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한번만 더 병신이라고 부르면 죽는다.
"이야- 역시‥ 동경이과대‥"
"선생님!!"
"어어?"
"‥‥저‥정답인가요!!!"
"그래 정답이야. 근데 왜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난리냐!"
나는 선생님에게 입모양으로 '안되요'라고 말했다.
선생님께서도 입모양으로 '뭐?' 라고 되물으셨다.
'동경이과대학교, 비밀이예요'라고 말하니까‥
"피식, 그게 왜 비밀이냐? 좋은 일이지‥ 뭐- 니가 정 그렇다면야‥"
선생님은 우리 쪽으로 다가오셔서,
나의 어깨를 두번 톡톡- 치시더니
나와 신별신보고 들어가라고 해주셨다.
어깨를 톡톡- 두번 친것이
암묵적인 승리를 이야기 하는 것 이겠지‥?
자리에 앉은 신별신은
수업이 끝날때까지도 말이 없었다.
계속 아까 멈춘 그 자리에서 부터 끙끙 머리를 싸매면서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어떡하지‥
가르쳐 줄까‥?
괜히 아는 척 했다가,
저 녀석한테 괜한 소리만 듣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녀석의 노력이 너무나도 가상한데 비해서
크나큰 오류를 범하고 있어서 말이다.
"저기- 별신아‥"
"‥‥"
"신별신‥?"
"‥‥‥어‥어‥?"
신별신은 절대적인 집중력을 지니고 있는 듯 했다.
어떻게 사람이 불러도 모를 정도로 문제를 풀고 있는 지 원-.-
두번정도 부르고 나서야, 나의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나에게로 시선을 옮기는 신별신이다.
나는 그런 신별신의 책상에 놓여져 있는 문제가 적힌 종이를 톡톡- 치면서‥
"여기가‥ 이렇게가 아니라, 요로케- 하는게 좋지 않을까나‥ 하고‥"
"아‥ 이렇게 풀었었구나‥ 난 아까 내꺼 푼다고 니 껄 못봤었지‥"
"아‥ 응응!"
소심하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물어봤는데,
생각외로 신별신은 너무나 젠틀하게 화도 내지 않고 이야기 했다.
급 방긋 모드로 응응! 거리는 나를 보고 피식웃더니, 다시 문제에 집중을 한다.
그런 신별신의 모습이 왠지 나도 모르게 멋지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나도 신별신의 풀이과정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막혔던 부분이 뚫리자 한순간에 풀이해 나가는 녀석이다.
나는 전문적으로 그 부분을 배운 사람으로써, 빠르게 풀수 있었던 거지만‥
신별신은 분명 문과로써 수투같은거‥ 많이 접해볼 기회 없엇을 텐데‥
녀석, 꽤 잘한다.
"야- 다풀었다."
녀석은 빠르게 문제를 다 풀고선,
해냈다는 듯 다풀었다- 하고 말했다.
그때, 때마쳐 종소리가 울렸고‥
선생님께서는 나가셨다.
"으아- 이렇게 푸는 거 였군. 난 몰랐지"
"응~ 사실, 니가 여기서- 이게 잘못됬던거야. 이게아니라 요거 였지"
"아‥‥"
다시 우리는 그 문제를 집중탐구하기 시작했다.
신별신이 잘못 풀었던 부분을 다시한번 이야기해주는 나였다.
작은 실수라도 결국 결과에서는 오답으로 나타나니까‥
수학문제는 그런거다.
작은 부호하나라도 잘못한다면,
결국 흐트러져 버린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까이 앉게 된 나와 신별신이다.
그런 우리 둘을 보면서, 류탄이는
"아주, 얼굴을 붙이고 있지 그러냐?"
"시끄러 새꺄"
한마디 했지만,
결국 신별신에게 된 소리 듣고 말았다;;
"그럼‥ 이건 어떻게 푸는 건데‥ 잠시만‥"
신별신이 모르는 문제가 있었던지,
책상속에서 책을 하나 꺼내들었다.
그건‥
"어? 일본어네‥?"
"어. 수학은 수2 너무 깊이 파고들 필요 없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이번에 제2외국어 망쳐서 말이야‥"
"아‥"
"전에는 소해피가 가르쳐줬는데 말이야, 녀석 요즘 심란해서‥ 도통 안 가르쳐 주더라구"
"아- 그렇구나. 해피가 일본어‥ 잘하구나‥"
어쩐지,
일본에 관심이 많아 보였던 해피였다.
일본어도 꽤나 잘하나보다.
여튼, 신별신이 내민 책을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설명을 해주는 나였다.
그때‥
"어머‥‥오빠‥‥"
뒤쪽에서 간들어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분명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뒤를 돌아보았고, 신별신도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교복이 아닌 것 같은 차림의 한 여자가 있었다.
한눈에 척 봤을 때,
아- 몸매짱이다. 라는 탄사가 나올정도로‥
왜, 소위 말하는 쭉쭉빵빵의 여성이었다.
머리도 굽실굽실한 웨이브이면서도 충분이 긴 머리길이가
뭐랄까‥ 학생같아 보이지 않는 다고나 할까‥
"어- 민경아왔냐"
뒤쪽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뒷문에서 들어오던 류탄이의 목소리였다.
그럼‥ 이 여자가 바로,
신별신의 여자친구‥?
▶꼬릿말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첫댓글 난 그래도 수이 네편을 들테야. 그 민경아인가 뭔가하는 그 머시기와는 수준이 달라!
꺄아 2빠당~~~
드리어 별신이가나오는군요!ㅋㅋㅋ흐흐 오늘저녁을기다릴게요^^!
간드러지는...-_-...왠지 재수없을 것 같은 느낌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