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월 농수산물도매시장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구월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6만2285.9㎡와 건물 및 지하주차장 4만4101.8㎡이다.
재산가액은 2236억6900만원으로, 감정평가 금액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롯데를 비롯한 3개 업체로부터 매입의향서를 받아 검토 작업을 벌였다.
시는 아직까지 롯데를 선정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고 있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초 롯데가 인천종합터미널을 사들일 때부터 예견돼 왔다.
당시 시 고위 관계자는 "롯데가 구월 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사들인 뒤 복합개발을 맡을 것이다"고 말하며 롯데의 시장 매입을 기정사실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가 인천종합터미널과 시장 사이에 놓여진 도로를 없앤 뒤 이 땅까지 롯데에 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는 시장 부지를 사들여 아파트 및 주상복합, 각종 시설을 지어 터미널과 함께 '롯데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롯데는 이미 실무적으로 접촉하며 세부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시와 롯데가 땅값을 두고 이견을 나타내고 있어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매각 금액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롯데가 시장을 사더라도 현 도매시장이 이전할 때까지 3년간 이윤을 낼 수 없는 구조라 치열한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 도매시장을 남동구 남촌동 부지 17만3180㎡로 이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토지 매수 및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2016년 12월까지 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다음달 개최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올려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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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월농산물시장 매각 우선협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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