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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현지 시각으로 12일 오전 6시 53분, 200년 만에 발생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되어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가 초토화되었다. 아이티 적십자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약5만 명에 달하며 이재민 30만 명 등 피해자가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강진은 그 진앙의 위치가 포르토프랭스에서 매우 가까웠던 데다가 세계에서 꼽히는 최빈 국가인 아이티의 대부분 건물들이 지진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되어 유독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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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
아이티 정부조차 이번 지진참사를 “재앙”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상태의 심각성은 가히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생존자들 역시 부족한 병원시설과 수용시설과 같은 인프라의 부재로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지 못해 공포에 떨고 있다. 게다가 사건 2일 째에 접어든 현재 물과 음식의 부재 등 여러 가지 삶의 압제로 지쳐버린 이재민들이 점차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있어서 오히려 도움을 주려고 다가가는 구호팀들에게 위협이 되기까지 한다.
또한 예상되는 여진의 공포로 많은 시민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지내고 있어서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수송하는 차량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지게차 등 중장비 부족으로 매몰된 시민들을 구출하는 작업조차 어려워 아이티인들은 현재 스스로 나서서 망치와 쇠몽둥이 등을 들고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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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된 건물 조각들을 치우고 있는 아이티인들과 구호요원들 |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미 사상자가 10만 명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티 적십자사에는 이제 더 이상 시신을 담을 가방도 없다고 밝혔고 생존자들은 지진으로 파괴된 병원들 밖으로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시신들 가운데 자신들의 가족이 없는지 애타게 찾아 다니고 있지만 설혹 가족을 찾았다 하더라도 마땅히 옮길 곳도 없고 옮길 수 있는 수단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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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 그대로 방치되 있는 시신 | 현재 이것이 아이티 참사 구호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이다. 건물에 매몰된 부상자들을 구출한다고 해도 치료를 위해 후송할 곳이 없을 뿐 아니라 어디에서 어떤 구호작업 필요한지, 또 어느 지역에 무엇이 얼마만큼 부족한 지, 자료를 제공하고 진두지휘해줄 현지 정부기관이 없다는 것이 구호활동의 큰 악제이다.
현재 포르토프랭스 거리 곳곳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시신들이 버려져 거리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이에 따른 전염병이 예상될 뿐 아니라 치안 부재까지 겹쳐 구호요원들조차 신변위협을 느낄 정도로 곳곳에 약탈이 이어지며 여기저기서 총성까지 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보도가 뉴스속보로 세계를 울리자마자 국제 구호단체들은 재빠른 구호활동을 펴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부와 코이카를 비롯하여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은 4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팀을 현지로 보냈으며 굿네이버스는 아이티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식수와 식량, 의약품 공급과 쉘터 등을 1차 긴급 지원할 계획으로 현재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40년 이상 아이티에서 구호 및 개발 사역을 펼쳐온 터라 리케인 피해가 많은 아이티 곳곳에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고 있었기 때문에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접근 가능한 생존자들에게 즉각적으로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었으며 곧 이어서 긴급구호자금 3만 달러도 지원했다. 또한 현재 10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을 벌이고 있다.
한국 캠패션의 서정인 대표도 후원금을 모으는 창구를 개설해 긴급구호자금 모금을 시작했다. 모여진 후원금은 국제컴페션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이렇게 아이티의 현재 사태에 기독NGO들이 적극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1월 14일 긴급 구호팀 1진 4명을 급파해 현장 조사 및 긴급 구호를 시작했다. 이들은 식수와 식량, 의약품을 공급하고, 피난처를 마련해 아동, 산모, 신생아를 위한 영양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모금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정정섭 회장도 1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해 피해 현장에 음식과 의료품 등 구호 장비를 전달했으며 굿피플 양오현 회장은 1월 15일 오전부터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담요, 수건, 의약품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물품이 구비되는 대로 구호물품을 현지로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0여 개국 정부와 유엔 등 국제사회, 시민단체 등이 아이티로 속속 구호품들과 구호키트들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