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하시지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전에 쓴 글을 쭈욱 읽어보면서 제가 댓글 달지 못하신 분들에게 늦으나마 댓글을 다는 영광을 가졌는데, 워낙 쓴 글이 많아 아직도 더 읽고 빠뜨린 댓글을 달 생각입니다.
6월 15일 부터 여름장마가 온다고 합니다.미리 집이나 농장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피아노 학원은 제자에게 물려 주었습니다.
나는 1988년 1월 8일 저녁에 이삿짐 트럭을 불러, 차에 가득 이삿짐을 싣고 수유3동의 파출소 앞에 세워 두고 마지막 밤을 혼자 학원에서 잡니다.
다음날 1988년 1월 9일 새벽에 나는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오자 트럭 운전사가 이미 나와 있고, 거기에는 동네사람들 몇명이 나와, 나와의 석별의 정을 나눕니다,
그들의 자녀들이 다 나에게서 피아노를 배웠고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입니다.
그들은 내가 계속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기를 바랬지만, 내 고집을 꺾지는 못했고 내가 산으로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우리 차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듭니다.
우리차가 한남동을 지나 한남대교를 건느는데, 너무 어두어 그런지 한강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강아 잘 있거라, 내 다시는 오지 않으련다`
마치 내가 무슨 예언자나 되듯이 그런 말을 혼자 지껄이지만, 그래고 서울은 지난 20년동안 나에게 잠잘 곳을 주었고, 또 먹여 주지 않았던가?
서울이 나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나는 눈을 감았습니다.
내가 한 겨울에 이사를 가는 것은 곧 봄이 오기에 농사지을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농사를 한 번도 지어본 적이 없지만 그동안 농사에 관한 책들을 잔뜩 사서 다 공부를 해 두었습니다.
차가 태백에 이르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 하면서 두려운 생각이 납니다.
우리차가 통리에 이르자 아예 폭설로 변합니다.
운전사가 트럭의 뒷바퀴에 체인을 감습니다.
그리고 99구비의 낭떨어지 같은 통리재를 넘어가는데 운전사는 눈 오는 이런길이 처음인듯 두려워 하며, 아기 걸음마 걷듯이 천천히 밑으로 내려 가는데 엉덩이가 들려 있습니다,
이곳은 아주 겁나는 길입니다.
운전사가 간신히 밑에 까지 내려 와서는
"휴우..."
하고 땅이 꺼지는 한 숨을 토해 냅니다.
그리고 한참 달려 드디어 풍곡리에 이릅니다.
이제 여기에서부터는 국도를 벗어나 경북 석포로 가는 비포장의 산길을 가야 합니다.8km를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산판도로가 나오는데, 그 도로는 소방도로이고 나무 운반의 비상도로입니다.
그 길도 8km를 산속을 누비다가 갑자기 넓어진 덕풍마을 앞의 덕풍계곡에 이삿짐을 내려 놓고, 우리집까지 1km를 지게로 져 날라야 하는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풍곡에는 눈이 이미 우리의 발목을 잠길만큼 쌓여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라고 운전사가 말 합니다.
"헉 이를 어쩌나 !"
나는 오도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하느님 도와 주소서`
라고 나는 기도합니다만 이 지경에 하느님도 무슨수로 도와준다는 말인가?
다시 서울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계속)
첫댓글 강원도에 진입을 하셔군요.그때는 눈이와도 하염없이 떠났었죠. 이사갈때 주위사람 들이 석별의 아쉬움과 많은 격려를 해주었지요.지금은 이사를 오든지 가든지 .특히 도시는 삭막하죠.레볠이 높은 세상ㅈ이다보니까. 아프리카 원주민들 순박하고 티없이 맑은 얼굴이죠. 지금도 형***님은 아련한 추억이겠습니다.고운밤되세요.
어서오세요 다행복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ㄴ이다.
제가 남 보기에 좀 무모한 곳이 있어요 하하하
그래도 하느님게서는 버려두지 않으셨어요
제가 이삿짐과 함께 떠나는
맘으로 글을 읽었어요.
그렇게 강원도 생활이 시작 되시는군요
제가 형광등등님 네이버 검색으로
대강 알고 있거든요.
이제 곧 온라인 미사 드립니다
형광등등님께 평화가 함께 하시길...
아녜스님 어서오세요 감사합ㄴ이다.
저를 위해 노력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전에는 네이버에서 글을 ㅆ헜었는데
한동안 안 나가자 제가 다시 가입을 하려해도 안됩니다 하하하
저는 핸드폰이 없고 집 전화번호만 사용하는데 네이버나 유튜므에서는 안된다고 해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님의 글을보고 풍곡리 덕풍계곡 애기가 있어서
반가워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곳 풍곡리 덕풍계곡은
제 조상님들이 오래오래전에 대대로 사셧던 곳이지만
집안의 막내이던 제 조부님이 80여년전에 타지로 분가하시는 바람에
저희는 멀리 다른곳에 살게 되었습니다
큰댁 종손 6촌 형님이 살아계시던 40여년전까지는
가끔 가보았지만 1990년 이후로는사는게 바쁘다보니 한번도 못가보았습니다.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님의 글을보니 참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아 미도리님 어서오세요 님과 관계가 있는 곳이네요, 이런 !
비록 30년을 못가봤다고 하시니 전에는 태고의 신비가 그대로 갖추어져 있었는데 1998년에 길이생기면서 자연이 많이 훼손되었어요 더구나 2002년의 루사와 다음해의 매미태풍으로 그곳이 초토화되었답니다.
그래도 아직 아름다움은 조금 남아 있어요 하하하
좋은아침입니다
또
서울을 떠나 강원도로 가시는군요
산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대해 봅니다
좋은 날 되세요 ~^^
사랑벼리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모두 철없고 부족한 장애자가 혼자 모든 일을 맘대로 결정하는 것을 보시고 참 개탄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원래 어른없이 자라서 그런지 남에게 부탁하거나 남의 말에 관심이 크게 갖지도 못합니다.
형광님이 자리 잡으실 덕풍 계곡이 얼마나 오지인지 잘 짐작할 수 있는 글입니다.
특히 폭설이 내리는 날 이사를 하셨으니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요. ㅎ ^^~
어서오세요 순수수피아님 감사합니다.
아무도 도와주는자가 없이 모든 것을 다 혼자 해야 하는데
습관이 되어서 힘든줄을 잘 몰라요 하하하
심성이 맑으신 분이라서 눈이 쌓여도 일이 술술 풀릴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드디어 산좋고 물좋고 인심좋은 강원도로 터전을 옮기는군요
눈 구경을 못하고 살았기에 눈 내린 풍광을 상상해봅니다
달아달아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찾아주심에 감사드려요,오늘도 좋은 하ㅓ루 되시고요
하나님께서는 어텋게 역사를 하실까요?
다음편이 궁금 하네요
강원도 두메산골 덕풍계곡까지의 험난한길,,,
피아노 학원도 접으시고 떠나는 그 길에 평화를 빕니다
리즈향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돈도 조금 벌었으니 혼자 살만 하지요 하하하
참 한 곳에 정착을 못하시고 굴곡 심하십니다
그것도 주님의 뜻이겠지요?
글세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주님의 듯이라기보다 제 뜻일것입니다.
마음 에 꼿히면 그대로 실행 하시는군요
일 만드는 것은 사람이 만들고 처리는 하나님 이 하시는군요
주님 의 자녀 되심 을 축복 합니다
나오미님 어서오세요 제가 멋대로 살아가나 봅니다.
그래도 주님은 저를 보살펴 주시는데 그것은 재가 악한 짓은 하지 않기 때문인가 봅니다
1 km를 지게 지고 가야한다니 난감합니다.
어려움 속에서 주님께 뭔망도 하고 의지하는 모습에서 왠지 순조롭게 잘 될 것 같습니다
나나앤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이 나오면 그렇개ㅔ 좋을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힘든 정착지는 없을것 같아
전국 어데를 가시던 적응을 잘 하시며 잘 사실것 같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했으나
늘 밑거름만 주시는 생활 ~
주님께서 안정된 생활 하도록 기도 많이 해 주셨으면 합니다,
수지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님도 좋은 나날 되세요
와우! 드디어 오래시간 계획하고
공들인 곳에서의
삶이 시작되네요.
농사책으로 철저히 준비하신 삶
정말 기대됩니다.
본인의 의지대로 행하는 삶이 최고지요.
과연 어떻게 그 난관을 통과하였을지
긴장됩니다. 마을사람들이 오셔서
도와주셨을까요? 두구두구...
어서오세요 송초님 감사합니다.
잘 되었으면 좋개ㅔㅆ지요? 하하하 잘될 것입니다
고생을 사서 하십니다
주님 탓일랑 마옵소서 ᆢ
다 내탓입니다 ᆢㅋ
오늘도 새로운 한주 씩씩 하게
시작하십시요 ㅎ ^^
바로 초코릿 같은 분이 가까이 있어서
제게 충고와 좋은 말슴 해주셨다면
제 인생이 달라졌을꺼예요 감사
'고지가 바로 저긴데...' 참 난감하셨겠어요!
강원도 오지 근처까지 눈길을 헤치고 달려가준 운전기사분이 고맙지만 거기서 더 못가시겠다면 어찌할까요ㅜㅜ
정든 피아노학원을 제자에게 인계하시고 산골생활을 택하신 님의 단단한 각소가 있으시니 난관을 잘 극복하시리라 생각하며 다음 글을 기다립니다~^^
연누리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걱정되시지요? 제가 좀 무모하기도 하답니다.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귀농 첫해부터 농사를 지으시려고 공부도 하사고...
어서오세요 지족자부님 감사합니다.
어려서 농촌애ㅔ서 자랐고 또 용인 누나네 집에서 자연속에서 살아 그런가봐요
통리 석포.
우째 이런 일이~
그 동네가 어릴 적 제가 자란 곳입니다.
통리재를 넘어 학교를 다녔지요.
정착하신 곳이 어디신지요.
베리꽃님 이럴수가 그 높은 통라ㅣ재를 넘다니요?
아유 고생하셨어요
당시는 그했지요 눈이 워낙 폭설로 오는 고장이라
맞아요 운선님 그때 풍곡쪽에는 눈이 많이 왔어요
덕풍에 1m가 쌓이기도 하고 그것이 녹아 계곡물이
범람하기도 하였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