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 42회)이 철원에 접경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강원형 자율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출범하고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 이에 따른 학교 설립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경호(42회) 강원도교육감은 "군인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사립고 한민고처럼 철원에 접경지역 여건을 살린 학교 설립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처럼 강원도만의 특성을 살린 '강원형 자율학교'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율형 학교를 설립해 자체적인 교과과정 운영이 가능해진다. 군사용 드론이나 AI 등 첨단 군사정보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관련 유관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학생들의 진로도 함께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해 개교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신 교육감은 김화공고를 '강원형 자율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다. 항공고로 전환한 태백기계공고를 비롯해 반도체학과 신설 및 교명을 변경한 미래고(원주공고), 반려동물케어과 신설과 함께 교명을 바꾼 강원생명과학고(소양고) 등 직업계고의 재구조화 작업이 성공을 거둔 만큼 이와 비슷한 절차를 통해 강원형 자율학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해 11월 강원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엄기호(국민의힘·철원) 의원은 "김화공고를 (가칭)국방과학기술고등학교로 학교명을 개편·전환해야 한다. 국방과학기술과와 국방드론전자과 등의 학과를 개설하고 학급별 30여명의 정원을 모집해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성공적인 출범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이후 추진될 강원특별법 3차 개정 교육분야 특례 발굴에 반영할 계획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및 개정안 틍과는 우리나라 교육자치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강원도 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