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일본의 현관이 존나 넓은 집 구경하기

[너목사]

출처 : https://youtu.be/ffeop8mAvsY

여시상들 안녕하시무니까

잔뜩 경직된 자세로 국적을 티내고 있는 저는 야마히로 주문주택회사의 나까무라이무니다. 오늘은 효고현 히메지시에 있는 우리 회사의 지은지 5년된 모데루 하우스를 소개하겠스무니다

참고로 효고현은 대지진으로 유명한 고베시가 있는 지역이고

고베와 히메지는 오사카에서 차로 한시간정도 걸림

우선 이 집이 왜 넓은 현관을 갖게 되었는지부터 설명하고 들어가겠듬

현관이라 하긴 했지만 실은 현관이 아니라 봉당이라 불러야 하는 공간임

봉당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구조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실내이지만 마루를 깔지 않고 실외화를 신은채로 이용하는 공간임.

곡식의 낱알을 털거나 농기구등을 정리하는 등의 실내에서 하기 부적합한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추운 강원도 지방 같은 곳에서 따듯하게 작업하기 위해 생겨났으며 아직도 한옥이나 시골 슬레이트 지붕 집에서 봉당을 볼 수 있음.

아파트 살게 된 후로 자전거나 유모차 놓는 용도의 전실 말고는 봉당의 존재감이 사라져버린 한국과 달리 아직도 단독주택이 대세인 일본은 홈레져 용으로 봉당을 크게 빼는 것이 인테리어의 한 유형이라고 함

쨘 여기가 바로 봉당 현관임

문 열자마자 보이는게 신발장이 아니고 이거!!

나까무라: 현관 딱 들어오면 조금 움푹 패인 공간을 만들어서 가운데에 큰 화로 테이블을 설치했스무니다

방문객이 오시면 앉아서 얘기할 수 있는 대기장소 이무니다

보면 문열고 실외화 신고 바로 테이블에 앉으니까 집이라기보단 카페나 가게 같은 느낌이 큼

기역자 창으로 밖의 녹음을 실내로 가지고왔스무니다...

어거지로 영상을 찍는 것인지 카메라랑 눈도 못마주치고 나까무라좌.

하여튼 이제 중문을 열고 찐_실내_최종.jpg로 들오가겠스무니다

중문은 나무간살을 사용하여 옛집같은 그리운 정취를 구현했스무니다

중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만

놀랍게도

또 3평 정도의 현관(봉당) 공간이무니다

여시상 신발을 다시 신으셔야합니다데스. 아직 봉당이무니다

엥간한 젊은이들의 원룸 면적이 현관 선에서 컷당했스무니다

이곳에 소파를 두고 소파 앞에는 화목난로를 두었습니다

느긋히 불멍이라도 하면 굿또.

여시상. 난로를 현관에 두면 좋은점이 뭔지 아시무니까?

그건 바로 장작을 갈 때 재가 바닥에 떨어져도 처리가 용이하다는 점이무니다

작업+레져 공간인 봉당을 크게 빼면서 동시에 유유자적 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사용법을 도모하고 있는것이무니다

어떤 집들은 이 봉당바닥에 바닥난방을 깔기도 하지만

우리 야마히로 주택은 그렇겐 안했다고 함.

하긴..여따가 온돌깔면 신발밑창본드가 살살 녹을지도 모름

봉당 옆에는 이렇게 큰 창이 있어서 밖의 경치와 녹음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고 함

그리하여 난로를 쓰는 겨울 뿐만 아니라

어느 계절에나 즐길 수 있는 봉당 공간이 되었다네

이제 진짜_찐_최종_진심임_놀리는거아님_진짜실내.jpg

여시상 이제 신발을 벗어도 되는w

거실이무니다

거실은 약 5평이 되무니다

큰 통창은 남동향으로 나 있스무니다

거실 창은 완전히 열 수 있고 안쪽으로 수납이 가능

그래서 날이 좋을 때는 이렇게 활짝 열어 안과 밖의 구분이 가지 않스무니다

이쪽에 있는 우드 데크에는 캠핑용품등을 두고 기분을 내보는것이 어떠신지.

점점 외출하기 어려워지는 나날들이었다데스.

자택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어떠시무니까 여시상들

방충망도 있으니 벌레 걱정은ㄴㄴ

방충망도 창문처럼 완전히 수납해서 숨길 수 있음

창문 닫았을 때 드르븐 방충망 때문에 바깥 풍경이 뿌옇게 보이는게 참 싫었는데 방충망만 따로 넣어둘 수 있다면 한층 더 선명하고 깨끗한 뷰를 누를 수 있어서 참 좋을듯

문을 다 열면 집 전체에 기분 좋은 바람이 사루랑 사루랑 불겠지요

거실 다음엔 부엌, 식당, 취미방 등등 많은 공가늘 소개해줬지만 오늘 우리의 목표는 오직 쥰내넓은 현관뿐이니 쿨스킵하고

왜구향이 짙게 느껴지는 다실로 이동해봄.

이곳을 굳이 보여준 이유는

다실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있기 때문임

왼쪽에 난로 보면 대충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겠지??

모르겠어도 이따가 평면도 보여줄테니 ㄱㅊㄱㅊ

다실을 통해 나간 현관은 수납 공간임.

신발장이 안보이는 대신 이렇게 천막으로 가려둔 워크인 신발장이 있었던거임 ㅋ

이 넓은 공간엔 신발 뿐 아니라 빗자루나 유모차처럼 밖에서 쓰는 물건을 둘 수 있고

밖에서 입어서 먼지붙은 코트나 우산 등을 걸을 수 있는 옷걸이 공간도 있음

천막을 걷으면 저 앞에 보이는 테이블이

맨처음에 앉았던 손님접대용 화로테이블임

광활한 공간감을 보니 이 집이 현관을 얼마나 넓게 뺀건지 실감이 나지???

이건 이 집의 평면도로

빨간 별표 쳐져있는 위치 근처에 회색으로 칠해진 공간이 다 현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포치 포함)

거의 부엌-거실과 맞먹는 넓이인듯

이해를 돕기 위해 대충 한국어로 편집해봄

평면도상에서 어딘지 궁금한데 있으면 댓으로 짤라서 물어봐! 그럼 대답해줄게

솔직히 엥간히 돈이 많거나 엥간히 시골이라 땅 여유 있는거 아니고서야

이런 구조는 절대 생각도 못하고 절대 실행도 못할것같지만 ㅠㅠ 

뻔해보였던 집이라는 공간에 참신한 변주를 주는 디자인이라 흥미가 갔음

언젠가는 이런 집 짓고 홈카페, 홈캠핑 불멍 다 해보고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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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져]

우와 진짜 신기해

[건전한 배틀태그]

오 집 좋은디 겨울에 조낸 추울듯

[야옹이 처돌이]

구조 진짜 특이하다.. 겨울에 별로 안추운동네인가?

[Lying Together]

사족ㅋㅋㅋㅋ 글 진짜 재밌당ㅎㅎ 완전 흥미돋

[울면한대]

거실창 열어서 데크랑 이어지는 느낌 너무좋아서 미칠거같음 와 갖고싶다

[뿔바셋]

땅이 넓어 남아도는가보네ㅋㅋㅋㅋㅋ

[땩댜롱]

사족개웃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