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참는 아이
Q. 안녕하세요. 6세 여아의 배변 문제로 상담 글을 남깁니다.
저희 아이는 3세까지는 잘했는데, 어린이집을 다니던 중 어느 순간부터 배변을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곧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어느 날 보니 볼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교차하며 서서 참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후로는 매번 변기에 앉도록 유도했고, 유아용 좌변기도 사 주었지만 여전히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변은 변기에 잘 보지만, 대변은 아직 기저귀를 차고 하고 있습니다.
대변이 마려우면 알려야 하는데, 아이는 이를 숨깁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엉덩이로 응가 나오는 게 싫다”고 했습니다. 왜 싫은지는 아직 아이와 대화 중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아이가 대변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아이의 배변 문제로 많이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아이가 ‘응가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경험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기저귀에만 배변하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발달 과정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크게 염려하기보다는 아이의 불안과 수치심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강요보다는 안정감을 주세요. 억지로 변기에 앉히려 하면 아이가 더 강한 저항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변기에 앉는 경험을 즐겁게 연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변기에 앉아 있는 동안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거나 짧은 동요를 함께 부르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둘째, 놀이와 연결하는 방법을 권장드립니다. 변기에 앉아 인형에게 “응가를 한다”라는 상황극을 해본다거나, 배변을 하나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재밌게 표현하는 그림책을 읽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응가는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이가 표현하는 감정에 공감해 주세요. “엉덩이로 응가 나오는 게 싫어”라는 말 속에는 불안이나 두려움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그럴 수 있지, 응가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라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을 통해 아이는 안전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넷째, 전문적인 지원도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 놀이치료나 미술치료에서는 배변과 관련된 불안이나 수치심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치료 과정에서 아이는 통제감을 회복하고, 배변을 긍정적으로 다시 경험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볼일 볼 때마다 힘든 아이, 어떻게 할까요?
1. 화장실을 너무 참거나 자주가는 아동
화장실을 너무 참는 아동에게는 일정 간격 (1~2시간)마다 화장실을 일부로 가기를 권장하며 스스로 배변 신호를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배변 관련 스트레스 요인 제거
수치심은 아동의 자기효능감과 정서적 안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배변과 관련된 불안이나 창피함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나 보육기관과 협력하여, 주목이나 놀림 등 외부 요인이 수치심을 강화하지 않도록 조치하며 이러한 환경 조성과 정서적 지지는 아동이 배변 훈련 과정에서 자기조절 능력과 자기효능감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3. 정서-신체 연결 다루기
어떤 아이들은 배변을 단순히 몸의 기능으로 경험하기보다, 불안-불니, 불안-통제 갈등과 연결해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아이가 자신의 몸으리 신호를 잘 듣는 방법을 알려주고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도록 대화와 놀이를 통해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Taubman, B., Blum, N. J., & Nemeth, N. (1997). Stool toileting refusal: A prospective intervention targeting parental behavior.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151(5), 467–469. Blum, N. J., Taubman, B., & Nemeth, N. (1996). Toilet training and toileting refusal for stool only: A prospective study. Pediatrics, 97(5), 729–733. Koppen, I. J. N., Vriesman, M. H., Saps, M., Rajindrajith, S., Shi, X., van Etten-Jamaludin, F. S., ... & Benninga, M. A. (2017). Prevalence of functional defecation disorders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Pediatrics, 198, 121–130.e6. Fishman, L., Rappaport, L., Schonwald, A., & Nurko, S. (2003). Families’ perspectives on the effect of constipation and fecal incontinence on quality of life. Journal of Pediatrics, 143(5), 700–704.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