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未 獨立宣言書 要約>
오등(吾等)은 자(慈)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 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 임을 선언(宣言)하노라.
차(此)로써 세계만방(世界萬邦)에 고(告) 하야 인류평등(人類平等)의 대의(大義)를 극명(克明)하며, 차(此)로써 자손만대(子孫萬代)에 고(誥) 하야 민족자존(民族自尊)의 정권(正權)을 영유(永有)케 하노라.
아 아, 신천지(新天地)가 안전(眼前)에 전개(展開)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時代)가 거(去)하고 도의(道義)의 시대(時代)가 래(來)하도다.
신춘(新春)이 세계(世界)에 래(來) 하야 만물(萬物)의 회소(回蘇)를 최촉(催促)하는도다. 동빙한설(凍氷寒雪)에 호흡(呼吸)을 폐칩(閉蟄) 한 것이 피일시(彼一時)의 세(勢)이라 하면, 화풍난양(和風暖陽)에 기맥(氣脈)을 진서(振舒)함은 차일시(此一時)의 세(勢)이니, 천지(天地)의 복운(復運)에 제(除)하고, 세계(世界)의 변조(變潮)를 승(乘)한 오인(吾人)은 아모 주저(躊躇)할 것 없으며 아모 기탄(忌憚)할 것 없도다.
오등(吾等)이 자(慈)에 분기(奮起)하도다. 양심(良心)이 아(我)와 동존(同存)하며 진리(眞理)가 아(我)와 병진(幷進)하는도다. 남녀노소(男女老少) 없이 음울(陰鬱)한 고소(古巢)로서 활발(活發) 히 기래(起來)하여 만휘군상(萬彙群象)으로 더불어 흔쾌(欣快)한 부활(復活)을 성수(成遂)케 하도다.
천 백세(千百世) 조령(祖靈)이 오등(吾等)을 음우(愔祐)하며 전 세계(全世界) 기운(氣運)이 오등(吾等)을 외호(外護)하나니 착수(着手)가 곧 성공(成功)이라 다만, 전두(前頭)의 광명(光明)으로 맥진(蓦進)할 따름인 저.
朝鮮建國 四千二百五十二年 三月一日
朝鮮民族代表 孫秉熙外 三十二人
조선건국 4252년 3월 1일
조선민족대표 손병희 외 3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