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대한 의식이 남다르다 생각했는데 정작,
미련한 점이 없지 않은지 체감도가 많이 떨어지는지,
특수재난 지역이 발생할 정도의 여름 물난리 속에
난 개념없이 위험천만 빗속을 나섰다.
말이 폭우를 태연히 뚫고지, 정신 없는 여인이 맞겠다.
이미 올림픽 대로는 폐쇄되었으며,
강건너 정상노선이 아닌 곳으로 빙빙 돌며 공항버스가 송정으로 가도
마치 정상 노선을 달리는 것처럼, 그럴 수도 있지 뭐하고 조금도 이상하지 않고
난리라는 게 실감이 나지도 않고
급기야 난 왜 전시- 戰時, 비상인간 체질일까 하고 잠시 생각했더랬다.
거기에 뭐가 있길래?
그림에서나 보는 것같은 저멀리 섬 주변에 물안개가 가득하고
마치 수묵화같기도 하고 필터 처리를 한 것 같기도 한,
강화엔 도착하자마자 그런 그림부터 보였다.
이 나라 이 강산에 산이 얼마며,
섬이 얼마며,
바다는 또 얼마인데
그 날 그 시간에 내 눈에 꽂힌 그 바다, 그 섬은.
그 물안개는 꼭 내 맘 같았다.
가끔 현실을 떨어뜨리고 어쩌다 정신나간 날에는
내가 그렇게 여기 저기 날아다니다
간혹 섬에 내려앉기도 하고 산에 내려앉기도 하는,
하필이면 장맛비 속에 강화에 내려 앉은 나를
물끄러미 바라 본 휴일.
첫댓글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
물안개가 .......근사 했겠네요.........
^^ 내안에 즐거움과 자유.........글구......... _()_
아...가 보고 싶은곳인데...그 곳에 만들어 놓은 돌탑을 꼭 보고 싶습니다....
에공~ 아주매의 푸념이었는뎅... 우리가 가서 탑을 쌓을까요? 탑 제목은? ^^*
공든탑
혜도님은 재치뎅이~~~~~~~~~~~~~~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꼭 내가 경험한듯 생생한 느낌 이 오네요....
갑자기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물안개~~~에에에 가~~~ ......ㅋㅋㅋ...최짱님이 잘 부르실 듯....ㅎㅎ
물안개? 하얗게 지새운 밤을 당신은 잊었나요오~~ 그 노래여? 아님 밤안 개~가아 하염없이.. 현미님? 노래는 되는데 귀를 막아야 될 겁니당.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