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재, 자취 18-91, 전기매트
"날짜를 착각해서 성경공부 못하게 되었어요."
박상재 아저씨는 이웃사랑선교회에서 나들이 가는 날을 착각하여 오늘 공부를 못하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한다.
선교회 나들이와 부목사님과 일대일 성경공부하기로 한 날이 일주일 간격이 있었는데, 둘 다 목요일이기에 착각을 일으켰나 보다.
다음번 부목사님과 만남이 더 기다려질 거라고 했더니 아저씨는 환하게 웃는다.
아저씨에게 날씨가 조금씩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겨울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더니, 아저씨는 부목사님이 거실 바닥에 깔 수 있는 전기매트를 주시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난방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다보니 가능하면 난방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중 가장 좋은 방법이 전기매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아저씨와 의논하여 이번 겨울에는 거실 바닥에 전기매트를 깔면 어떻겠냐고 말씀 드렸는데, 그 이야기를 부목사님과 공부할 때 하셨단다.
그랬더니 부목사님은 고향집에 사용하지 않는 전기매트가 있다며, 조만간 고향을 방문하니 그때 갖다드리겠다고 약속까지 하셨다고 한다.
아저씨와 부목사님 사이에 성경공부가 전부가 아니었다.
일대일 공부를 하다 보니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불편한 데는 없는지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주신다.
아저씨에게 신앙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든든한 지원군이다.
2018년 10월 18일 일지, 김향
임우석 국장님 :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정현종 님의 방문객이란 글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한 사람이 오면 그 사람이 가진 시간, 돈, 지식, 경험, 지혜, 인맥 같은 것도 함께 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알게되는 것은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하죠. '전기매트'는 그중 아주 작은 것 중 하나일 겁니다. 앞으로 아저씨와 목사님 사이에 어떤 이야기들이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