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누워 있다가 발딱 일어났다가 화장대 서랍 뒤집어 정리 했다가 악세사리 거치대 위에 정렬해 있는 귀걸이도 짝짝이로 한번 껴 봤다가 목걸이도 한번 슥 걸어보고는 빼놓고 반지를 손가락 마다 껴봅니다 그래.. 할머니들만 옛날 얘기 주머니 있나 이제 막 진입한 새내기 할머니도 얘깃꺼리는 쌓여있지 그게 옛날 얘기지 옛날 얘기나 한꾸러미 풀자
호랑이가 엄마옷 입고 찾아와서 손 내놓음 안잡아 먹지~ 그런 고전은 아니래도 지나간 일은 다 옛날 얘기 보따리지
첫 딸아이를 낳고 지루한 열흘 병원생활을 견디고 신생아실서 강보에 쌓인 애기를 받아 친정으로 오던 차안에서 엄마는 이제 니가 고생문이 열렸다고ㅜㅜ
5월인데도 절절 끓는 아랫목에 애기를 눕히고 나는 덧버선 까지 신고 속바지 까지 옷을 두벌씩 입고 하루에 미역국에 밥만 여섯번 모유수유도 안하면서 두달 꼬박 그걸 다 받아 먹었으니 ㅜㅜ 더운데 매일먹는 미역국이 싫다고 징징 거리다 못해 짜증까지 냈으니 것도 얼마나 큰 호강인지 그때는 몰랐다
이년터울로 둘째 딸을 낳을때는 상황이 달랐다 ㅠ 친정 엄마 없이 애기를 낳아 놓고는 매일 눈물바람.. 집에 가서 이아일 혼자 어찌 키우나는 생각에 산후 우울증을 아주 심하게 앓았다 그때는 차라리 병원생활이 나았다
둘째가 7월 생이라 그때도 산모 병실은 적정온도 유지로 시원하지가 않았다 여동생이 대학1학년 여름방학여서 간호를 해주러 왔다 둘이서 1층 로비로 내려가서 자판기음료(얼음이랑 같이 나오는)를 하루에 대여섯번은 빼 먹은거 같다 얼음을 와그작 거리며 씹기도 했으니 그리하여 오늘날 앞니가 시려 사과도 앞니로 못 깨문다 ㅜ 어른들 말은 꼭 들었어야 했다
올여름 장염으로 고생하고 더위까지 먹으니 부쩍 늙는 느낌이다 늙으면 지난 일들이 새록새록 해지는지 얘깃거리도 안되는 애 낳은 일을 옛날 얘기라 우기며 야심한 밤에 주절 거리는 미유
첫댓글 이제 곧 한바퀴 돈 세월이.....
그렇케 말하니 꽤 오래 산 느낌 ㅜ
무더위에도 건강한 미유님되길 바람니다.
고맙습니다
꿀선배님
미유
그냥 불러본다
그 마음 여기에..
그 느낌 아니까~
우리는 딸기 엄마니까~
여자의 기본 생활인데
어찌 짠하다.....
좋은 하루되길....
오늘 하루만 지나면 난 휴가다 ㅎㅎㅎㅎㅎ
휴가 선택 탁월하다
분주함이 살짝 비켜난 타이밍
힐링 버케이션이 되길..
출산 한 새댁들!
진짜 미역국 한 솥을
개눈 감추듯이......
그래도 때로는,
그 때가 그리워 질때도~~
그런 때가 있기나 했나싶다
애가 애를 키운다 했으니ㅜ
눈아포. ㅎ
긴 글도 읽는 습관 들여
담백한거랑 짧음은 달라
오늘은 미역국이 땡기네요..지금 건미역좀 물에 담궈 놔야겠네요..
미역, 좋은 식재료지요
엄마가 해주던 찹쌀옹심이
미역국이 먹고싶어요
엄마 있을 때가 천국이였어...
60살... 면역력 키우며 잘지내자~^^
아직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미유야~♡
고마워 다현아
기운이 날려고해
온유는 빵속에 폭 빠져 살꺼같아 어쩌니 턱살~
@미유 요즘 허전한가보다. 미유. 힘내라미유
@민수 허전하지 않켔음?
북적북적 돼지우리가
이렇케 조용 할수가 ㅜ
찹쌀수제비 미역국
골메우게 한 음식이지요
첫애낳고
엄마가
보전관리를 너무 알뜰히 해주신 기억 속에 엄마
어제 수업 마칠때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이노래로 마치는데
눈물이글썽
굳세어라 미유님아
국데워라 정희가 ㅡㅡㅡ
탕국 데워라 님은
어디에 있나요?
내 아픔 아시는 당신에게..
맘 단디 먹어야 합니다
이별은 연습이 없습디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