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의 (1) 비둘기 날개와 (2) 사자들
(1) 작가 ; 헨리 제임스(1843-1916)
초판 발간 ; 1902
(2) 사자들(대사들)
작가 ; 헨리 제임스
초판 발행 ; 1903
<비둘기의 날개:>
이 소설은 장면 또는 이야기를 적절하게 해석하는 유일한 방법이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하여 읽는다. 읽을 때마다 주요 인물들 중 한 사람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 이러한 읽기 방식을 예시해 주는 책들 중의 하나이다. 도덕적인 재판에 대한 소설이다. 그러나 누구의 재판인가?
많은 상속을 받은 젊은 여인 밀러는 불치의 병을 앓는다. 밀러는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 있었음을 흔적으로 남기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다.
케이트라는 젊은 여인은 밀러의 욕망을 이용하고자 했다. 약혼자인 덴셔를 밀러에게 읿루러 접근시켜서 사귀도록 한다. 밀러가 죽으면 덴셔는 상속을 받을 것이다. 그때 케이트는 덴셔와 결혼할 계획이었다.
작가는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삼각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밀러는 두 사람의 음모를 눈치채지만 두 사람에게 재산을 남기고 죽는다. 케이트는 재산을 물려받기를 거절함으로 도더적 인간으로 되돌아 온다. 덴셔는 케이트와 결별을 선언한다. 케이트도 밀러의 가슴 속에 자기가 아닌 밀러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았다. 덴셔가 불순한 동기로 밀러에게 접근하였지만 그의 가슴에는 밀러의 그림자가 너무 강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밀러도 그 사실을 알았기에 재산은 물려 주었다. 덴셔는 케이트에게 말한다. 돈 없는 덴셔를 선택하든지, 덴셔 없는 돈을 선택하라고 한다.
케이트는 자신의 음모가 성공하는 순간에 자신이 몰락하였음을 깨닫는다. 소설의 줄거리이다.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 케이트이다. 그녀를 냉혈한 조종자나 단순한 사회적 상황의 희생자가 아니다. 그녀의 윤리는 소설 말미의 덴셔를 떠나며 말하는 ‘싫어’ 라는 대답에 있다. 케이트는 덴셔가 돈을 윤리적으로 거절한 것을 거짓으로 보았다. 덴셔가 밀리의 돈을 거절함으로써 그가 밀리의 환상에 충실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는 것이다.
“오 비둘기처럼 날개라도 있다면! 그렇다면 멀리 날아가 안식처를 찾으련만“: 첫 번째 비둘기는 멀리 날아가 죽음에서 안식을 얻은 밀리 자신, 두 번째 비둘기는 덴셔로서 그의 욕망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진정한 비둘기는 세 번째, 이야기 전반에 걸쳐 날개를 펴 그녀의 음모로 밀리와 덴셔를 덮고 있었으나 덴셔 또는 돈이 그녀의 수중에 들어오자 문을 열고 나가 떠나버리는 케이트이다. 그녀는 선택을 거부한 채 두 가지 모두를 남겨두고 떠난다.
<사자들>
이 작품은 헨리 제임스가 자신의 작품 중에 최고라고 꼽은 소설이다.
간단한 줄거리는, 스트리더가 뉴욕에 온 것은 그의 약혼자 뉴섬 부인의 요청 때문이었다. 뉴섬의 아들 챠드가 유럽에 와서 타락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럽에 온 스트리더는 복잡한 상황에 얽혀들면서 유럽 문화를 경험하고 미국과 유럽의 문화를 재평가한다. 아들을 데려오는 사자로서 임무는 실패하였지만 유럽과 미국 문화의 장단점을 알게된다.
뉴섬의 아들 차드와 아름다운 아가씨 마리 드 비오네의 관계를 고결한 사랑으로 인정한다.
전반적으로 사자들은 비극적이다. 등장 인물은 사회적 규제에서 빠져나을 수 없는 희생양이다. 섬세한 이들은 청순의 상실을 자각하고, 사회적 규제에서 벗어나는 이들을 뛰어난 이야기 군의 솜씨로 묘사하였다.
그들이 사회의 규제에 묶여 청순의 상실을 자각함으로, 주인공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인간으로 표현하였다.
첫댓글 헨리 제임스는
리얼리즘 소설의 정점을 보여주었으며 모더니즘 소설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평가되는 헨리 제임스는 1843년, 당시 미국에서 유명한 변호사였던 헨리 제임스 1세의 아들로 뉴욕의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혔고, 한 해 먼저 태어난 형은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이다. 어릴 때부터 여러 차례 부모를 따라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생활했고 제네바, 런던, 파리, 볼로냐, 본 등지에서 가정교사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1862년 하버드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였으나, 얼마 뒤 문학에 뜻을 두고 단편소설과 평론을 쓰기 시작하여 신진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때 발표한 것이 최초의 단편 〈실수의 비극〉(1864)이다. 이후 문학에 전념하며 1966년에서 1869년까지, 1871년에서 1872년까지 『네이션』과 『애틀랜틱 먼슬리』에 기고자로 참여하였다.
1875년 고국을 떠나 파리로 갔고 거기서 이반 투르게네프,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알퐁스 도데 등과 알게 된다. 특히 투르게네프에게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줄거리가 아니라 작중인물이라는 점을 배우는 등 유럽 문학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후 30여 년 동안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1905년에는 2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을 방문하고 『미국 기행』(1907)을 썼으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1912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고, 1916년에는 국왕 조지 5세가 수여하는 명예 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망하기 바로 전 해인 1915년 영국에 귀화하였다.
제임스의 성취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인도 아니고 유럽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을 버텨 내면서 제임스는 “국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둘째, 리얼리즘의 대가이면서 모더니즘의 선구로서 제임스는 형식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었던 소설에 형식적 완결성을 부여했고, 소설 비평과 이론의 기반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내면 갈등을 겪는 여성 인물을 전면에 배치했다. 다양한 여성 인물들을 그려 냈을 뿐 아니라, 남성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이들을 내면이 있는 개인으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워싱턴 스퀘어』는 세 번째 성취의 사례이다.
쉼 없는 창작열로 23편의 장편, 112편의 단편과 중편, 각종 평론과 여행기, 250여 편의 서평과 수십여 편에 달하는 비평문 그리고 만 통 이상의 편지를 남긴 그는 19세기 문학 리얼리즘에 있어 주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소설을 직접 해설한 『소설의 기예』(사후 1934년 간행)는 소설 이론의 명저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긴 수십 편의 작품 중에서 ‘비둘기 날개’와 ‘사자들’이 가장 많이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