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상(26~28장) 묵상
※ 아비가일의 용기와 지혜
사무엘상 25장에 보면
다윗의 힘이 커져감에 따라 그가 이동하는 중에
나발이라는 부유한 지주와 갈등을 빚는 장면이 나온다.
우연히 사울의 통치에 반대하는 무리와
다윗의 부하가 나발이 거하는 지역에 한동안 진을 쳤다.
다윗의 부하는 나발의 목동을 인자하게 대해 주며
그들을 위해로부터 보호해 주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다(삼상 25:15-16).
그 후 다위은 나발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의 군사들을 위해
식량을 좀 기증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나발의 반응는 의외였다.
다윗의 군사들을 위해 아무것도 줄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은 물론이고, 다윗을 공개적으로 모욕할뿐 아니라
다윗을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는 역적으로 몰아 적개심을 나타냈다.
이에 격분한 다윗은 즉각 400명의 무장한 군사와 함께
나발과 그 집안 모든 남자를 죽이겠다고 나선다.
일촉즉발의 이러한 살기등등한 순간에
현명한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이 싸움에 발 벗고 나섰다.
그녀는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위해 신속하게 잔치를 준비한 다음
나귀를 타고 다윗을 맞아 사과하려고 나갔다.
그러나 정중함을 갖춘 그녀의 말에 담긴 속내용은
다윗이 꼭 들어야 했던 진실이었다.
자칫하면 다윗은 자신이 절대로 지워 버릴 수 없는
아무 명분도 없는 피를 흘릴 찰나에 있었던 것이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말에 감동했고
나발과 그의 모든 남자와 소년을 죽이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심지어 아비가일에게 자신의 무모한 계획에서
돌아설 수 있게 해 준 것에 고마워하기까지 했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더면
밝는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라”(삼상 25:33-34)
우리가 반드시 권세 있는 지위를 가져야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니다.
상관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으려면
상관에 대한 신뢰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
아비가일의 모습은 권위자에게 존경을 보이면서도
진리를 위해 도전하는 하나의 모델을 보여준다.
나발은 사소한 갈등을 개인적 모욕이라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악화시켜 절체절명의 인생의 위기로 만들고 말았다.
반대로 아비가일은 대단히 중요한 책망을
정중한 대화로 포장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해결했다.
어떻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분명하게 진리를 말하면서도
동시에 타인을 존중하는 신실한 태도를 가질수 있을까?
아비가일이 우리에게 정답을 알려준다.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