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우리 어렸을때 최희준씨가 부른 하숙생이란 노래에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라고 하는 가사 말이 있었다 하숙생은 어느 한 가정을 선택해서 얼마간의 돈을 주고 밥을 먹고 자고 하다가 때가 되면 아무런 미련 없이 떠나버리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나서 사는 모든 사람들은 하숙생처럼 잠시 숙소를 정하여 밥을 먹고 잠자면서 자기 일을 하다 때가 되면 떠나는 것이 우리 인생길이다
이 땅에 60년 또는 80년 어떤이는 그보다 더 길게 어떤이는 그보다 훨씬 짧게 살다 떠나지만 짧은 삶을 살든 긴 삶을 살든 그 기간은 영원에 비한다면 모두가 순간이고 잠시 잠간인것이다 우리 인생이란 이 땅을 순례하는 한낱 순례자에 불과할 뿐인것이다 그 짧은 순례중에 이런 사람도 만나고 저런 사람도 만나고 이런 저런 연결고리도 만들며 살지만 떠날때는 언제나 개인적으로 영원의 나라로 혼자서 본향을 찾아서 돌아 가야 하는 것이 우리 모든 순례자들에게 주어진 운명인 것이다 우리 순례자들의 순례의 기간은 너무나도 짧다 우리 순례자들은 날이 저물어 하늘에서 오라고 부르면 가족, 재산, 모든 것을 그대로 버려두고 가야 할터인데 순례자들은 짓고 모으고 쌓기 위하여 할짓 못할짓 다하고 해야 할짓은 안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순례자는 구름처럼 떠돌다 갈 것이며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서 가는 것이 순례자에게 주어진 길인 것이다 순례길에 만들어진 아름답게 연결 되어진 부모, 자식, 친구, 동료... 우리는 같은 순례자 이면서도 순례의 종착역은 각기 하나씩 떠나야 하고 보내야 하는 아픔 슬픔이 수 없이 되풀이 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위안이 될수 있는 것은 언젠가는 나도 그 종착역에 도착 했을때 먼저 간 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그 소망이 우리를 위로해주고 슬픔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우리 귀에 너무나 많이 익은 찬양 가사가 내 가슴을 적시며 소망을 주면서도 눈물을 짓게 만든다
"우리 이 땅에 몸으로 태어나 무슨일 하다가 무엇을 남기랴 우리의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랴 너와 내가 남남으로 주 앞에 설때에 우리 무엇으로 주님께 드리랴"
"혹은 긴 인생 어떤인 짧은 인생 그러나 누구도 영원히 살수없네 천국이 없다면 인생이란 허무한것 너와 내가 영혼으로 만날 수 없다면 우리 이별을 어떻게 견디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 얻어 언젠가 또다시 만날수 있기에 우리 헤어져도 슬프지 않을 수 있어 너와 내가 영혼으로 또 다시 만나세 주님 그 때까지 함께 계시리라"
이 노랫말 처럼 다시 만날 소망이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가 그러나 다시 만날 소망이 없다면 이 슬픔을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