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 엑스멘 다 잼썼는뎅
와호장룡 한번 봐야겠네요
저은 정보 주셔서 감사 골드드래곤으로 드뎌^^;;
감격의 눈물...
: 와호장룡이 영화자본제국인 미국에서
: 무려 1억불 매출을 돌파했습니다.
: 헐리우드로 시작해서 헐리우드로 끝나는
: 세계영화지배시장에
: 이 우습지도 않은 편협한 시장구조에
: 좋은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
: 미국 자내시장에서 평가하기를
: '미국인들이 더이상 자막영화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 라고 하더군요.
: 문맹이 그만큼 많았던(아직도 많은)
: 나라라는 겁니다
: 이부분에서 전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ㅡ.ㅡ
:
: 와호장룡이 비디오로 출시되었을때
: 저로선 X-MEN이나 글레디에이터, 공동경비구역JSA등을 보느라
: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
: (주윤발 좋아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군요)
: 그놈의 언론플레이에 마음이 동해
: (귀가 엄청 얇은 녀석이거든요 저란 인간은)
: 보고야 말았습니다
:
: 스펙타클하고 서사적이었습니다
: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 오리엔탈리즘을 호소하기 보다는
: 정말 서구적 취향에 맞을만한
: 대하극이더군요
:
: 글래디에이터를 보셨다면
: 감독상이 와호장룡에게로 돌아간 것이
: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을것입니다
: 미국내에서도 인터넷 사전설문에서
: 감독부문에서
: 글래디에이터가 20%초의 득표율은 보인반면
: 와호장료은 40%를 훨씬 넘는 득표율은 얻었습니다
: 좋은 영화 좋은 감독은
: 관객이 먼저 알아보는 것입니다
: 물론 글래디에이터도 볼만한 영화이긴 합니다만
:
: 근간에 급성장하고 있는
: 우리 영화계를 보면서
: 많이 고무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 그래도 흡족하지 못한 부분이
: 요란뻑적지근한 외관치장에만 몰두하지 말고
: 좀더 기본에 충실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전 개인적으로 서스펜스, 드릴러, SF에 열광하는데
: 유주얼서스펙트를 보았을때의 감동을
: 잊을수가 없군요
: 보고 또 보고 질리도록 보았습니다
: 씩스센스라는 상당한 수작이 있는데
: 유주얼서스펙트에 비하면
: 장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 자카르타를 보면
: 분명 우리의 영화가 점점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 아직도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 (당연히 자카르타는 씩스센스에도
: 한 수 접고 들어가야 되는 수준이니까요)
: 유사장르에 속하는 JSA를 보면
: 언론과 평론가들의 호평이 나름대로
: 수긍이 가는데 반해서 말이죠
:
: 그러나 어쨌든 헐리우드의 배타성이 점점
: 약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 (너무 조급한 생각이지만서도)
: 우리영화의 다양성을 향한 모색을 보면
: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에게도 유주얼서스펙트 같은
: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겠구나라는
: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 (유주얼의 감독이었던 브라이언 싱어가
: X-MEN을 만든거 말고 이번엔 시나리오 작가가
: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 기대하고 있습니다...ㅋㅋ)
:
: SF장르에서는
: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 T-2나 메트릭스, 스피어, 12몽키스, 블레이드 러너 등 말이죠
: 그에 반해서
: 단지 SF일뿐인 SF는 짜증이 절로 납니다
: 베트맨, 수퍼맨, 고질라 따위들 말이죠
: 우리영화 우뢰매(ㅡ.ㅡ;)와
: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런 류들이지요.
: 미국내에서는 이런 영화들이 당당하게
: 메시지형 SF들을 젖히고
: 엄청난 수익을 남깁니다
: (역시나 미국대중의 수준을
: 판단시켜줄만한 실례입니다)
:
: 메트릭스의 유쾌한 워쇼스키 형제는
: (난데없이 생각난 건데
: 파고의 형제감독들은 요즘 뭐하고 사나?)
: 이례적으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 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
: 이 부분에서도 재삼 강조하고 싶은 것은
: 매트릭스의 성공을 이끌어 낸 요소에는
: 분명 최신특수효과와 현란한 영상도 한몫 했겠지만
: 그 근간에는 완벽하고도 훌륭한
: 극본이 밑받침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점입니다.
:
: 이른바
: 와호장룡과 유주얼서스펙트 혹은 매트릭스의
: 공통점이라는 것입니다.
:
: 이번주를 전후해서
: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 친구와 선물...
: 보신분들 긍정적인 평가도 많이 하시던데...
: 글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과연 쉬리나 JSA에서 일궈낸
: 일련의 성과를 이어가기에는
: 공허한 느낌이 드는군요
: ('친구'가 자꾸 그 작품들을 들먹이니까 하는 소립니다)
:
: 분명 이전의 한국영화들보다
: 한층 세련된 모습들 이었지만
: <문화전반이 퇴행한다는 시대>에
: 그 패러다임을 역행하지는 않는 것 같군요
: 나쁘게 보자면
: 세련된 우려먹기라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 비장하거나 또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 저로선 매너리즘이 느껴지는 군요
:
: 한국 영화 차기작들은 5월 이후에도
: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답니다
: 장르도 엄청 다양하구요
: (게중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 SF도 포함돼 있다는데 웬지 웃음이 나왔습니다
: 미소인지 실소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
: 그 차기작들 중에
: 세계의 계단을 몇발자욱 더 올라서는
: <작품>들이 나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