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5 반창회 종3대륙에서 도미(渡美) 조동배 반장 송별회로 <230608>
sd16 3학년5반 6월 반창회가 단골식당 종로3가역 대륙에서 열렸다. 지난달 참가인원 역대급 18명을 기록한데 이어 또 18명이다. 참가하겠다고 한 친구들이 당초에 21명이었고, 찬조 출석을 신청한 4반 2명을 합치면 모두 23명으로 최고의 기록을 낼 뻔 했다.
막상 당일엔 비상상황으로 5반의 3명이 불참하며 전월과 같은 18명에 머물렀지만, 4반 친구 최준혁과 이종복을 합하니 20명이나 되는 성동16건아들이 중식당 대륙의 2층을 꽉 채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참석( 모임참석신고 선착순/반장 순외/신고불참 번호생략):
1.신희창 2.이창훈 3.이홍배 최하영 4.최재근 5.김호표 6.이상철
7.김윤택 8.김춘근 9.박선기 10.김명수 11.장동수 조평화 12.이성범
김용익 13.이춘형 14.이희종 15.이논구 16. 정문신 17.홍륜 18.조동배
+찬조참석: 19.최준혁 20. 이종복
분위기는 지난달에 이어 또 성황을 이루니 감격스러웠지만, 아쉬움도 함께 번져있었다. 반장 동배가 7월1일 다시 미국(샌프란시스코)으로 건너가게 돼 송별연의 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참석한다 했다 못나온 친구들을 포함해 여러 친구들이 8망을 향하는 길에서 건강이 여의치 않아 애써야 하는 현실상황도 그랬다. 그런 만큼 이날 모임의 진행은 참 다채로웠다.
그런 모임을 16동문회장 출신 재근이가 주도해주어 고마웠다. 사회로 나서 이날 모임이 동배 송별의 자리라는 의미를 환기시키고, 사전에 윤택이에게 개회덕담 건배사의 임무를 부여하기도 하며, 장로이신 춘근이게는 도미하는 동배의 건투와 5반 반창회의 지속적 번창을 기원하게 하는 기도를 해주도록 당부하는 등등으로.
윤택이의 건배사와 춘근이의 기도는 모두 최근 5반 반창회의 활성화를 이룬 동배의 노력과 정성, 혁혁한 공로를 치하하고, 그 결과를 반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이어가자는 다짐을 주문하는 것이었다.
물론 동배의 답사도 이어진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1년에 1~2번은 귀국해 친구들을 보겠다고 다짐했고. 이후로도 5반 반창회가 화목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건강회복 과정에서 멋지게 의연한 논구가 사정상 먼저 이석하는 양해를 구하며 일어서자, 함께 기념촬영을 하자며 건강회복 과정에서의 건투를 빌었고, 좌중 모두가 함께 박수로 기운을 더해주었다.
그렇다. 아플수록 가능한 한 친구들의 모임에 나와야 한다. 함께 나누면 기쁨은 배로 고통은 절반으로 된다 하지 않나? 이날 친구들의 격려 기세(氣勢)는 논구의 고난을 참석친구 n분의 1, 즉 /20로 줄어들게 했을 것이다.
한편 찬조 참석한 4반 친구 중 준혁이는 16동문회장 출신답게 최근 뜸했던 4반의 반창회도 기지개를 켜며 활발해지고 있다며 5반 친구들도 언제든 참석해주면 환영한다고 해, 반창회의 교류를 통한 16동문회모임의 활성화를 도모(?^^)하려 했으며, 동문회장을 뽑았으면 열심히 참여해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16동문회장 출신인 종복이도 손님이면서도 거금 20만원을 이날 경비에 보태달라고 갸륵하게 기부해주었으니, 5반의 기를 받아가는 대가로는 다소 과도하지 않았는지 싶어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하기도 했다.^^ 고맙네!
동배 도미 이후 반장 선임 문제를 두고 이날 당장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단 총무 희창이가 다음 모임에서 주도해 하자는 것으로 합의됐고, 그 참에 희창이에 대한 일동의 찬사가 이어졌다. 스스로 종신 총무를 자임해 나서며 지난 20여 년간 정말로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희창이에 대한 존경심의 자연스러운 발로가 아니었겠는가?
이날 반장 후보로 몇몇이 거론됐지만 대부분 미리부터 손사래를 쳤다. 왜일까? 이제까지 동배가 이루어온 것 같은 반창회의 결속과 성황을 이어나갈 자신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잘해야 본전! 동배야! 미국 가서도 책음져라!
아쉬울 수밖에 없는(특히 동배 때문에) 모임을 마치고, 일부는 개별적 상담으로 일부는 급한 용무로 먼저 가고, 기념촬영은 절반인 10명만이 참석한 게 못내 아쉽다. 그래도 사진 속 친구들이 넘 멋지다. 동배야 걱정 말고 미국에 잘 나가 건강하게 다시 자리 잡고 수시로 들락거리기 바란다. 총총
♣ 이번 모임도 ‘특례’라서 (동배의 기대도 있고 해서) 후기를 무임소인 소생이 카페와 카톡에도 올리게 됐음을 양해하기 바랍니다.
♣ 아울러 한 가지 반창회 반장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하나 소개합니다.
우리 성동16회 동문회에 반창회가 있고, 회장을 “반장”으로 호칭하게 된 것은, 5반이 시초이고 발의를 소생이 했음을 밝혀봅니다.
우리가 40대 초반에 들어 16회 동문회도 역시 초보를 내딛던 1980년대 초반. 각급 반창회도 전후로 시작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5반에서도 최원탁이 첫 반창회장을 했고, 이어 홍륜이가 회장을 맡았던 모임을 남영동 굴다리 옆 -이름은 잊었지만 맥주집이던가 2층에서 가질 때, 소생 김명수가 반창회 회장을 ‘반장’으로 하자고 제의했고 그리 되었습니다. 첫 회장 원탁이가 재학시절 반장이었는데, <재학시절 반장을 해보지 못했던 친구들이 반장 소리 한 번 들어보자>는 취지에서였지요! 이후 이 반장 호칭이 16회 전체로 펴져나갔던 것입니다. 혹시 이론을 제기할 동문들이 있다면 “참~!” 입니다. 당시 저작권을 신청해두지 않았으니 딱히 정색하고 반론할 수 없지만. ^^
♧♧
<동배의 소회: 230609>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돌아오다가 경전철에서 졸다가 역을 하나 지날 뻔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떨어졌어~.
그리고 지금...
Good morning, 친구들!!♥
어제는 정말 고마왔네.
지난 4년 반장을 맡아 아무 것도 한 게 없는데 다들 그렇게 환영해 주고 또 환송해 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구...
툭별히, 성치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준 친구들, 개인 일정으로 많이 바쁜데도 시간을 내서 와 준 친구들, 또 늘 빠지지 않고 나와서 함께 해 준 친구들...
뿐만 아니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함께 자리를 하진 못했지만 전화로 카톡으로 격려하고 배려해 준 친구들...
내겐 모두 모두가 소중한 금쪽같은 동무들이었네!!!
또한 돌이켜 보면 이과반이었던 우리 5반은 문과반 뺨치는 글,그림,노래,운동 등에 한 솜씨하는 재주꾼 들이 한 둘이 아니었지~
반창회모임 또한 다른 반의 추종을 불허하는 희한한^^ 반이었고...
하지만 세월은 그렇게 흘러 내가 한국에 돌아온 지도 어느덧 8년이 지났네그려.
지난 8년간 진짜 우리 5반 친구들 땜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네
이제 본의 반 타의 반으로 즐겁고 아름다왔던 추억과 아쉬움 만을 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왔네그려..
(미국에 있는 아이 들이 2~3년 전부터 다시 오라고 성화를 하는데도 이 핑게 저 핑게 대고 그냥 버티고 있었는데, 이젠 그래도 내 발로 걸을 수 있고 아직 몸이 건강할 때 우리 부부 못 이기는 척하고 다시 들어가기로 했네.
그래야 짐도 안되고 명분도 서고..^^)
암튼 이제 난 추억만을 안고 들어가지만
우리 5반 친구들이 많이 그리울거야.
그리고 한국애서 다시 만나든 미국애서 다시 만나든 부디 몸 건강히 유지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즐기며 살아가기를 바라며,
우리 5반 모든 친구들의 가정과 자녀, 손주들 그리고 하시는 모든 일 들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건절히 기도하옵나이다!!!
Peace and blessing~♥♥♥
<사진설명 >
재근이가 사회를 보며 오픈 1
우선 식사를 하면서 2 3
사회가 오늘 모임의 특별취지를 강조하고 4 5
윤택이의 건배사를 유도하니 6
윤택이의 건배사를 동배가 잔에 잘 담아 마시고 7 8 9
춘근이가 동배의 장도와 5반의 건승을 기원하고 10
동배가 답사로 그간의 소회를 담아내고 11 12
중도에 들어선 선기도 반갑게 맞이하며 13
긴한 사정으로 조퇴하는 논구에게 모두의 기를 모아 쏴주고 14 15
사회가 찬조출석 4반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니 16
준혁이가 일어서 성심성의 덕담과 16동문 전체의 단합을 호소해 17 18
5반의 오늘도 멋진 추억으로 남기며 영원히 기억합시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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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에서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 온다니 환영하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고국에 지낸 추억만으로도 앞으로의 삶이 행복할 테니 부럽네. 샌프란치스코에 둥지를 튼다니 우리 동네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기회 있으면 만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