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16/0000294603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 당시>
승객 100명이 타고 있던 121번 버스 기억나지? 그 버스는 어떻게 됐을까? 당시 버스의 사진을 보여줄게.
완전 까맣게 타 버렸어. 당시 121번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신호 대기 중일 때 갑자기 발 밑에서 쾅쾅 소리가 두 번 울리더니 복공판이 제 버스 천장 위에 떨어졌고 제가 타고 있던 시내버스가 우측으로 한 45도 가까이 기울었죠.
운전석 옆에 기둥을 잡고 안 넘어지려고 버티다가 버스가 원위치 된 상태였어요. 그 때부터 차 안에서는 비명소리가… 버스 바로 앞에 승용차가 한 5m 위로 붕 날아서 지나가는 고압선 줄을 감고 거꾸로 처박힌 거죠. 그래서 승용차에서 난 불이 버스로 옮겨 붙기 시작했어요."
-임해남, 당시 121번 버스 기사
승객 약 100명이 탄 만원버스. 그럼 무게가 굉장히 무거웠을 텐데, 그런 버스가 가스가 폭발하자 요동을 쳤어. 버스 기사는 바로 문을 여는 레버를 힘껏 당겨 뒷문을 열었어. 하지만 앞문은 꼼짝도 안 해. 복공판이 떨어지며 차체가 찌그러져서 안 열려. 버스기사 해남 씨는 운전석 옆 창문을 열었어.
그리고 뛰어 내렸어. 그 다음에는 일단 무조건 달렸어. 살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대.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뛰다가, 갑자기 멈춰 뒤를 돌아봤어. 버스 창문에 손들이 보여. 창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는 승객들이야.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귀를 때려.
버스기사 해남 씨는 다시 버스로 뛰어 갔어. 2차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내가 저 버스 기사인데, 내가 승객들을 보호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까 열었던 뒷문으로 갔어. 뒷문이 열리긴 했는데, 입구가 좁아서 사람들이 엉켜 있어. 해남 씨는 아무거나 단단한 걸 주워들어 버스 창문을 있는 힘껏 쳤어.
간신히 버스 창문 2개가 깨지며 탈출구가 생겼어. 뒷문과 깨진 창문으로 승객들이 정신없이 탈출해. 그 순간 버스가 불길에 휩싸였어. 혹시라도 남은 승객이 있을까봐, 해남 씨는 버스 안으로 뛰어 들어갔어. 다행히, 그 안에는 주인 잃은 물건들만 잔뜩 있고, 사람은 없었어
"제가 탄 버스 승객 중에는 다친 분은 있어도 사망자는 전혀 없었죠."
-임해남, 당시 121번 버스 기사
다 구했으니, 해남 씨도 대피하려는데 어디선가 "살려주세요"란 목소리가 들려. 버스 앞 쪽 승용차에서 나는 소리야. 그런데 차는 뒤집혔고, 고압선이 차를 막 휘감고 있어. 감전될 수도 있었지만, 해남 씨는 용기를 내 고압선에 손을 댔어. 다행히 전기는 안 흘렀어.
뒤집힌 차를 들려 했지만 혼자선 무리지. 그 때 어디선가 남자 두 명이 뛰어와. 모두가 힘을 합쳐 뒤집혔던 차를 세웠어.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서 초인적인 힘이 생긴다고 하잖아? 결국 그 승용차 안에 있던 아이와 아버지를 무사히 구해냈어.
사고가 터지자 대구에 있던 모든 소방서에 비상이 걸려. 경력 12년차 김호제 소방관도 현장으로 출동했어.
기사 발췌 (전문은 기사로)
자기도 무서워서 그냥 도망가버렸을수도 있는데
어찌보면 목숨걸고 구한거나 마찬가지 같음..
첫댓글 개멋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 ㅜㅜㅜㅜ
와 고압선 만지신거는 진짜 너무나 용기있느시다..ㅠㅠㅠㅠ 100명이 탄 버스라니 ㅠㅠ
진짜 대단하시다 너무
진짜 대단하시다...
대단하시다 정말로...
와 고압선을 어떻게 만지지 ㅜㅜ 대단하다 진짜
그래서 특별채용으로 공무원 되셨더라 증말 멋지셔
너무 대단하시다 난 저런 상황이 오면 과연 저렇게 다른사람을 도와줄수있을까 항상 생각해..너무너무 대단하시고 멋진분이다
와....진짜진짜 대단하시다 어떻게 이런 용기를
ㅜㅠ
나는 솔직히 저런 재난 재해 상황에서 혼자만 도망가서 살았다는 사람들 욕 못 하겠음... 저런 분이 진짜 대단한 거지 사람은 생존욕구가 0순위라 당장 그 상황 닥치면 내가 먼저 살아야 하고 암것도 안 보이는데..... 다 버리고 나만 도망가야지x 아 쉬발 뒤지겠다 빨리 도망가자o도망가다가 다시 돌아오신 거 진짜 너무 대단하셔....
맞아 ㅠㅠ함부로 말 못해 나도 그 상황에 닥치면 생각이고 머고 혼비백산 도망갈 듯.. 그 와중에 기지 발휘하는 분들은 정말 의인이시고 ㅠㅠ
댓글 보니 진짜 그렇겠다 나 살자고 아악물고 모른척 할 수도 있는건데 가서 승객도 아이랑 아버지도 구한게 진짜 엄청난 일이네
일반 시민이 아니라 버스기사분였기에 직업적 책임감도 있으셨던거같아 정말 용기있고 대단하시다 생각..
진짜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ㅜㅜ
목숨걸고 구한수준이 아니라..아니 어떻게 몸이 그렇게 움직이고 저런 판단이 섰지? 너무 대단해..글로만 읽어도 내 머리가 쭈삣 서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그런데ㅠㅠ너무 대단하시다
아 소름돋아 대단하시다ㅜㅜ
나라면 도망쳤을텐데...대단하시다.
나도 저런 상황에서 저 분들처럼 사람들 구하고 싶다
와 진짜 대단하시다.... 고압선에 손 대신것도 죽음 각오한거잖아ㅠㅠ
대단하시다 ㅠㅠㅠ
의인이다 의인
정말 영웅이십니다ㅜㅜ
정말 대단해...
진짜 영웅이지 저런 분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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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생존 본능은 당연한데 그걸 물리치고 구하러 다시 돌아갔다니ㅠㅠㅠㅠㅠ 진짜 대단하시다
기사님 그냥 아예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셨으면 모를까.. 저기서 살려달라고 외치던 얼굴들 본이상 거기서 도망쳐서 혼자 살아도 사는게아니었을거같아.. 트라우마 엄청 심하게남고 자책감 너무심할듯.. 아냐 뒤도안돌아봤어도 자기가 태운 승객 한두명 얼굴은 기억날텐데 하 진짜 끔찍하다
저 버스는 다 살아서 천만다행이지 진짜..ㅠㅠ
눈물난다 진짜... ㅠㅠㅠ 다행이야
와 정말 대단하시다 저 분덕에 많은 분들이 사셨다ㅠㅠ
대단해 보다가 눈물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