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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
“연희양 그만 화 풀어…
기집애가 그런거 가지고 이틀이나 꽁하고 있냐????”
“뭐 ???? 이 수경 너 내 친구 맞아????
난 진짜루 가끔 헷갈려..”
“연희씨 왜 이러실까..
내가 너 얼마나 사랑하는데 호호
우리 찐~~~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 사이 아니었어???/?”
“어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니가 아무리 그래도 시계는 물건너 갔어…”
“괜찮앙.. 내가 시계까지 바라면 안되지…
안그래?????”
“이수경… 왠일이냐??? 혹시 그 놈한테 뇌물 이라도 받은거 아니지????”
“내가 무슨 정치인이야???? 호호
연희야!!!! 근데 너 요즘에 왜 차 안 가지고 와 ????
설마 나 태워주기 싫어서 그런거 아니지??/?”
“꼭 지 같은 생각만 하지..
내가 너야??
차 정비소 들어갔어..
산지 얼마나 됐다고 맨날 고장이나 나고..”
“고장날 만도 하지.. 차에 대해서 완전 꽝인 니가 운전 하는데..
너 저번에 사이드브레이크도 안 내리고 운전 하고서 타는 냄세 난다고 난리 쳤잖아..
큭큭큭크..”
“그 예긴 왜 또 그래??
너무 당황해서 그랬지…”
“알았어.. 진정하셔…
그럼 지하철 타고 가게????
오늘은 인호 안와??????”
“안와 .. 제발 그 놈한테 신경좀 끄셔…”
말로는 안온다고 했지만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까봐 내심 불안했다..
아직까진 나타나지 않았지만 요즘은 항상 불안하다..
지가 무슨 홍길동 이라고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잘도 나타나서 …
“어머 저 남자 되게 멋잇다..
보아 하니 우리학교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저런 킹카가 여긴 왠일이래????”
꽃미남 밝힘증인 수경인 갑자기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아유 너 또 왜 그래???/??”
“저기 봐봐..
우와 멀리 서도 뽀대 제대로 난다..
장난 아냐……
민성이 오빠 만큼 잘생긴거 같애..”
“어디 …………어???/”
수경이가 넋을 읽고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승혁 오빠가 서 있었다..
언제나 처럼 엄청난 빛을 발하며….
수경이와 더불어 나도 잠시 넋을 잃었다…
어두운 색 정장 입은 모습만 봤었는데
니트를 입은 편안 한 옷차림의 승혁오빠는
또다른 매력을 발하고 있었다…
뜨거운 시선을 느꼈는지 오빠는 우리 쬬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이 마주쳤다…
탁탁탁..~~~~!!!!
“연희 지금 마쳤니?????”
“네… 아니 어..
근데 오빠 여긴 어쩐 일이야??????”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가 예전에 승연이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너 여기 다닌다고 …”
“어.. 그렇구나 …
그럼 나 만날려고 기다린거야??????”
“그냥 밥이나 한끼 할까 하고..”
“나야 좋지.. 근데 못만나면 어쩔려고 여기서 무작정 기다려..
전화 라도 하지/????????”
“승연이가 전화 번호까지는 말을 안 했엇거든…
그리고 …. 왠지 기다리면 나올 거 같아서 .. “
“오빠도 은근히 웃기네….
아참 여긴 내 친구 이수경……
수경아 인사해…
우리 오빠 친구이자 내가 아는 언니 오빠인 승혁 오빠….”
“안녕하세요 ..
지 승혁 입니다”
넋을 놓고 보던 잘 생긴 남자가 가까이 다가온 것에도 놀란 수경이는
승혁오빠가 코 앞에서 웃으며 인사하지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언……. 안녕하세요…
이수경입니다..”
“밥 안 먹었으면 같이 식사하러 가죠..”
“네…. “
이수경 또 시작이다…
남자 앞에서 무너지는 우리의 찐~한 우정….
옆에 있는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빠 한마디에 신나서 바로 따라간다…
내가 정말 못살아….
우린 고급 중형차를 타고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어떤거 먹고 싶어????”
“아무거나 다 잘먹어요.. 아니 잘먹어 ㅎㅎ
수경이도 그렇고 ..”
“네… 저흰 다 잘먹으니까 오빠가 좋아하는 걸루 드세요..”
“그럼 한식 먹을까.. 근처에 맛있게 하는데 있는데..”
“좋아.. 한식 오랜만이다..”
오빠가 안내한 한식집은 지나다니다 여러 번 본 적 있는
큰 기와 집이었다..
차가 꽉 들어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린 식당안으로 들어 갔다…
먼저 들어간 연희와 수경이는 미쳐 보지 못했지만..
한 발짝 뒤에 따라 들어간 승혁은
학교서부터 그의 차를 따라 오던
외제 스포츠카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잠시 멈춰섰다 이내 물끄러미 사라져 가는걸 볼 수 있었다…
식당은 전부 옛날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듯 했다..
문에서부터 벽지까지….
식당이 아니라 민속촌 같았다..
푸근하고 참 좋았다
그리고 주문한 음식은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한 상 가득 차려졌고 ..
보기에도 맛깔스러게 예쁘게 담겨져 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맛있기도 했지만
마주보고 있는 승혁 오빠 때문에 그런건지.. 음식이 꿀맛이었다…
‘정말 왜 이러지????
아직 승혁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데??
왜 이렇게 마냥 좋은거야?? 보기만 해도…’
승혁오빠는 먹는 모습도 멋있었다..
내가 정말 미쳤나 보다….
정신 차려.. 유연희……. 왜 이래???
승혁오빠를 보며 자꾸만 알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정확하게 어떤 종류의 감정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어잿든 이제까지 이런 느낌.. 감정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 스러웠다..
‘그래… 재민오빠와 많이 닮아서 그럴꺼야….’
밥을 먹고 승혁오빠는 우리를 집까지 고이 데려다 주고
더구나 마지막에 내가 집안까지 들어가는 것 까지
확인 한 뒤에야 차를 몰고 돌아갔다…..
대문에 서서 오빠의 차소리가 멀어지는걸 듣고서 다시 대문을 열엇다..
그리고 차가 멀어진 골목을 한참이나 물끄러니 바라봤다………
‘승혁오빠 정말 우리 오빠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다 거울에 목에 걸린 목걸이가 비쳤다..…
만지작..~~!!!!!!!!
“재민 오빠…!!!”
그런데 이상하게 목걸이를 보면서 승혁 오빠 얼굴이 떠 올랐다..
“재민 오빠 빨리 나타나..
안그럼 나 오빠 잊어 버리고 다른 사람을 오빠처럼 생각해 버릴꺼야….”
‘피식’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너무 터무니 없이 우스워서 …
어떻게…. 어떻게 ………..
재민오빠를 대신 할 수 있어?????…
아무도 우리 오빠!!!!!! 재민 오빠를 대신 할 수는 없어
너무나 잘 알고 잇었다..
재민오빠는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하나 뿐인 내 혈육이란걸…………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욕실에서 나와 보니 한시간 이나 지나있었다…
“어머.. 난 몰라…
오늘 10시 수업인데..”
밥도 먹지 못하고 옷만 입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
‘이럴 때 필요한 차는 정비소에나 가 있고 정말 차를 왜 샀는지 모르겠네…. ..’
“빵빵….”
“어??????”
끽~~~~~~~~~!!!!!!!111
탁~~~~~~~~~~~!!!!!!!!
“탸… 10시 수업인걸로 아는데
지금 나와서 언제 갈려구 큭큭
차도 없고…..
지하철 타고 가면 너무 늦지 않겠냐?????”
심히 내키진 않앗지만 어쨌든 수업은 늦더라도 들어가야 하니
그 녀석 차에 올랐다..
“늦으니까 순순히 타네… “
부~~~~~~~~~~~우~~~웅
그날 …..
녀석의 난폭한 운전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걸 알았다..
신호등 대충 무시해 주고
요리 조리 아슬 아슬 하게 추월 하면서
우리 집에서 학교 까지 실로 놀랄만한 시간 단축을 이루었다..
김인호 .. 너 대단하다…
우리 오빠랑 나중에 경주나 한번 해 봐라….
“오늘은 빨리 가도 별 말 안하네…
역시 인간은 간사해…
안그러냐???? 연희야????”
“어쨌든 고마워…
오늘만은 니 운전이 맘에 든다..
조심해서 가..”
“왠일이냐???? 나 한테 조심하란 말을 다하고??”
“토 달지마…나 시간없어 ..
간다… “
“내 수업 빠지고 기사 노릇 해 준 보람이 있네..
유연희 수업 잘 들어라,….
있다가 또 보자/…..~!!!!!”
인호가 뒤에서 뭐라고 소리치는지 듣지 못 한체 건물 안으로 급하게 뛰었다…
아슬 아슬 강의실에 도착하니 교수님께선 다행스럽게도 10분이나 늦게 오셨고
더구나 한시간이 지나고 출석을 부르셨다…
‘괜히 그 녀석 차 타고 왓네…. 흐흐
역시 인간은 간사한 거 같아..’
“연희야.. 나 과외 구했당……!!!!!!!”
수경이가 뭐라는 거야??
“괴외??? 설마 니가/?????”
“그럼 내가 하지.. 울 엄마가 하겠냐???
중학생인데 되게 귀여워…..”
“근데... 니가 뭘 가르치는데?????”
“이것이 친구를 뭘로 보구… 영어랑 수학 위주로 가르치는데…
가끔 인생공부도 시켜주고 그래…ㅎㅎ”
“주로 인생 공부만 시키는 거겠지???
그런데 과외는 어떻게 구했어?????”
“엄마 아는 사람 통해서…..
이래 뵈도 우리가 미래의 선생님 교대생들 아니냐….
교대 다닌다니까 되게 좋아하시던데…..”
“그래???? 부럽다…. 애들 가르치면 재밌지??/?”
“아직은 처음이라 그래.. 부러우면 너도 하나 해 줄까???/”
“어?/ 아냐 자신 없어.. 내가 뭘 가르치냐????”
“하긴 니가 무슨 과외냐….
나야 용돈 벌려고 하는 거지만 넌 돈이 남아 도는데…”
“거기까지만….”
“알았당….”
십분 가량 지나고 교수님이 다시 들어 오셨지만…
나와 수경인 맨 끝에 앉아 수업보다는 얘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강의실에 사람도 워낙 많았고 우린 아직 1학년 이었기에.. ^^
“어머 저거 뭐야????/???”
웅성웅성~~~!!!!!!!!!!!!@@@@@@
갑자기 강의 실이 술렁대기 시작 했다…
노트에 낙서를 끄적이며 놀고 있던 우리도 무슨 일인지 고개를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행해있는 곳.. 창가를 보았다…
“어머 연희야 어떻해??? 너 너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