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로스톤(Yellowstone)의 모든 것 - 제 2부
황석공원(옐로스톤)은
미국 국립공원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황석공원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일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으로서는
바다를 제외한 모든 것
산, 계곡, 강, 폭포, 호수,
메도우즈 등
있어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수많은 야생동물들,
예컨대 버펄로, 프롱혼이나
불무스, 불엘크, 그리즐리,
그리고 늑대(미국에서 coyote 말고
진짜 늑대를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게다가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수많은 가이저와
핫스프링과
퓨머롤(fumarole),
머드팟(mudpot)과
트레버틴 테라스
(Travertine terrace) 등
이 모든 것들이 황석공원을
국립공원의 제왕이 되게
한 것들입니다.
황석공원이
지질과 야생의 보고
(treasury)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죠.
황석공원에 바다가 없긴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바다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피싱 브릿지 부근의
스팀보트 포인트
(Steamboat Point)에서
남서쪽으로 황석 호수
(Yellowstone Lake)를
바라보게 되면
황석 호수가 너무 넓어서
마치 바다처럼
호수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옐로스톤의 모든 것 1부에서는
올드 페이스풀과
매머드 핫 스프링스,
그리고 캐년 빌리지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2부에서는
노리스(Norris)와
웨스트 썸(West Thumb)
그리고 타워 루즈벨트
(Tower Roosevelt)와
나머지에 대해서
소개하려 합니다.
황석공원은
그 지역이 대략
아래의 여덟 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① 올드 페이스풀
(Old Faithful)지역
② 매머드 핫 스프링스
(Mammoth Hot Springs)지역
③ 캐년 빌리지
(Canyon Village) 지역
④ 노리스(Norris) 지역
⑤ 웨스트 썸
(West Thumb) 지역
⑥ 타워 루즈벨트
(Tower Roosevelt) 지역
⑦ 브릿지 베이
Bridge Bay) 지역
⑧ 메디슨(Madison) 지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황석공원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고
구경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경우에
위의 순서대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황석공원은
그 지역이 8자로 되어 있어서
①지역에서 ②지역으로
혹은 ②지역에서
③지역으로 이동할 때
④지역이나 ⑤지역,
혹은 기타 다른 지역을
통과해야 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에
경유 지역 가운데 있는
명소들을 볼 수 있지만
시간 여유가 없을 경우에
그대로 패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말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고
덜 중요한 것만 보고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가장 짧은 경로가 어느 길인지
확인한 후에 가야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노리스(Norris)지역은
황석공원에서
올드 페이스풀 다음으로
많은 가이저(geyser, 간헐천)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올드 페이스풀 지역에는
이름이 붙은 약 20개의
간헐천이 있습니다.
블랙 샌드 베이슨과
비스킷 베이슨 지역을 포함하면
그 수는 3개 정도
더 늘어나게 되지요.
이름이 붙지 않은 간헐천까지
합하면 훨낀 더 많겠죠?
반면에 노리스 지역은
약 15개의 이름이 붙은
가이저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리스(Philetus Norris)는
원래 사람 이름이었습니다.
노리스는
1877년부터 1882년까지
황석공원의 수퍼바이저
(관리자)를 역임한 사람이죠.
그는 노리스 지역을 탐사하고
이 지역의 열수작용
(hydrothermal)을
상세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는 비록
전문적인 지질학자는 아니었지만
노리스 지역의 지질 특성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노리스는
황석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법령 제정을 위해
많은 힘을 쓰기도 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 지역에 노리스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노리스 지역은
황석공원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입니다.
다른 지역의 물의 온도가
65도~85도 사이라면
노리스 지역의 물의 온도는
200℉(93도)이상입니다.
또한 Norris 지역은
황석공원에서 물의 갑작스런
화학적 작용과 변화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노리스 지역의 지하에
3개의 서로 다른 단층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1959년,
이 지역에 진도 7.4의
지진을 일으킨 것도
이 단층들이었죠.
노리스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은
포스린 베이슨
(Porcelain Basin) 지역과
백 베이슨(Back Basin)
두 지역입니다.
포스린 베이슨과
백 베이슨은 모두
Loop 길로 되어 있습니다
포스린은 약 0.5마일(0.8km),
백 베이슨은 1.5마일
(약 2.4km)길이인데
비록 짧은 길이지만
곳곳마다 구경하며 돌아보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을 경우엔
포스린 베이슨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 다 보기를 추천합니다.
포스린 베이슨 입구에
박물관도 있으니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보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리스에는
그랜드 프리즈매릭 스프링처럼
여러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컬러를
다양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지요.
특히
윌리긱 간헐천
(Whirligig Geyser) 주변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녹색이 눈에 뛰는데
이것은 호열성을 지닌 세균과
박테리아로 인한 것입니다.
노리스에는
연한 하늘색(milky blue)을 가진
물웅덩이가 몇 군데 놓여 있습니다.
물이 이러한
하늘색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물속에 실리카(silica)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실리카는
이산화 규소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유리의
원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광섬유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노리스 지역은
황석공원에서 물과 스프링 속에
실리카가 가장 많이 함유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리스 지역의 가이저와
간헐천의 열수 작용에 의해
생명을 잃은 나무들의
모습입니다.
백 베이슨(Back Basin)에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갈비(Pork Chop) 간헐천과
녹색 용(Green Dragon)
스프링이 있으니
시간이 나면 꼭 한 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진은
Green Dragon Spring의
모습입니다.
수증기로 인하여
녹색 용이 잘 보이지 않네요.
이제
West Thumb 지역을
볼 차례입니다.
웨스트 썸
(혹은 웨스트 떰)지역은
그랜드 티턴에서
89번으로 올라올 경우
황석공원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지역입니다.
웨스트 썸 지역은
황석공원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거대한 황석 호수
(Yellowstone Lake)변에
붙어 있습니다.
웨스트 썸(WT)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황석 호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WT는
황석 호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석호수는
칼데라(캘디러=caldera)
호수입니다.
원래 칼데라라는 말은
칼다리아(caldaria)라고 하는
라틴말에서 유래되었는데
cooking pot이라는 뜻입니다.
caldera라는 말은
스패니시의 지질학적인
용어이며,
영어로는 콜드론
(cauldron)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로는 큰 솥(caldron),
혹은 가마솥 이란 뜻이죠.
칼데라 호수란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백두산 천지도
칼데라 호수입니다.
황석 호수는
같은 칼데라 호수인
백두산 천지보다 약 38배,
오리건의 크레이터 호수
(Crater Lake)보다
표면적이 6배(350㎢)나
될만큼 넓고 큰 호수입니다.
호수의 해발은
7,733ft(2,357m)이며
평균 수심은 140ft(42m),
최고 수심은 410ft(125m)입니다.
여름철 호수의 기온은
45℉(7도)이니
무척 차가운 편입니다.
웨스트 썸에는
모두 7개의 스프링과
3개의 간헐천(geyser),
5개의 풀(pool)과
2개의 콘(cone)
그리고 각각 1개씩의 pot과
vent와 steamer가 있습니다.
이곳의 Bluebell Spring은
옥색의 물빛깔을 지니고 있는데
손을 집어 넣으면
손이 옥색으로 물들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149℉(65도)가 넘는 물에
손을 담갔다가는
그 즉시 손을 데고 말 것입니다.
웨스트 떰에서
특이한 것 가운데 하나는
황석 호수(Yellowstone Lake) 안에
간헐천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름하여
레익쇼어 가이저
(Lakeshore Geyser)인데
이 간헐천은
물속에서 분출하는
특이한 간헐천입니다.
그런가 하면
피싱 콘(Fishing Cone)이라고 하는
호수 가운데 고개를 내민
간헐천이 있는데
이 간헐천은 한 때(20세기 초)
40ft(12m) 높이까지
솟아 올랐다고 합니다.
피싱 콘은
그 내부가 끓는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눈이 녹는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물속에 잠겨 있지만
물이 증발하는 7월 중순 이후에
피싱 콘은 물밖으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전 방문자들은 이곳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하얀 모자를 쓴
요리사 복장으로
기념 사진을 찍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뜨거운 물에
발이 화상 당하는 사람들도
종종 생겨났지요.
1870년,
Washburn Expedition이
이 지역을 탐사한 이후에
유명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cooking-on-the-hook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했죠.
여름에 낚시꾼이
피싱 콘 위에 올라서서
고기를 잡은 후에
곧바로 피싱 콘 안에
고기를 넣어 삶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피싱 콘 위에서
고기를 잡는 일은
금지되어 있으며
피싱 콘의 물 온도는
199℉(93도)로서
거의 끓는 물과 같습니다.
웨스트 썸의
블랙 풀(Black Pool)은
예전엔 말 그대로
검은색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블랙 풀로
지었겠지요.
그런데 블랙풀의 물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자
호열성 미생물이 서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미생물들은
짙은 갈색(dark brown)을
띄고 있었는데
그래서 풀(pool)도
검은색에 가깝게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1991년,
물 온도가 갑자기 상승해서
이들 미생물들이 모두 죽고 말았죠.
미생물이 죽자
검은색은 모두 사라져 버렸고
물의 색은 아름다운 청록색
(turquoise)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다음 소개할 곳은
타워 루즈벨트
(Tower-Roosevelt)입니다.
이곳은 캐년 빌리지에서
북쪽으로 약 19마일(약 31km),
매머드 핫 스프링스에서
동쪽으로 18마일(29km)의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만한 것은
타워 폭포 외에는
미땅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타워 폭포는
높이 132ft(40m)로서
황석 공원의 다른 유명한 폭포에 비해
별로 주목받지 못합니다.
타워 루즈 벨트에서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황석강
(Yellowstone River)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면 좋습니다.
타워 루즈벨트 입구에서
황석강까지는 왕복 1마일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타워 루즈벨트를
둘러 보았다면
이번엔 브릿지 베이
(Bridge Bay)를 둘러볼 차례인데
브릿지 베이는
Fishing Bridge,
Lake Village,
그리고 Bridge Bay를 통틀어
그냥 베이 에어리어
(Bay Area)라고 부릅니다.
베이 에어리어에서는
말 그대로 보트나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황석강 유역에서
송어 낚시의
최고 명당 자리로 알려진
피싱 브릿지
(Fishing Bridge,
1937년 완공)는
이 지역에 서식하는
Cutthroat trout
(흉악한 송어)를 보호하기 위해
1973년부터
모든 낚시가 금지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가
피싱 브릿지이며
보이는 강은 황석 호수
(Yellowstone Lake)와
맞닿아 있는 황석강입니다.
베이 에어리어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머드 볼케이노
(Mud Volcano)입니다.
머드 볼케이노는
말 그대로
머드가 펄펄 끓는 곳인데
이곳을 보는 순간
래슨 화산 국립공원
(Lassen Volcanic NP)이
연상됩니다.
머드 볼케이노에는
머드 팟(Mud Pot)만
있는 것이 아니라
Mud Geyser,
Dragon's Mouth Spring을 비롯한
여러 볼거리들이 있으니
둘러보면 좋습니다.
또한
머드 볼케이노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Sulphur Cauldron
(유황솥)이 있는데
시간이 있다면
이것 또한 보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디슨 지역을
들러볼 차례입니다
사실 타워 루즈벨트나
브릿지 베이, 메디슨 지역은
황석공원에서 머물 시간이
별로 없을 경우
스킵해도 무방합니다.
메디슨 인근에서 중요한 지역은
기븐 강(Gibbon River)과
기븐 폭포
파이어홀 강
(Firehole River)과
파이어홀 폭포,
그리고 메디슨 강
(Medison River)과
베릴 스프링 등입니다.
기븐 폭포는 메디슨에서
노리스로 가는 방향의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갈 때
둘러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파킹랏이 항상
만원이기 때문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올 때
주차하려고 하면
남쪽에서 오르막 커브 길로
올라오는 차들과
부딪힐 수 있습니다.
메디슨에서
노리스 가는 중간 지점에
아티스트 페인트팟
(Artists Paintpots)이 있는데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곳이니 여유가 있으면
구경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황석공원 내에 있지는 않지만
황석공원의 상징 비슷한 것처럼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가디너
(Gardiner)에 있는
Roosebelt Arch입니다.
루즈벨트 아치는
마치 개선문처럼 생겼는데
루즈벨트 대통령 재임 시절에
세워졌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루즈벨트 아치라고
불리워집니다(1903년에 세워짐).
루즈벨트 아치의 가운데는
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 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1872년의 기본법
(Organic Act)에서
인용된 구절입니다.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