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라텍스 매트리스에 발암물질이 있다고 하여 떠들썩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라텍스 매트리스를 수거하여 버릴 곳을 찿지 못해 수북히 쌓아 놓은 광경도 보았었죠.
당시 나도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라텍스 매트리스가 좋긴 좋았습니다. 푹신하고 탄력 있고....
그 매트리스는 동남아 여행을 가서 구입을 했는데
가이드가 그 곳에 가서는 떠날 생각을 않고 마냥 주저 앉아 있습니다.
관광객인 우리가 좀 사주었으면 좋겠다는 무언의 강요입니다.
그러나 그 값이 어디 만만하겠나? 그러니 못 사고 있는데, 그래도 은근한 압력입니다.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마음 먹고는 부르는 가격의 반을 후려쳤지요.
반값에 주면 사도 그렇지 않으면 안 사겠다고... 너무 비싸다고...
사실 너무 비싸서 모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엄두를 못 내고들 있었지요.
그랬더니, 주인이 나를 슬며시 뒷방으로 불러서는 10%만 더 얹어 달라고....
그렇게 하면 매트리스 외에 벼개 2개와 방석까지 주겠노라고... 그러면서 이렇게 사는 것은 함구해 달라고....
그래서 나도 조금 양보를 하자 하면서 조금 더 얹어주고 벼개와 방석을 얻어 왔습니다.
주인도 나도 다 조금씩 양보를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웬걸 몇명이 우루루 몰려들며 사는데... 나는 이 값으로 사면 안 된다고 말리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더군요.
주인과의 약속도 있고 또 다들 판단할 줄 아는 사람들인데 아이들처럼 간섭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여러분들도 해외에 나가시면 충동구매 절대 하지 마세요. 나 다음으로 산 사람들이 바로 충동구매죠.
그렇게 해서 구입해온 라텍스 매트리스였는데, 발암물질 운운하여 이 매트리스를 뜯어봤더니...
손주녀석들이 침대가 푹신하다고 오기만 하면 올라가서 뛰어 놀아서인가 매트리스가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동안 썼으니 본전은 했겠다 하여 버리고 밀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라텍스 매트리스가 생각이 나네요.
옛날 고향의 순이가 생각나듯 침대에 누울때마다 라텍스 매트리스가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발암 운운 하는 말에 선뜻 다시 사자는 생각을 못하고 옛날 썼던 매트리스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첫댓글
고향의 순이하고
푹신한 라텍스 매트리스 하고
기리워 하는 들샘님 ㅋㅋㅋ
묘한 느낌이 동시에 들어 빙긋이 웃어봅니다.
ㅎㅎ 딴 생각 마시고 그냥 푹신한 매트리스가 생각 난다는 것이지요.
그전에는 땅바닥에서 잠만 잘 잤는데, 요즘은 바닥이 얇으면 배겨서.... ㅎㅎ
하여간 푹신한 매트리스는 확실히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이젠 푸근한게 최고에요
어느집에갔더니 완전 좌식으로 예배드리고 밥먹고했는데 그날 평소에 몰랐는데 무릎.허리 아파서 정말 힘들었어요.
푹신하게 건강합시다.
그렇더군요. 요즘은 그냥 맨 바닥에 누우면 어떤때는 허리가 배겨요. ㅎㅎ
이럴땐 푹신한 것이 좋지요. 감사합니다.
라텍스 메트리스?
한 때는
유명세를 탔지만
항암물질 때문에??
저는
딸들이 사 주었건만
그 뉴스 이후에 쓰레기로 버렸답니다
아까운데ᆢㅎ
나도 그때 버리긴 했지만 푹신하게 좋긴 좋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