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611(일)12;00-14;00
★장소;종로빈대떡, 이디아 커피 탑골공원점
★참가;마라톤킴, 바이크손대장, 람보림, 스머프차
-JBD 종로빈대떡 낙원점-
오늘은 양평군 황순원문학관과 이덕형 묘소를 답사하려고 하였으나 간밤에 벼락 천둥, 번개 등으로 라이딩을 취소하였다. 바이크손대장은 밤잠을 설치면서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하여 고뇌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강원도 양양에서 6명이 벼락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이 결정타였다. 라이딩 대신 종로빈대떡 낙원점에서 12시에 점심식사하자고 제의하였다. 이런 리더가 있다니 정말 자랑스럽다. 만장생광(萬丈生光)한 리더다. 스머프차는 새벽 5시경에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하늘은 구름이 조금 끼어있으나 비교적 맑은 날씨였다. 그래서 라이딩 여부를 문의하였는데 바이크손대장은 의지가 확고부동하였다.
그리고나서 토를 달지않았다. 더이상 토를 다는 것은 리더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바이크손대장의 결정에 전폭적으로 찬성한다고 하였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어찌하겠는가. 리더는 항상 고달프고 외롭다. 모든 책임은 리더가 져야하기 때문이다. 바이크손대장은 초등학교 동창생이 여름철에 수락산 부근에서 라이딩하다가 갑자기 쓰러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자 그 이후로는 안전에 관하여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신경이 예민해졌다. 이번 결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리더의 덕목 중 하나는 초윤장산(礎潤張傘)의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윤장산이란 주춧돌이 젖어있으면 우산을 펼치라는 의미다. 이 말은 사소한 조짐이나 징후를 사전에 간파해 미리 대비하면 큰 사고나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하인리히법칙'이 있는데 이 법칙은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유사한 사고를 사전 징후를 선행한다는 경험법칙이다. 시간에 늦지않기 위하여 오전 10시20분경에 집을 나섰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마음을 들뜨게 한다. 전철타러가는 도중에 쉐도우수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인즉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전문업체가 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나지않는다고 하였다.
어떤 모임이든 언제든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이번만큼은 참석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아스트라전은 항상 분주다사하여 발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활동범위가 넓다. 전쟁기념관에서 행사가 있어 참석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나라사랑에 열중하다 보니 라이딩은 뒷전이다. 대열(육사 27기) 구국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는 훌륭한 동기생이다. 종로3가역 1번출구에서 약 4분 정도 걸으면 종로빈대떡 낙원점에 도착한다. 바이크손대장, 마라톤킴, 람보림이 미리 와서 스머프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가 11시55분이었다. 스머프차는 약속시간은 칼같이 지킨다.
군에서 몸에 배인 습관이다. 워털루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한 결정적 원인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지원군 부대가 한발 늦게 도착하였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 당시 전사를 통하여 뼈져리게 느꼈다. 그래서 약속시간은 지금도 잘 지킨다. 바이콜 전사들을 만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하나같이 장중보옥같은 보배들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나의 모든 것을 잊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른다. 그 순간 만큼은 온갖 잡념에서 벗어나 마치 해탈의 경지에나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언제나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친구들과 식사를 즐기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
소소한 즐거움이 쉴 수 없을 만큼 많다. 식사시간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정겨운 대화들이 오가는 소통의 자리다. 점심메뉴는 해물빈대떡과 시원한 콩국수다. 막걸리 잔을 높이 들고 바이크손대장의 브라보 선창에 이어 회원들은 바이콜을 크게 외치면서 식사가 시작된다. 이것이 바이콜의 전통으로 계속 이어져 오고있다. 화합과 우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빈대떡은 비가 올 때 먹는 것이 찰떡궁합인데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빈대떡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어머니가 해준 맛 그대로였다.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가슴속에 담았던 이야기들이 실타래처럼 나온다.
이야기하다 보면 한바탕 웃음보들이 터진다. 웃음은 만병 통치약이다. 한없이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스머프차는 지난 주 라이딩시 마라톤킴으로 부터 선글라스를 선물로 받아 고마운 마음에 한턱을 쏘았다. 식사 후에 커피는 빠지지 않는다. 람보림은 이디아 커피(EDIYA COFFEE)로 안내한다. 주로 젊은층들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카푸치노 등 커피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맛과 향에서 차이가 난다.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장을 통해 음식을 옮기는 것을 돕고 규칙적인 배변활동을 촉진한다.
그리고 소화를 개선하고 소화불량과 팽창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혈류개선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사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스머프차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어지럼증으로 고생할 당시에 의사 선생님으로 부터 커피는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지 않다고 하여 그때부터 아예 입에 대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쌍화차를 마셨다. 말 품앗이 하며 끈끈한 우정을 나누웠다. 진실하고 강한 우정을 쌓은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이다. 비록 라이딩을 못해 못내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그나마 위안이었다. 2주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산진비하였다. 커피는 람보림이 해결하였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바이콜 전사 4명이 오붓하게 점심식사
해물빈대떡과 막걸리
EDIYA COFFEE 탑골공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