를 하나님께 내어 드리기로 마음먹은 나는,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에 더욱더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정말 하나님을 사랑했고, 삶으로 그것을 보여주었다. 그의 ‘예수 중독자’라는 글을 소개시켜 주고 싶다.
나 예수 중독자 되어야 하겠다. 술 중독자는 술로만 갈다가 술로 인해 죽게 되는 것이고 아편 중독자는 아편으로 인해 죽게 되나니 우리도 예수의 중독자 되어 예수로 살다가 예수로 죽자. 우리의 전 생활과 생명을 주님 위해 살면 주같이 부활한다. 주의 종이니 주만 위해 일하는 자 되고 내 일 되지 않게 하자.
나도 손양원 목사님의 외침을 따라 예수로 살다가 예수로 죽는 내가 되어야겠다. 주의 종임을 매일 기억하며 주만 위해 일하는 내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나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기길 소망한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그 사랑을 널리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