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수연이는 이제 3월말이면 집을 떠나 서울로 갑니다.
공부도 하고 머지않아 일도 시작하게 되겠지요.
이상하게 겁도 하나도 안 나고 담담합니다.
서울이 고향이지만 천안에서 10년을 살고나니
이젠 제일 낯선 도시가 바로 서울이예요.
신촌으로 공부하러 다니면서,
일도 하고 언니 노릇할 수 있게되면,
소윤과 민지도 만나 놀아주라고 엄마가 말했어요.
놀아주긴...놀아달라고 할 거예요. ㅎㅎㅎㅎㅎ
막내가 제일 먼저 학교 공부가 바빠 방 한칸 구해 나갔고,
보연이가 일하고 돈 번다고 집 떠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고,
이제 나 혼자 남아서 어떡하나 어떡하나 하던 참에...
우연히 좋은 기회에 운이 닿아 마지막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집은 여기 부모님이 계신 곳이겠지요.
대학 시절엔 하루라도 빨리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바퀴 달린 여행용 카트를 끌고 가출하는 꿈을 날마다 키웠었는데
때가 되니 이렇게 담담히 짐을 챙기고 마음을 야무지게 다잡고 있어요.
화곡동에서 시작할 친구와의 셋방살이도
거뜬하게 꾸려나가리라 기대합니다. ^^
저희에게 싸고 살만한 방을 넘겨준 언니(같은과 동기예요)는
까만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며 2년 넘게 서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그 언니에겐 의지가 됐을 테고,
저에겐 마음 맞는 친구가 있으니 든든해요.
서울에는 이모들이 계시고, 동창도 많고, 열심히 사는 선배들도 있고,
저 하나만 열심히 잘 하면 뭐든지 즐겁고 잘 될 것 같아요!
재미있어 이것저것 보다가 수연이 있어반갑고.....엄마한테 예기 듣고, 수연이가 용기를 냇구나 했다. 물론 너의엄마 아빠는 더하겠지, 내가 대학 졸업 하자마자 안성여고로 발령 나서 갔을때가 생각 난다.흩어지지 말고 잘지낼줄 믿는다. 한나에게 해보라고 OPEN 했기에 여기다 적는다.이모 이름은 sangky이다.
첫댓글 그.. 참 요즘 젊은이들은 어쩌면 요렇게 아무지고 이쁠까..... 세상이 맑아지는 느낌.... 다 마담님 복이 많은 이유지.
수연이구나. 사진 속 이모가 신나게 보이지? 민지 입학식날은 아주 신이 났더란다. 그랬는데 너도 신이 났구나. 너는 매사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다가 부지런하니까 무어든 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대망의 가출을 축하하며!
재미있어 이것저것 보다가 수연이 있어반갑고.....엄마한테 예기 듣고, 수연이가 용기를 냇구나 했다. 물론 너의엄마 아빠는 더하겠지, 내가 대학 졸업 하자마자 안성여고로 발령 나서 갔을때가 생각 난다.흩어지지 말고 잘지낼줄 믿는다. 한나에게 해보라고 OPEN 했기에 여기다 적는다.이모 이름은 sangky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