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바꾼 멋진 성공담 <법담스님>
우리 절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떤 보살님이 얼굴이 완전 우거지상으로 오셨어요.
남편이 30년 동안을 거의 알콜중독처럼 살고 있는데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해봐도 안 되고.. 울면서 하소연을 하는데
그분 말씀을 들어보니까 기도는 했지만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보살님,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 안 해도 되고요, 절에 와서 삼배만 하세요.
그리고 매일 남편 있는 쪽을 향해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역시 삼배를 올리세요."
그리고 매일 감사일기를 적으라고 숙제를 내드렸습니다.
"스님, 남편에 대해서 뭐 감사할 게 있어야 감사를 하지
감사할 만한 행동은 눈꼽만치도 안 하는데 어떻게 감사를 합니까?"
그래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적고,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보살님은 집에 가서 우거지상을 하고 앉아 어거지로 감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할 게 없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래도 남편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더랍니다. 왜?
월급을 갖다 주니까 ㅎㅎ
남편 없으면 내가 벌어야 하는데 남편이 벌어다 주니까..
그래서 '남편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한 줄 적고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남편이 월급을 갖다 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술에 떡이 된 남편이 길거리에서 얼어죽지 않고 무사히 집을 잘 찾아옴에 감사합니다'
'술은 좋아하지만 바람은 피지 않으니 감사합니다'
'어떤 남편은 술만 먹으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손찌검을 한다는데
그렇지는 않으니 감사합니다'
'술을 그렇게 마셔대면서도 건강해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감사일기를 적고 감사기도를 했어요.
그러던 어느 일요일, 대낮부터 술에 취한 남편이 하루종일 자다가
갈증이 나서 저녁에 눈을 떴는데.. 옆에 부인이 중얼중얼 감사합니다, 중얼중얼 감사합니다..
그래서 "아니, 안 자고 뭐해?" 그랬더니
"당신과 사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감사기도를 하고 있어요."
그동안 바가지 긁고 잔소리하고 싸워대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협박조로 이혼도장 찍자고 윽박지르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그 진심어린 얼굴과 눈빛에 남편 마음에도 변화가 일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했구나.. 미안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그렇게 바뀌었고 술을 끊고 완전 새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감사기도 몇 번 한다고 복잡한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100만큼 변화시키고 싶으면 내가 먼저 200, 300만큼 변해야 합니다.
그동안 남편 탓만 하던 그 보살님은 감사기도를 통하여
먼저 자신을 참회하고 변화하였던 것입니다.
내가 변해야 주위가 변하고 지구가 변할 수 있습니다.
평생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로 살아온 어떤 사람이
책 한 권, 그 책을 읽을 때 필요한 램프, 시간을 알려주는 수닭을 가지고 나귀를 타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어느 마을에 이르러 방을 구했으나 방을 구하지 못 하고
그냥 벌판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불편한 잠자리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서 책이나 읽으려고 램프를 켜는데 안 켜저..
보통사람 같으면 짜증을 냈을 텐데 그는.. 길거리에서 자는 것도 감사하다,
램프가 안 켜져도 감사하다..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그냥 자려고 누웠는데
이번에는 동네쪽에서 개도 짖고, 늑대 울음소리도 나고 하니까
수닭이 놀라서 도망가버리고, 나귀도 덩달아 놀라 도망가버렸습니다.
이 정도면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올 만한데
그 사람은 책 한 권 남아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불이 안 켜지는 램프와 책을 가지고 마을로 들어가 보니
마을이 완전 쑥대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산적떼가 습격을 해서 재물을 약탈하고 사람도 많이 죽이는 일이 생겼던 것입니다.
만약 어제밤에 그 사람 램프가 켜졌다면, 나귀와 수닭이 소란을 피웠다면
과연 그는 무사할 수 있었을까?
그 감사하는 마음이 감사한 상황으로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장 보면 번거롭고, 싫고, 원망스런 일이 큰 의미가 있었음을 한참 후에나 알 수 있습니다.
나에게 고통, 아픔, 역경, 괴로움이 시간이 지나면.. 먼 훗날 알게 됩니다.
내가 더 성숙되기 위한, 내가 더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이었구나..
지금의 오늘을 만들기 위한 원동력이었나..
성공했을 때 감사하는 사람은 교만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 감사하는 사람은 절대로 좌절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절에 와서 말합니다.
"스님, 우리 손주가 돌인데 입이 짧아서.. 밥만 잘 먹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걱정이 없겠습니다."
딸이 결혼만 하면, 아들이 취직만 하면, 손주가 합격만 하면, 뭐가 되기만 하면..
그렇게 걱정과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감사하겠다는 마음은 착각입니다.
내가 먼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생활을 할 때, 감사할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고통과 괴로움을 감사해야 합니다.
고통과 괴로움도 감사하는데 일상의 소소한 일은 또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되겠습니까?
근심 걱정은 습관입니다. 해결돼도 또 다른 걱정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근심 걱정 말고 무조건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근심 걱정은 계속 근심 걱정을 낳고, 감사는 계속 감사를 만듭니다.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이 지구상 50억 인류 중에 전기 없이 사는 사람이 20억명,
동물의 배설물이 섞인 더러운 물을 마시는 사람이 10억명,
하루 천원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12억명,
8억명의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고,
전쟁의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 5억명이고,
이 세상의 75%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집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일상에 감사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충분히 감사와 사랑이 충만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행복의 크기는 소유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의 크기에 따라 결정됨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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