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이 얼마전에
종영 되었습니다.
다섯명의 젊은 의사들의 일과 우정의 내용입니다.
마지막 회에서
채송화(전미도)가 안정원(유연석) 에게 말하더군요
세상엔 세종류의 사람이 있다구요.
1. 자기가 제일 맛있는것 먹는걸
행복해 하는 사람
2. 혼자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 사람
3. 남들이 행복하게 먹는걸 보면
더 행복한 사람
그중에 2번.
산부인과 의사 양석형이 음식을 먹으며
컴퓨터를 바라보며 재미있는지 웃습니다.
요즘은
운동도 못가고 성당도 못가고
만나는 사람도 없다보니 혼자서 밥먹는
그 모습이 딱 나입니다.
삼십여년을 주부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하며 살았지요.
할수 있는 정성을 다해서 ...
그리고 어느날 부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음식을 해야 했습니다.
오랜 습관을 떨쳐 버릴때 아픔도 함께
버릴려 노력 했지요.
((처음 낯선 나라에 왔을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작은 딸은
음식이 너무 맛있다 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음식 적응이 빠른 만큼 생활도 그렇다구요.
나이와 성격 그런것들이 이유일겁니다.
그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하루 하루 많은 날들이 지난 지금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고
혼자 먹는게 아무렇지 않습니다.
조촐한 반찬과 앞에 늘 아이패드를
식구 또는 벗으로 삼습니다.
가끔은 와인이나 소주 몇잔도 곁들이구요.
혼자 먹는 음식도 생활도 적응을
잘 하고 있는것이지요.
오늘은
딸네 식구들한테 곤드레 밥을 해줬습니다.
손자는 생선을 구워 줬구요.
딸, 사위가 맛있게 먹었다 하며 고맙다 합니다.
딸이 손자는 할머니 집에 오면 밥을
더 잘먹는다고 말을 했는데 아마 그건
배가 고팠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해준 음식을 행복하게
먹는 모습을 볼때 행복합니다.
몇년전 부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다섯시에
성당 교우로 만들어진 소모임이
불고기 덧밥을 홈리스에게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중지가 되어
지금까지 언제 시작할지 계획을 못합니다.
따스한 음식을 만들어 나눠 주면
고맙다 하며 맛있게 먹던 그분들이 생각납니다
내 작은 봉사로 누군가가 맛있게
음식을 먹어줄때 참으로 행복 합니다.
혼자 먹는것도 맛있고 행복하고
내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보는것도
행복합니다.
세 종류의 사람 중에
나는 2번. 3번이 해당 되는군요
첫댓글 아네스님 맛깔나는 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은 1번과 3번이어서 아네스님과 비껴가네요
감사해요. 첫댓글은 더더욱 ㅎㅎㅎ
저도 1.2,3. 다 해당되는것 같아요.
워낙 별 개성 없는 성격이라 뭐 선택하라면
애매 모호 하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맛나게 드세요ᆢ
저도 어제저녁 곤드레밥
뽀글장에 들기름 넣고 쓱 쓱
비벼먹 었네요
정말 맛났어요
아네스님 ㅎ^^
초코릿님표 곤드레밥이 더 맛있을게 분명해요.
들기름 생각은 못했네요.ㅎㅎㅎ
다음엔 또 들기름으로 .
뽀글장은 뭔지 모르겠어요.
강된장인가요?
@아녜스 강된장 입니다 ㅋㅋ
아녜스님 안녕~
나도 혼자서도 잘 놀아요.
나는 2 번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아녜스님은
2 번과 3번이네요
3 번이 가장 멋지고 아름답네요...
주로 2번으로 지내고 있어요.
3번은 자주는 아니고 아주 가끔이고요.
우리 저번에 한편 먹기로 했으니까
혼자서도 잘 놀다 함께도 잘 놀고 그렇게 지내요.
저는 16살 되신 노견이랑 같이 살고요.
동물은 무척 사랑하는 작은딸은 고양이 두마리 키워요.
파케티님은 우리 딸이랑 무척 잘 통할것 같다는...ㅎㅎㅎ
@아녜스
오~ 호~~
예쁜 따님이네요.
언젠가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누가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려면?
그가 약자를 대하는 모습을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푸른 산빛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계절에
꾸밈없는 글솜씨가
정갈한 곤드레밥상처럼 깔끔하오며
소소한 행복으로 무탈하시고 가호하소서
그냥 써본 글에 댓글이 너무 고귀하게 느껴져
잠시 생각을 멈췄어요.
비단고을은 광주를 뜻하는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늘 행복하세요 .비단 고을님도요
반찬이 그득 그득 합니다
오늘 아침 저의 식탁은 아주 간소한데
비교가 많이 되어요
다 맛날거 같아요
저도 아침은 초 간편이지요.
아주 가끔 누구 부를때만 너저분하게 늘어 놓는답니다.
음식 하는것은 재미있어 했는데
요즘은 편히 살다 보니 이것도 좋군요.
오늘도 편한날 되세요 이젤님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해주는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기쁨도
좋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요리를 받아먹는
즐거움도
최고의 행복이랍니다~ㅎ
음식을 해주면 맛있게 먹어주는 샤람이 있을때
행복하고 뿌듯하지요.
사랑벼리님은 그걸 아시니
맛있게 드시고 고마움을 전하면 더 사랑 받으실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실 저는 모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해요.
좀 나이들어서 맛있는것은 내가 먹자라는 캠페인을
혼자 정했답니다.
근데 그게 잘 안되는지라... 눈앞에 식구들이 아른아른...
엄마표 밥상을 애들은 제일 좋아하지요.
건강 하세요 방장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식구들 식단을 구색 맞춰 짜려면 여간 힘든일이 아니지요.
지난번 지적성숙님이 새벽부터 준비하신다 하여
식구들이 복 받으셨구나 생각했어요.
한때는 그릇 열심히 사들였는데
이젠 그릇 보기를 돌로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래요, 누구와 음식을 나누는 것은 사랑이 샘솟게 만들지요.
더군다나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누는 것야 말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
후일 하늘의 축복이 있을 겁니다.
글 고마워여.
먹으면서 정든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요.
요즘은 통 외출을 못하니 식당에서 밥 먹어본지가
아득해요.
가끔 사람들 불러 음식 해주는것도 재미가 있었는데...
유곡가인님 저도 고마워요.
미국에 사시면서
더 토속적인 음식을 해드시는군요.
곤드레밥에 군침이 도네요.
음식솜씨 있으신 장모님 만난 사위는 복터진 거지요.
저도 혼밥먹은지 여러해지만 아직도 자신을 위한 음식에 정성이 제로랍니다.
저는 가족들 밥하는것도
대애애충이에요
혼밥이 되면
어떨지 가히 상상이갑니다ㅠ
그래서 나를 합리화합니다
많이 잘먹는건ㅡ넘치는거야라고ㅠ
크게 잘 해주는것은 없어요.
딸이 한국 음식은 잘 안하는지 못하는지.....
그래서 제가 가끔 해주는것이지요.
혼밥도 맛있는데 그게 살로 가서 걱정이예요.
한국은 문밖에 나가면 맛있는것 천지니
잘 드시고 건강하세요 베리꽃님
전 누가 먹든 음식을 만들 때 그 설렘 행복이
좋아서 환장하겠습니다 ㅎㅎ
내 집에서 안 먹으면
밖으로 퍼 나릅니다
그리고 저녁엔 꽁꽁 앓습니다
아네스님 정갈한 음식 에 저는 동지를 만난 듯 합니다
저는 제가 만든 것도 남이 만든 것도 다
관심이 지대합니다
운선님한테 비길수는 없습니다.
저도 음식 만드는걸 좋아해서 요리도 배웠고
인터넷 따라서 해보기도 했어요.
요즘은 그런 열정도 다 식었어요.
운선님 가까이 살면 좀 얻어먹고 배우고
나눠 주고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봐요.
만나고 싶은 운선님 이랍니다.
아유 귀여운 내새끼들 많이 먹어라 하하하
그럴것 같아요 아녜스님
ㅎㅎㅎ
제가 그런 애살은 없어요.
그저 바라보다가 필요하다면 해주는 그런 엄마일뿐이랍니다.
형광등등님은 참 재미 있으셔요.
상차림이 정갈하고 맛나보여요~~
내 좋아 하는 나물반찬 만들어
나눠먹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3번 잘 먹어주면
그렇게 흐뭇할수가 없어요~~
맛이 진짜 있는지는 ?
침을 꼴깍 삼켰어요.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죠.
푸른강님이 만드신 음식을
받으시는 분들은 행복도 함께 얻는것일테죠.
넉넉하신 맘 존경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