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소주가 생각나는 밤 제주근고기맛집 돈사촌외도점을 찾다.
외도에 위치한 제주 근고기맛집 돈사촌은 흑돼지 생 근고기 전문점이다. 보름전쯤 들렸을때 사람이 많아 기다렸다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조금 일찍 나서봤다. 그래도 역시나 손님은 많았고 맛도 여전히 맛있었다^^ 외관이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맛으로 승부하는 돈사촌에서의 식사는 언제나 만족스러운것 같다.
요즘엔 일찍 어두워져서 누가보면 한밤중일것 같지만... 난 이른시간에 같다는거...이 사진은 또또 자리가 다 찼길래 찍어봤다.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오는걸까??시내한복판에 있는것도 아니고 외도 주택가 골목에 있는 돈사촌을 어찌알고 이렇게 찾아왔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역시...맛있는집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찾아온다는 말이 맞는걸까? 요 밖에 앉아있는 분들은 테이블이 없어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다. 날씨가 추운데도 저렇게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은 맛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겠지?
흑도야지근고기는 1인분에 300g 22,000원이다. 근고기는 고기가 이정도로 두껍게 썰어져 나온다. 두껍게 썰어야 육즙이 남아있어 담백한 고기맛을 낸다고 한다. 내가 구우면 분명 겉에만 타고 속은 익지 않겠지만 돈사촌에서는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 다행하게도...ㅎㅎ
항상 그렇듯 고기집은 반찬가지수가 그리 많진않다. 그래도 딱 먹을만큼 손이갈만한 반찬들로만 테이블이 채워졌다. 흑돼지엔 역시 소주지!!하며 소주와 맥주를 같이 주문했다. 고기가 올려지면 갑자기 왜그리 배가 고픈건지.. 아무생각없다가도 고기가 올려지면 고기가 익을때까지 기다리는게 참 힘들어진다.... 사장님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역시 전문가라 다르긴 하다. 내가 구웠으면 벌써 연기가 펄펄나면서 다 태워먹었을껀데...하며 고기가 익을때가지 침질질흘리며 기다렸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살과 솔솔 연기를 내며 냄새를 풍기는 이 흑돼지.... 같이 간 친구들도 분명 오랜만에 만났는데 고기가 익어갈때쯤엔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배가 고플시간이기도 했지만 저 고기를 빨리 먹고싶었다...ㅜㅜ
파지에 고기를 올려 한입먹어봤다. 고기가 두꺼워 질길것같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육즙이 그래로 남아있어 아주 담백하고 부드럽게 씹히는게 돈사촌외도점이 왜 항상 사람이 많은지 알게해준다.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때쯤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저번에 왔을때 먹었던 김치찍를 잊을수가 없었기에 내 머리속에는 이미 오늘 먹을 메뉴가 다 정해져있었다.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으면 아....뭐라 표현할 수 없이 맛있다. 그 많은 고기를 먹고 라면사리까지 먹을 수 있다니.... 내 뱃속이 항상 놀랍지만..그래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맛을봐야한다!! 돈사촌 외도점은 깡통집을 생각나게 하며 아주 편안한 분위기라 찾을때마다 정감가며 기분이 너무 좋다.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좋고 맘껏 웃고 떠들어도 주변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에 이것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추운겨울 맛있는 근고기가 먹고싶다면 꼭 돈사촌 외도점을 찾았음 하는 바램이다. 이렇게 맛있는 집을 나혼자 알고있기엔 너무 양심없는거 같다. 보다시피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서 대기하며 먹는 손님들도 있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기위해선 이정도는 감수해야하지 않을까싶다!! 편안한사람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은 날은 다음날까지 컨디션이 아주 좋다.ㅎㅎ 눈내리는 오늘....날씨는 춥지만 컨디션은 최고인 날이다!! 이젠 슬슬 점심메뉴를 생각해볼까???
돈사촌외도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외도일동 529-1 064-743-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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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행작가의『원시제주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원시제주
첫댓글 꼬기꼬기 충전이 필요해요!ㅋㅋ
여기 진짜 고기 좋은곳.. 저두 한표 추천드리고 갑니다.
여기 진짜 맛있는데...아.;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