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일
2011년 12월2일 인천공항 출발 .인천 ㅡ델리 ㅡ 뭄바이.
델리공향에서
제 2일
치뜨리빠디 시바지 기차역으로 이동후
프린스오브웨일즈박물관,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인디아게이트,
뭄바이 인디아게이트를 지나 유람선을 타고 엘리편트섬까지 가다
힌두교설화를 조각한 동굴들이 있는 앨리펀트섬등 뭄바이 탐방후
엘리펀트섬의 동굴들
저녁 뭄바이버스역으로 이동하여 인도의 아름다운 휴양지 고아로 이동(야간버스12시간 소요)
버스의 퀴퀴함과 바퀴벌레와 시커면 선풍기가 저녁내내 먼지를 일으키고..... 최하층민이 이용하는 버스안에서 인도인들의 새카만 얼굴과
착한 눈매들이 있는 밤버스는 잠 잘 자는 나를 그래도 아주 편안하게 잠들게 했고, 시즌이 시작됬다는 남인도의 휴양지 히피들의성지 고아를 향해 낡은 버스길은 쉬임없이 덜컹거리며 가득채운 인파들을 실어나르고 있었고...
2층창가에 비좁은 곳에서 뭄바이 시내를 휘돌아 나가는 버스안차창안에서 그 많은 인도인들과 상가들 ,바쁜사람과 할일없는 사람, 걸인이나 길가에서 노숙하는 사람이나 둥둥둥 떠있는 도시같은 뭄바이의 풍광들이 쓰레기더미와 밀집한 집들, 골목길들, 그리고 희미한 불빛아래 바쁘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들에 취해서 아주 깜깜해 밖을 내다볼수 없을때까지 차창에 앉아 있었다. 7년전에 와 본 뭄바이보다 훨씬 더 속도가
빨라지고 희번덕해진 인도의 꿈틀댐이 피부로 와 닿은 시간들이었다. 인도는 그렇게 붐비고 쑥쑥 자라고있음이 눈가에 그득다가오고있었다.
제3일
07;00 마드가온역도착.
60.70년대 자유주의자들의 정신적 고향 고아탐방.넓은 백사장과 폴투칼 향이 진하게 묻어나는 고아도착.
잘생긴 인도인이 경영하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이틀을 묶기로 한다.부겐베리아꽃과 인도 특유의 멋지고 굵은 나무들이 마당에 가득한 곳이며
나름 숙소가 분위기있는 곳이며 , 바로옆이 비치가 있어서 낭만이 있던곳이었다.
고아는 눈부신 아라비아해, 울창한 코코낫숲과 중세풍의 대성당이 있어서 릭샤를 대절하여 올드고아와 빤짐시(폴투칼의 냄세가 가득한)의
중세풍성당들을 돌아보고 우리 숙소가 있는 깔랑구비치와 주변 벼룩시장등을 구경하고는 날씨가 너무 더워 인도인들의 바지와 티셔츠를 (우리돈 2000원정도한다) 서너벌 사서 갈아 입고 인도에 있는 동안 내내 입고 시원하게 보냈다.
제 4일
일행중 넷이 어울려 릭샤를 대절하여 고아 해변 주위에 유명한 비치다섯곳을 골라서 가보기로 하다.
고아의 깔랑구비치 인산인해의 시즌이 열리고 전세계의 피서인파가 밀려온다는 곳. 히피족의 발상지란다
바나비치.안주나비치.비가도르비치, 아쉬엠비치. 아람볼비치.
비치마다 해변이나 야자숲등이 넓고 아라비아해의 맑고 광대한 자연의 모습이 하얀 물새들과 어울려 평화롭고, 이제 시즌이 시작되어 세계의 모든이들이 몰려 온다는 이곳은 인종의 다양함과 눈부신 여름날씨, 맑은 하늘 , 시원한 그늘, 썬텐하는 늘씬한 서양여성들이 즐비하였다.
특히 아쉬엠비치는 거의 서양인들로만 가득했고 풍광도 제일 좋았었다.
우리들은 걸어보고 파도에 잠기기만 해보고 사진 몇장찍고 돌아서 왔지만 인도해안의 그 아름다움을 어이 잊을까...
아쉬엠비치에서 바지도 200루피(만원이 500루피 정도)주고 하나 샀다. 면이면서 얇고 시원해서 40도가 넘나드는 남인도의 날씨를 잘도 견딘다. 20;00시 야간버스를 타고 빤짐을 출발하여 호스펫으로 가야해서 몇번이나 버스승차장을 옮겨대는 인도인들의 제멋대로의 지시대로 우리는 헉헉거리며 이리저리 릭샤를 타다 걷다 달리다하면서 야간버스2층에 올라타고 협소하고 비좁은곳에서 2명이 배당되었지만 그러려니하고는 저녁 내내 붐비는 빤짐시를 떠나 땀을 뻘뻘 흘리며 14세기 바자야나가르왕조(Vijayanagar Kingdom)의 자취가 있는 함피로 출발했다(소요시간 9시간여)
제 5일
07;20분 호스펫 도착. 소리소리지르는 버스차장의 호스펫을 알리는 고햠소리에 일행들은 미처 일어나지 못했다가 주섬주섬 일어나 화들짝 내리고, 다시 릭샤를 타고 제법 럭셔리한 호텔 Mailigi에 여장을 풀고는 곧 바로 이번 여행의 핵인 함피로 이동하기로 한다.
경이로운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함피,시바신으로 비루픽샤를 모시고있는 비루픽샤사원9virupaksha Temple), 돌수레가 일품인 빗딸라사원
함피의 시바신을 모시는 비르팍사사원
빗딸라사원
하자라 라마사원등 거대한 돌들이 자리한 함피를 경이롭게 감탄하며 거닐었다.
빗딸라사원
릭샤가 데려다주고 기다리고 하면서 간간히는 가이드도 해주는 이곳은 어떤 이탈리아 여행가가 감탄하여 했다는 말 " 더 이상 볼 수없는 풍광들" " 신들의 공깃돌" 이라고 칭한다는 그 수많은 돌들의 어울림 도시자체가 문화유산이라 여길만큼 입다물수없는 풍광은 이번 여행의 숨막힐만큼의 환상적인 풍광이었다.
아!! 함피의 놀라운 풍경들 세상에없는 풍경들이라고 말했다던 이태리여행가의 말이 실감났던곳.
마팅가힐에서 여행자들과함께
독일 여행자가 석양을 기다리면서 마팅가힐에서 내려다보이는 함피의 모습
점심은 '망고트리'라는 함피의 절경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카페식당에서 인도 음식중 그래도 한국인이 먹기 좋다는 '탈리'를 시켰으나 역시 비위약한 나는 함께 구워나온 '란' 조각 과 부서진 쌀 몇번 떠 먹고는 그냥 보냈다.
망고트리카페에서 시킨 '탈리'음식. 밀가루전병같은 '란'만 먹고 ... 커리는 비위에 안 맞아서 ....
한달 내내 점심은 거의 굶거나 어쩌다 길가에서 튀김해서 파는 작은 군것질 몇개를 먹고 말았었다. 음식도 문화라는데 나는 이점에서 미개인이다. 일행들이 죄다 음식점을 찿아가도 나는 그냥 혼자 길가를 휘돌아 시간을 보내다 만나곤 했는데 밥먹는거 보다 이게 더 좋았달까...
제6일
아침일찍 마지막 남은 마팅가힐을 찿아 걷고 걸어 높고 원숭이의 행패가 대단하다는 그곳을 인내심을 갖고 올라 섰고, 느닷없는 어떤 남자가 중간에 입장료를 내라는데 사실 이것은 이 사람의 농간임을 알면서도 내고 올랐고 시원한 함피의 이곳저곳을 전망하다가 내려왔다.
마팅가힐의 하누만탬플 원숭이가 너무나 많아서 원숭이사원이라고도 한단다
동네어귀에서 만난 소녀가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한다. 찍고보여주니 계속 웃으면서 탱큐탱큐한다
일행들중 몇몇은 스님들로부터 축원을 받거나 해서 이마에 붉은칠을 하고 내려오기도 했는데 나는 그 높은곳에 수도물이 콸콸 쏟아지는곳에서 이미 새카맣게 타서 볼쌍사나운 내발을 시원하게 씻다가 내려왔다.
마팅가힐에서 배를 타고 함피로 나오는데 이날 대나무배가 운행을 안해서 쪽배로 나오고 사진만 찍고 왔다.
맑은 하늘과 이런 풍광을 주신 내 하느님께 가족과 이런 여행을 허락하심을 거듭 감사드리고 기도하면서....
함피의 여러곳이 다시금 그리워서 일행들이 또다시 망고트리로 가서 점심을 한다기에 역시 나만 혼자 비르팍샤사원앞에서 인도옷을 팔고있는 젊은 여인과 무려 3시간여를 기다리면서 짜집기영어와 몸짓으로 대화를 나누고 놀았다.
함피의 강가에서 빨래를 빨아 널고있는 동네 주민들
일행들도 오후시간이 많이 남으니 그 카페에서 쉬다가 온다기에 그곳보다는 혼자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새끼바나나 몇알을 먹고는 '알라딘바지'를 사고, 티도 하나 아주 헐값에 사서 3시간이나 친구되어준 그니에게 감사의 보답을 하니 그때서야 일행들이 돌아와서 릭샤로 호텔로 오다. 함피에서 야간 기차를 타고 벵갈로르로 이동 20;45 분 호스펫 출발.
너무 일러서 잠자기가 뭐해서 누워 기차속 여기저기를 보니 새카만 기차와 인도의하층민이 이용하는 이곳 기차는 새카만 선풍기가 칸칸마다 서너개씩 돌아가는데 먼지가 휘날리고 바퀴벌레는 수도없이 지나다니고 내 짐이나 옷자락에도 서슴없이 기어다니고 빈대나 벼룩도 많다고 하니 다들 알고들 와서인지 묵묵히 잘도 견디고 털어내고 있었다.
이방인에게 호기심이 많은 인도인들이 말을 걸어오기도 하고 더욱 놀라운것은 아이나 어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거의가 영어가 유창하다는것에 우리들은 놀랐고 오히려 영어를 짜집기해서 겨우겨우 말을 이어내는 내가 더 우스꽝스러웠을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뭐든지 이야기나누고 음식도 건네보는 그들이지만 하나같이 유순하고 착해보이는 그들. 구차한 여러 모습들도 개의치않는 그들의 긍정들이 좋았고, 주어진 현세 삶을 잘 받아들이고 내세를 바란다는 그들의 종교관이 그렇게나 그들을 편안하게 하는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인도사람들은 경계심이 없고 누구나 다 따뜻하고 넉넉하다. 그들은 관대하게 이방인을 대하고 함께 섞여보려하는 자세도 공손하다.
아! 함피의 감동과 인도사람들 그리고 인도는 늘 나를 편안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언젠가 흘러간 어느싯점에 닿아 본 기억이 있는 우리네 옛적의 어느 싯점들이 그대로인 이곳 인도는 그래서 더 낯설지 않고 먼 먼 기억속 어느 우리네 삶이 묻어있는 그 자락들이 펼쳐져서 그리도 좋은것인지 세번째 인도를 오고도 또 인도를 오고싶다는것은 그런 향수랑 같이 묻어있는 내 전생이 아닐까?.....ㅎ
첫댓글 남 인도의 매력에 푸욱 빠졌네요. 쓰리랑카도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