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전문가)란에는 돈이 될만한 기사만 선별해서 올린다. 6년간 경제신문을 2개씩 매일 보면서, 스크랩북만 6개를 만들어 오면서, 주의해야할 기사와 아닌 기사를 가려내는 눈이 조금을 생겼다고 생각한다. 경제신문 기사의 80-95%는 전혀 도움이 안되지만, 5-20%는 유심히 보면서, 투자의 타이밍을 잡는데 사용해야 한다. 아래는 경제신문의 기사에 대한 짧막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경제신문대로 투자하면 절대 증권시장에서 돈을 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신문을 보지 말아야 하는가?
이 대답에는 아니다이다. 경제신문은 매일 봐야하고 2개 정도는 봐야한다. 그것도 증권란이 매우 중요하다.
증권란에 추천주식의 경우, 한풀 꺽였다가 상승추세가 확인된 주식을 주로 추천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욕을 덜먹기 때문이다. 좀 주식을 해본 분들은 그래프가 산등성이 모양을 만들고 있어야, 여자의 허리선 처럼 예뻐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곧 떨어질 주식을 추천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 단 하나 때문일까? 아니다.
주식 추천은 기자가 누구에게서 받을 까?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나 펀드메니저 등에게 정보를 얻는다. 이들이 정말로 딸수 있을만한 주식이라면 추천을 하겠는가? A라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 사람은 너무나 이타적이라, 자기재산을 한뭉치 쥐고와서 대로 한가운데 섰다. 메가폰을 들고서, '여러분 돈이 필요하시죠? 제가 여분의 돈이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은 줄서서 제가 드리는 돈을 받아가세요.'라고 한다면 이 사람이 정상인가? 경제신문을 읽는 독자는 자선사업을 받아야할 고아나, 장애인, 혹은 치매걸린 노인이 아니다. 직, 간접적으로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공공의 적이다.
주식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겐 정보가 곧 돈이다. 90%의 기대수익, 그것도 확실히 큰폭으로 상승할 개연성이 있는 주식을 선별해 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그동안 투자한 교육비, 많은 차트를 보면서 나빠진 시력, 여러사람과의 토론, 기업체 방문으로 쏟아부은 노력의 결과이다.
다시 말해, 그러한 정보는 돈과 동일하며 공짜일 수 없다.
단, 500원 동전하나 주고 산 신문에 노다지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생각일까?
좀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증권사 사람들은 오르지 못할 정도의 주식을 추천하는 정도의 도덕성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매도할 준비를 하는 주식을 추천하는 범죄자에 상응하는 품성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다.
매우 많이 떨어진 주식을 차곡차곡 매수하면서 가격을 올리고, 팔 타이밍이 되면, 신문에 기사를 내서, 개미들의 돈이 유입될 때 팔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대규모 매집으로 주가가 약간 올라갔다 하더라도, 그만큼을 던지면 자신이 산 가격만큼 주식이란 것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추가적인 수요가 확보되어야 주가하락을 막으면서 유유히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을 보라는 것인가?
그래프까지 제시하면서 종목 추천하는 기사는 내 말을 듣고 웃으면서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다.
취해야할 내용을 몇가지 제시해 보겠다.
1. 주가 폭락을 보여주는 재료 : 개별종목이 폭락했거나, 일시적인 시장이 위험으로 폭락한 주가를 보여주며, 꼭 팔아야 될 것처럼 기사를 쓰는 경우, 바로 이때가 매수찬스라고 보면 된다.
2. 기업의 재무나 기업동향을 자세하게 분석한 기사 : 이것은 기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자료이므로, 관심있는 기업이 나온다면 꼼꼼히 읽어본다.
3. 주가에 대한 History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기사 : 월남전, 걸프전, 9.11테러, 이라크전 등의 역사적인 사건 등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나라 정권이 어떤 식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쳐왔는지 주식은 어떻게 변해가는지 거시적인 안목을 갖게 해주는 기사에는 주목한다. 외국계어느 애널리스트가 한말이 있다. '주식 책은 내가 유명한 애널리스트가 되는데 도움을 준적이 없다. 나는 역사서와 심리학 서적을 읽는다. 이 책들은 내가 주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도움을 준다.'
4. 유능한 투자자에 대한 기사, 인터뷰 등 : 유능한 투자자가 말한 내용을 기사화 한 것은 유심히 들을 필요가 있다. 나의 경우는 버핏, 피터린치, 소로스 등의 기사는 아주 꼼꼼하게 읽는다. 한국의 투자자의 경우는 워낙 사기꾼들이 많아서 기사를 읽고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그냥 덥고 주식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이라면 취할건 취한다.
첫댓글 잘 참고하겠습니다.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