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아찔한 순간이었슴다.ㅠ.ㅠ''' 지난 토요일 (2004. 1. 3)
오랜만에 엄니 생신이시라 고향집엘 갔다가 중딩 조카놈과 간만에 야간스키 타려고 스키장엘 가려다 그만...
빨리 가려고 지름길인 농로(아시죠?)로 저의 애마를 조심스럽게 몰고 가고 있었죠.
막 산 모퉁이에 들어서려는 순간 앞에서 세피아 비스므레한 차가 거침없이 오더군요...
순간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길은 그늘진 곳이라 지난번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더군요.
차가 쭈~~~욱~ 미끄러지더군요.
그 길은 차 두대가 교체해서 가기에도 좀 힘든 길이거든요... 농로라...
근데... 그차... 오른쪽으로 공간이 있었는데... 역시 미끄러지며 제게로 오더군요.
순간판단이... 옆에 제차 반 정도의 공간과 산 비탈이 있기에...
정면충돌만은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급하게 꺾었죠.
다행으루... 정면충돌은 피했는데... 너무 꺾었는지...
차가 왼쪽으로 마구 쏠리는 느낌과 함께...
휴...
제 애마가 글씨... 농로 한 복판에 널부러지는게 아닙니까...
정신을 차리고 옆자리에 타고 있던 조카넘이 걱정되서 보니깐 안전밸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더군요.
정말 아찔 한 순간이었슴다.
차가 옆으로 넘어가니까 제일 먼저 흘러나오는 것은 기름이 아니라 워셔액이더군요.
(영화는 순 뻥입니다.)
운전석쪽 문은 땅바닥과 조우중이라 어쩔 수 없이 조카넘 안전밸트를 풀어주고 문을 열어서 조수석쪽으로 빠져나왔슴다.
빠져나와서 보니... 상대편 차는... 겨우 싸이드밀러만 나갔더군요. 된장...
누군가 "그냥 박아버리지 왜 피하다가 그꼴 당하냐! 농로에서 피하다간 너만 손해야".. 제가 그런걸 알았나요?...
자세히 보니까... 산쪽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조그만 턱을 만들고 있었던겁니다.
란도리 특징이 좀 잘 튀자나여. 속도는 40정도였는데... 그 속도에... 산쪽 비탈을 오른쪽 바퀴가 튀면서 타구 올라간 모양이예요.
5개월 무사고로 잘 달리나 싶었는데...
**해상... 어리버리한 것덜...
사고 접수를 30분 넘게 했네요. 전화로만...
구난차는 1시간이 되어서야 오고...
증말 짜증나더군요... 그래서 보험회사는 잘 들어야 해요.
광고만 그럴싸하게 하고...
헉... 올해 보험 갱신해야 하는데... 보험료 장난아니게 오르겠죠?
그래서 제 차는 지금 원주 쌍용정비소에 들어가 있답니다.
이번주 토욜에나 차를 찾을 수 있다는데...
또 버스타고 원주까지 가려니깐... 까마득...
2004년을 이렇게 액댐했네요.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다는 사실 하나.
그것으로 위안삼으려고 합니다.
지금도 그 사고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오늘 정모였네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말 참석하고 싶었는데...
담엔 꼭 참석할께요^^;; 지송요^^
첫댓글 그래도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중간에 해상은 왜 들어 갔지 ㅡ.ㅡ 내 이름 보고 놀랬음 ㅡ.ㅡ;;; 흠 그래도 차랑 박아서 다치는거보다 낮네요 ^^ 다행입니다
저런... 몸은 괜찮나여??액댐이라 생각하세요^^
많이 놀라셨겠내요 ^^; 힘내시구요 홧팅
힘내시구 앞으론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