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지게 위에 놓여진 프로그램을 하나씩 들고 연주회장으로...
산지기 님의 인사말이 있은 후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연주회를 하기로 했다.
대원출판사 석인수 선생님
연수초등학교 학부형(세리 어머니), 그 외에도 몇 분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셨다.
동화작가 가순열 선생님.
특별 연주를 위해 가평에서 오신 김광 선생님, 서울에서 오신 김자영 선생님, 오빈희 선생님.
그밖에 대구, 청주, 광릉내에서 여러분들이 오셨다.
아띠 단원을 소개하는 송재찬 선생님의 미소는 요즘 아이들이 말하는 살인 미소다.
아띠는 바하의 미뉴에트를 연주했다.
(아띠: violin : 이옥용 김진, Viola : 안선모, Cello :송재찬, 최규순)
조금씩, 조금씩 연주가 나아지고 있어 기쁘다.
Two violins(이옥용, 김진) : 작가팀
곡명 : 당신의 소중한 사람<노르웨이 민요>, 이중주<마자스>
Cello & Viola (최규순, 안선모) : 작가팀
곡명 : 소나티네<베토벤>
다음은 연수초등학교 학생들의 해금과 플릇 합주를 했다.
인천연수초등학교 6학년들이 <마법의 성>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연주했다.
숲에 울리는 플릇 소리가 감미로웠다.
안선모 선생님의 아들 송근영과 조카인 민예나, 두 대의 비올라가
<Duo concertante in G(Jonathan Shipley)>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을 연주했다.
지금까지 아마추어의 연주를 깨는 멋진 연주였다.
연주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선생님들의 연주,
그윽한 저음의 콘트라 베이스는 5월의 숲에 붐붐 향기를 더했다.
<런던데리 에어>외에 한 곡을 더 연주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몇 곡 더 듣고 싶었다.
음악은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
지휘자 금난새의 말이 새삼 가슴 속에서 꿈틀거렸던 숲 속 음악회.
오월에 봄밤, 조금 부족하지만 마음 속에 행복을 간직하기엔 충분한 음악회였다.
첫댓글 사진만으로도 행복을 간직하도록 하는 정경이었어요. 준비한 모두에게보냅니다.
고맙습니다. 늘 격려해주시는 정선혜 선생님....
소쿠리에 담아 지게 위에 올려놓은 안내글에 눈이 한참 머뭅니다. 송재찬 선생님 미소로 한꺼번에 터진 아띠샘들의 미소, 보기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봄밤 연주도 들리는 듯하고, 최규순 선생님과 안선모 선생님 목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언젠가 선생님을 꼭 산모퉁이에 모셔오고 싶습니다. 알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요. 식물이름, 새이름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