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배터리3퍼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2630
혹시 울어요? 물속같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3958
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4128
산불이 나서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줄 알았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5515
을씨년스런 예감이 새벽의 안감에 박혀 스르르 말줄임표가 되어가는 별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6553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나 자신을 데리고 그에게 유배를 가는 것이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8367
첫 페이지는 비워둔다 언젠가 결핍이 필요하리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9876
이렇게도 내 사랑의 매듭은 짧았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41226
얼음을 나르는 사람들은 얼음의 온도를 잘 잊고
대장장이는 불의 온도를 잘 잊는다
너에게 빠지는 일,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그런 일
얼음의 온도 / 허연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회복기의 노래 / 한강
잎이 필 때 사랑했네
바람 불 때 사랑했네
물들 때 사랑했네
빈 가지, 언 손으로
사랑을 찾아
추운 허공을 헤맸네
내가 죽을 때까지
강가에 나무, 그래서 당신
그래서 당신 / 김용택
불길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흐른다
그곳에 우리는 있었다
거울의 속도 / 박지혜
폐허의 불문율이 있다. 묻어 버린 그 어떤 것도 파내지 말 것. 폐허 사이로 석양이 물처럼 흐를 때 속속무책으로 돌아올 것.
마지막 무개화차 / 허연
혹시 얘기할 곳 없어 방구석 모서리에 생각만 새기고 있지는 않은지,
우울한 일이 감정선을 흔들어 흘러가는 밤 애써 잡고 있진 않은지,
복잡한 기분 탓에 잠들지 못해 핸드폰만 열고 닫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렇진 않은지 / 김준
통증을 용서해요
부분이면서 어느덧 전체가 된 나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사이도 아닌 사이
날을 세운 날은 아니지만
나이면서 당신이고
당신이지만 나인
시간을 견뎌요
가시를 위하여 / 김선재
난 당신이 너무 좋아서 나를 그리는 당신을 보고 싶어졌어.
나는 우뚝 멈추고 백치처럼. 당신이 나를 그리고 나를 팔고 나의 왕국을 차려줬음 좋겠어.
무지개가 철거된 지하 단칸방이라도 좋겠어. 그러면 우린 같은 왕국에 있을까.
모델 / 이민하
자비는 새겨듣기에 좋았으나 불편한 것이었다
피와 살도 없는 이야기에 피 같은 시간을 낭비했다
박쥐와 사각지대 / 박지웅
잠들지 못해 하는
짧은 푸념일까
너를 잊지 못해 남은
긴 아쉬움일까
불면 / 안상현
엄마, 별을 비추기 위해
인간의 눈동자가 만들어졌다는 시구를 믿을래
아직 별들의 몸에선 운율이 내리고 / 이은규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배터리3퍼
첫댓글 한강ㅜㅠ 미쳐.. ㅠㅠ회복기의 노래 읽어봐야겠다.좋은 글귀들 고마워ㅠ아침부터 감성 충만해졌엉
오랜만에 좋아했던 시들 읽으니 좋다
마지막 무개화차 너무 좋아해...
구절마다 아름답네 필사해야지
첫댓글 한강ㅜㅠ 미쳐.. ㅠㅠ
회복기의 노래 읽어봐야겠다.
좋은 글귀들 고마워ㅠ
아침부터 감성 충만해졌엉
오랜만에 좋아했던 시들 읽으니 좋다
마지막 무개화차 너무 좋아해...
구절마다 아름답네 필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