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烙印) ∥개암 김동출∥
한 번 환자라 불린 순간
이름은 내 것이 아니었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괄호 밖으로 밀어냈다
낡은 소문은 그림자를 흔들고
걱정이라 포장된 의심은 무심히 내 귀를 두드린다
그러나 나는 이미 살아 있다
낙인은 살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것
나는 지우려 애쓰지 않는다
내 삶이 증거가 되어 걸음이 증언될 것이기에
진심으로 나를 염려하는 이들의
고마움을 헤아리며 걷는다
빛을 좇아 묵주 알처럼 굳건히
작은 삶을 큰 믿음으로 감싸 안고
굳세게, 거룩히 살아가리라
<시작 노트> 외래 진료를 다녀온 그 다음날
2026-08-06
카페 게시글
개암 김동출 작품실
낙인(烙印)
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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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
26.08.06 18:5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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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합니다
시원하게 보내세요
모르는 척 내 길만 가면 그것이 최선의 방어 아닐까요.
열기의 8월 건강관리 멋지게 해 내세요.
그러겠습니다. ㅎㅎ
아무리 좋은 말도 자주 들으면 싫다고 하듯
사랑하는 마음에서 걱정하는 것이겠지만,
받아 들이는 입장에서는 낙인으로 인식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그래서 표현이 중요한 것이지요.
시에서 비타민 같은 비유와 은유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