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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라토르롬
2025.12.20 22: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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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2025. 12. 18.(목)
장소: 국립광주박물관 도자문화관
전시품: 국보 <청자 상감 모란 국화무늬 참외 모양 병>, 보물 <청자 귀룡모양 주자>, 보물 <백자 청화 산수무늬 팔각연적> 등 총 7,000여 점 공개(한국도자 500여 점, 신안해저도자 6,500여 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오는 12월 18일 국립박물관 최초의 도자기 전문 전시관인 “도자문화관”을 개관하고, 한국 도자기 1,000년의 유산과 14세기 신안 해저 문화유산 7,000여 점을 공개한다. 도자문화관은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
도자문화관은 국립광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거점’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성과로 약 4년에 걸친 준비 끝에 완성되었다. 건축 연면적은 7,137㎡이며, 지상 2층 규모이다. 1층에는 한국 도자 및 신안해저 도자 전시실과 디지털 아트존·도자 전용 수장고가, 2층에는 석조물 마당·뮤지엄숍·카페·세라믹 스튜디오 등이 있어 전시뿐 아니라 연구·교육과 휴게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자문화관은 아시아 도자문화 연구·전시·교류를 위한 핵심 거점이자 국제적 허브로서 기능하여,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신안해저 출수 문화유산을 대규모로 상설 공개함에 따라, 관련 학계는 물론 관람객들의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자 전용 수장고는 첨단 수장시설을 갖추고 신안‧완도 해저유산, 강진과 광주 충효동 가마 등 전라남도 지역 출토 도자기를 보관하게 되며, 도자문화 연구에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도자문화관 개관은 2028년 개최를 목표로 한 ‘전남세계도자&세라믹산업엑스포’ 추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도자문화관은 광주⋅전남 지역을 비롯한 한국 도자 자원의 전통성과 역사성 등에 주목하여 다양한 정보를 망라한다. 이는 과거와 미래를 결합하는 도자기엑스포 종합계획 구상 및 수립에 바탕으로 기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차세대 K-컬처를 책임질 새로운 콘텐츠 원형을 발굴하고, 전남의 K-세라믹융합클러스터 조성 기반 마련에도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도자문화관 개관을 기념하여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도 함께 개막한다. 이 전시는 지난 3월에 종료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순회전시로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는 ‘상형청자象形靑磁’를 광주에서 선보이는 자리이다.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국보 3건, ‘청자 죽순모양 주자’ 등 보물 3건을 포함해 최고급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 131점을 본관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 2025.12.18.~2026.3.15.)
국립광주박물관은 도자문화관 개관을 계기로 ‘보는 전시’에서 ‘느끼고 머무는 전시’의 새로운 박물관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아시아 도자문화에 대한 학술 조사와 연구, 보존, 전시, 국내·외 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현대 작가 협업, 디지털·융합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도자문화 플랫폼을 구축하여, 광주·전남 일대의 지역문화 융성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흥선 관장은 “도자문화관이 광주·전남의 많은 지역민이 마음 편하게 방문하는 대표 명소가 되는 것과 함께, 도자문화관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도자 문화가 융합하여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K-도자기 붐’이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한국 도자 전시실 “한국 도자기, 1000년”
- 청자에서 백자까지, 한국 도자 1,000년의 기술과 한국적 정서를 집약한 전시
한국 도자 전시실은 고려의 청자에서 조선의 분청사기·백자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기 천 년의 역사적 흐름을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상설전시 공간이다. 한국 도자기는 고유한 미의식 위에 주변 문화와의 교류, 그리고 장인들의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이 더해지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생산의 관점에서 제작기술의 진화, 한국적 미감, 마침내 모두의 그릇이 된 자기의 역사‧문화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다양한 연출 기법과 키오스크, 영상 자료를 제공하여 관람객이 쉽고 흥미롭게 한국 도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집약적 전시로 마련하였다.
🌕 1부 천 년의 시간이 빚은 그릇
1부에서는 전라도 지역에 강진 사당리와 부안 유천리, 그리고 광주 충효동 가마 등 우리나라 천 년의 도자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이 밀접해 있는 강점을 살려 제작기술과 장식기법의 변화를 ‘생산’에 집중하여 소개한다. 실물 그대로 옮겨온 강진 용운리 10-1호 가마는 청자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에 대해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10세기 무렵 제작하기 시작한 청자부터 천하제일 비색청자로의 진화 과정, 청자·분청사기·백자에 적용된 상감, 인화, 철화, 조화 등 다양한 장식기법을 실제 유물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2부 독자적 아름다움, 청자
2부에서는 청자를 매개로 고려시대의 사회·문화와 당시 사람들이 꿈꾼 이상세계가 어떻게 발현하여 예술로 승화되었는지를 조명한다. 전라도 지역은 고려청자의 요람이자 수많은 가마가 밀집한 핵심 생산지로, 이곳에서 제작된 청자는 귀족 사회의 세련된 취향과 유교·도교·불교가 공존하던 고려의 정신세계를 반영한 최고급 예술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널리 향유되었던 차 문화를 살펴보는 공간의 비색청자와 상감청자를 통해 고려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1983년 완도 어두리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 침몰선에서 나온 또 다른 면모의 청자뿐 아니라 민간으로 확산한 청자의 모습도 소개한다.
🌕 3부 모두의 그릇, 분청사기와 백자
3부에서는 분청사기와 백자를 통해 ‘국가의 그릇’에서 ‘백성의 그릇’으로 자리 잡은 조선 도자기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본다. 분청사기는 고려청자의 전통을 이어가며, 조선 초의 새로운 시대 분위기 속에서 100여 년 동안 제작되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세금으로서 엄격한 국가 규범 아래 정형화되어 제작되기도 하고, 자유분방한 표현에서 독특한 미감을 갖춘 가장 한국적인 자기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백자는 조선의 통치 이념인 유교적 질서를 반영하며 깔끔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조선 왕실 도자기의 위엄을 상징하면서도 점차 백성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다양한 문화를 담는 그릇으로 변화하였다. 조선 후기, 백자는 전국적으로 생산·유통되며 생활용기로 확산되었고, 국제 교류의 확대와 사회 인식의 변화 속에서 한층 다양하고 화려해졌다. 백자는 단순한 생활도구를 넘어 당시 삶과 사상을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고 무덤에까지 껴묻으며 생애를 함께 담아내는 모두를 위한 그릇이었다.
신안해저 도자 전시실 “바다를 건넌 꿈, 신안해저선”
- 14세기 동아시아 해상교류를 보여주는 6천 5백여 점의 압도적 규모 전시
신안해저 도자 전시실은 1323년 침몰한 신안해저선과 함께 바닷속에서 되살아난 14세기 동아시아 해상교류와 무역의 실체를 조명하는 상설전시 공간이다. 신안해저 문화유산은 1975년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1976년부터 본격적인 수중 발굴을 통해 도자기와 교역품 수만 점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1978년 국립광주박물관이 건립되었다. 인양된 신안해저유산은 도자기 2만 5천여 점, 금속제품, 동전류 28톤, 자단목, 선상 생활용품 등 총 2만 7천여 점에 달한다.
신안해저선은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14세기 해상교류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200톤급 대형 무역선으로, 출수 도자기는 신안해저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표하는 핵심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바다를 건넌 꿈, 신안해저선’을 대주제로, 중세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현장과 당시 사람들의 삶과 취향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 1부 신안해저선, 꿈을 싣고 항해하다
1부에서는 신안해저선의 항로와 목적지, 선적 시점, 선상 생활을 중심으로 14세기 해상무역의 실상을 소개한다. 중국의 경원(현재의 닝보)항에서 일본 하카타항과 교토의 사찰로 향하던 무역 항로, 그리고 화물의 출발 시점을 알려주는 목패(나무 화물표)와 선상 생활용품을 통해 배에 올랐던 사람들의 국적과 신분, 교류의 성격을 추정할 수 있다. 관람객은 한 척의 배에 실린 물품과 인적 구성을 통해, 중세 바다 위에서 이루어진 국제 교역의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 2부 최상의 무역품, 도자기
2부는 신안해저선에서 출수된 중국 도자기 2만 5천여 점 가운데 대표작들을 엄선해 6천 5백여 점의 압도적 규모로 공개하는 핵심 공간이다. 청자, 백자, 흑유자, 백탁유자, 백지흑화자, 갈유자기 등 다채로운 유색釉色과 지역별 조형적 특징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장 중앙에는 당대 최고 수준의 도자 작품들이 자리하여 눈길을 끈다. 또한 생산지별 도자기의 특징을 지도와 함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출을 통해, 14세기 중국 각지의 도자기 생산과 유통 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 3부 신안해저 도자기의 문화기호 읽기
3부 전시는 신안해저선이 원래 목적지였던 일본 하카다항에 도착했다면, 선적된 물품들이 어떻게 활용되었을지를 가정해 당시 상류층의 생활 문화와 심미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장에서는 14세기 동아시아 상류층이 공유한 차 문화, 꽃 감상, 향 문화를 찻잔·향로·꽃병·수반·화분 등 다양한 도자기를 통해 주제별로 재현했다.
다소 시간적 차이는 있지만 16세기 일본 최상위 계층의 실내 장식 지침서인 〈군다이칸소우초키[君臺觀左右帳記(1560년)]〉에 나타나는 장식용 공예품과 신안해저선 출수 문화유산 간의 연관성은 중세 한·중·일 상류층이 공유한 미적 취향과 활발한 문화교류의 한 단면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는 공간이다.
디지털 아트존, 개관 기념작 “흙의 기억, 빛으로 피어나다” 상영
- 길이 60m 초대형 파노라마로 만나는 도자기의 화려한 세계
도자문화관의 체험형 공간인 디지털 아트존은 길이 60m의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에 ICT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미디어 전시실이다. 고해상도 영상과 고품질 음향, 공간 전체를 감싸는 입체 시청각 연출로 ‘영상 속에 들어가는 듯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개관 기념 첫 콘텐츠인 “흙의 기억, 빛으로 피어나다”는 광주·전남의 대표 자연경관을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흙·물·불이 빚어낸 도자기의 탄생 과정을 서정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상영 후에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제공한다. 앞으로도 도자기를 비롯한 문화유산 원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자문화 미디어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미적 감성과 흥미가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 공간’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관람객을 위한 복합 휴게 공간: 뮤지엄숍, 카페, 석조물 마당 등
2층에는 관람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엄숍과 카페를 조성해, ‘보는 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박물관으로 변화를 꾀했다. 특히 카페 앞 야외 공간에는 故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문화유산 41점이 조성되어 박물관 정원의 사계절 변화를 느끼며 조각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뮤지엄숍에서는 국립광주박물관이 도자기를 모티브로 자체 제작한 ‘댕글팟(Dangle POT)’ 등 다양한 뮷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해 도자문화관 개관 기념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 문화상품도 광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자료
청자 상감 모란 국화무늬 참외모양 병(靑磁象嵌菊牡丹文瓜形甁)
국보
고려 12-13세기|높이 25.6㎝, 지름 10.9㎝|덕수20
청자 귀룡모양 주자 보물(靑磁龜龍形注子)
보물
고려 12세기|높이 14.3㎝, 입지름 4.6㎝|신수1251
분청사기 조화박지 물고기무늬 납작 병(粉靑沙器彫花剝地魚文扁甁)
조선 15세기|높이 23.3㎝, 바닥지름 9.4㎝|덕수5632
백자 청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白磁靑畫雲龍文壺)
조선 18세기|높이 52.4㎝, 입지름 20.0㎝|덕수4147
청자 여인상 촛대(靑磁女人像燭臺)
중국 원|높이 19.7㎝|신안20420
청자 주름무늬 항아리(靑磁鎬文有蓋壺)
중국 원|높이 24.2㎝, 입지름 25.7㎝|신도370, 371
청백자 쌍엽문 시명 접시(靑白磁釉裏紅雙葉文詩銘盤)
중국 원|높이 1.4㎝, 입지름 16.4㎝|신안18994
백지흑화 파도화훼무늬 병(白地黑花波濤花卉文長頸甁)
중국 원|높이 14.1㎝, 입지름 3.0㎝|신안6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