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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주신 잔 (고난주간 특별 묵상) 2023년 4월7일(금요일)
찬양 :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본문 : 요18:1-11절 ☞ https://youtu.be/Oh2—5NEdBY
어제 목회사관학교 5주차 수업이 있었다. 귀한 강사님들과 사관생도들의 열정이 참 아름다웠다. 특히 어제는 점심식사를 6기 졸업생이 홀로 준비해서 후배들을 섬기는 아름다운 헌신이 있는 시간이었다. 밥도 7곡밥으로 맛나게 준비해 주시고 반찬도 손수 묵도 쒀 대접해 주시고 영양식의 반찬들로 준비해 주셔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귀한 섬김으로 후배들을 섬겨주신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금요세미나가 있고, 홀드 플렛폼 개발회의가 있다. 고난주간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날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그 사랑을 따라 섬기는 하루의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 ~
오늘은 주님이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이 고통을 당하신 날이다. 영원한 구주이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오신 분이 제자들뿐 아니라 만 인간에게 외면당하시고 버림받으신 날이기도 하다. 이례적으로 새벽에 비밀리에 열린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를 죽이기로 불법적 결의를 하였다. 만왕의 왕이 불법적 결의에 의해 십자가에 매달리시게 된 것이다.
특히 모든 장면 중에 오늘 감동을 주는 말씀은 이곳이다. 요18:4-6절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으러지는지라’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내가 그니라>
겟세마나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 주님, 그러나 아버지의 뜻 앞에 조금도 뒤로 물러나지 않고 당당히 그 모든 수치와 모멸의 십자가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 <내가 그니라> 대답하시는 이 장면이 오늘 아침 큰 울림을 가지고 들려진다. 주님 ~
주님은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 순간에 다시금 묻는다. 누구를 찾느냐? 그리고는 다시 <내가 그니라> 대답하신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심으로 당신의 제자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신다. 요18:8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힘겨운 붙잡히는 순간에도 자신안에 갇히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을 생각하시며 그들을 세워가시는 주님의 모습이 오늘 아침 큰 감동으로 다가와 오늘 묵상을 이 본문으로 급히 바꾸며 이 말씀을 묵상한다. 주님 ~
이런 주님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요18:9절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제자 가룟유다가 눈앞에 있고, 군병들에 의해 자신이 붙잡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할 것을 다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안다는 이유 때문에 그 고통안에 갇혀 제자들을 돌보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을 살펴볼 여유가 조금도 없는 바로 그 순간에도 제자들을 살피시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음에 가슴이 먹먹해 온다.
오늘은 이 구절이 계속 내 마음을 움직인다. <다 아시고>
당할 일을 다 아시는 주님, 제자들의 배신을 아시는 주님이시다. 십자가의 고난의 깊이를 아시는 주님, 재판의 부당함을 아신다. 충분히 저항할 힘이 있으신 분이시다.
몰라서 억울하게 당하시는 것이 아니다. 다 아신다. 그런데 당당히 그 부당하고 답답하고 억울한 그 자리에 <내가 그니라> 하시며 서신 예수님이시다. 그런 자리에 서시며 제자들을 생각하시며 말씀을 이루시는 주님 ~
예수님은 베드로가 칼로 그 자리를 막아서자 말씀하신다. 11절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그는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러 가는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마시러 가는 것이었다. 아멘. 할렐루야 ~
많은 경우 나는 억울함과 부당함에 대해 내 의지와 결의와 노력으로 싸우는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다. 수많은 배신과 고통의 상처를 안은 채 이 길을 걸었다. 그런 내게 오늘 이 말씀은 나를 고쳐주신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그동안 내가 걸어왔고,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아버지께서 주신 영광스런 하나님의 일에 참여시킨 소중한 잔이었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한다. 아멘. 아멘.
이 사실을 진실로 깨닫지 못했기에 수없이 베드로처럼 칼을 뺏다가 넣었다가 발버둥을 치며 살았던 것이다. 내 의지와 노력으로 말이다.
내 삶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철철 넘쳐 흘렀다. 지금도 흘러 넘치고 있다. 하나님은 내 주변에 너무도 소중한 분들을 붙여주셔서 지금까지 이 사역을 감당케 하시고 계신다. 내가 한 것 정말 하나도 없다. 그저 통로만 될 뿐이다. 모든 것을 주님이 소중한 분들을 붙여 주셔서 한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한 줄로 착각하며 살았던 순간이 너무도 많았음을 깨달으며 주님앞에 회개한다. 주님, 죄송합니다. 이 죄인이 주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주님을 말씀을 이루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고, 내게 붙여준 소중한 이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그저 내 의지, 내 노력으로 온갖 상처를 떠안으며 달려갔던 저의 삶의 자리를 이시간 주님 앞에 다 내려놓습니다.
이젠 정말 주님이 주신 잔을 마시며 이 길을 걷는 자 되길 원합니다. 내 남은 생애 나를 구원하시고 나를 여기까지 받아주신 그 큰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마시라 한 순간 두려움이나 당황함으로 주저하지 않고 <내가 그니라> 당당히 나서며 주님의 길을 따르겠습니다. 세상에 거름으로도 쓰임 받을 수 없는 죄인을 부르셔서 이날까지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며 기다려주시고 다듬어 주시고 때마다 일마다 소중한 분들을 붙여주셔서 오늘까지 이르게 하신 그 사랑을 찬양합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진실로 주님의 남은 잔을 기쁨으로 마시는 삶 살겠습니다.
<중보기도 제목>
1. 홀드 플렛폼 개발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2. 라마나욧선교회가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춘 탈바꿈이 있어 작은교회와 후원자들과 긴밀한 라포가 형성되어 하나가 되게 하소서.
3. 새롭게 시작되는 사역이 주님께 영광, 작은교회에 부흥이 되게 하소서.
4. 후원자 100명이 새롭게 채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