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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줄기암 원문보기 글쓴이: 줄기 스님
오늘은 난생처음 법정에 가보는 날이다.
축구하다 다친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목욕탕에 갔다.
상처가 따가웠지만 참고 삭발하고 때빼고 광냈다.
단골인 동네목욕탕은 시설은 보잘것 없지만 정이 들어 마음이 편하다.
지난날 단식할때는 하도 기운이 없어서 이발사 아저씨에게 머리를 깍고 때밀이 아저씨에게 때를 밀었었다.
두분다 구수하니 참 좋으신 분이다.
특히 때밀이 아저씨는 조선족으로 중국 연변에서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시다가 돈벌러 오셨단다.
"연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시는 길에 뿌리오리다"는 뜻을 아느냐고 물으니 잘안다며 백두산 등정기며 재밋는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스님을 처음 만났다며 무뚝뚝한 표정에 성실함이 배여 있었다.
나도 다음생에는 때밀이 직업을 선택하여 팬티 하나 달랑 걸치고 벌거숭이들 때나 밀어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께는 축구하다 땀흘렸다.
어저께는 대나무 깃발 부처님 옆에다 높이높이 휘날리게 묶어놓고 싸이클 홍보단 구상하며 줄기자전거 타고 시청앞 잔디광장에 삼보일배 하러갔다가 출입금지 되어있는 있는 바람에 종로~인사동 ~신촌~여의도~등으로 엉덩이가 아프도록 페달을 밟았더니 땀이 났었다.
상처때문에 이틀동안 목욕을 안했더니 때가 제법 나왔다.
한참 때를 밀고 있는데 때밀이 아저씨가 다가와 등을 밀어 주겠다 한다. "돈 없는데요" 하니 씨익 웃는다.
목욕탕에 가면 등밀기가 제일 곤란했는데 뜻밖에 골치거리가 해결된 것이다.
어렸을때와 큰절에 살때는 서로서로 등밀이 해주며 재미 있어 했는데 나이들어 토굴에 혼자살다 보니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있다.
한번은 목욕탕에서 옆사람에게 서로 등밀이 해주기 하자고 말을 꺼냈다가 본전도 못찾았다.
그때 이후로는 본전 못찾을 말은 안하기로 하고 끝까지 "홀로 가는길" 남화용 가수의 노래처럼 홀로 아리랑이다.
날씨가 더워 집에서 찬물에 목욕하다가 오랬만에 동네 목욕탕 나들이 하고 나니 "삐까번쩍" 기분이 좋았다.
이웃집 아저씨와 바둑한판 두고 집에와 냉장고 문을 열고 뒤져서 찬밥을 전자렌지에 돌렸다.
배가 출출해서 밥데워지는 동안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었다.
대충 데워진 밥을 시장기를 반찬삼아 허겁지겁 먹어버리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한다.
빈속에 매운 고추 맛에 위장이 경련을 일으킨 것이다.
매우 고통스러운 처음 당한일이라 괴로워 하며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뒹굴고 고함지르며 한참을 괴로워 했더니 진땀이 다났다.
놀란 위장이 매운 고추맛에 경끼를 일으킨 것이다.
위장에게 참회하고 용서를 빌었다.
환자 맞춤형 참회였다.
진행중이었던 "食事卽生事大事"를 중단하고 어쩌께 전화로 문의하여 알아놓은 법원으로 시간이 늦을세라 쫓아 나갔다.
처음 들어가 보는 법원은 건물마저 다른것 같았다.
신성한 법정인 것이다.
찾아간 417호 법정 입구에는 몸을 수색하고는 들여 보냈다.
법정 분위기는 제법 권위를 갖추려고 노력했지만 사찰의 법당만한 엄숙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간이 임박해지니 법정 구성원이 짜여 지는듯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방청객석 맨앞에 자리한 내옆에 옆에 황우석 박사님께서 앉으시는 것이 아닌가???
잠시 시간에 맞추려고 앉으시는 것인것 같았다.
처음 들어온 엄숙한 법정 분위기와 꽉찬 사람들로 망설여 지더니만 내마음은 벌떡 일어나 황박사님께 합장하고 허리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처음으로 가까이 대해보는 황박사님이었다.
텔레비젼이나 먼발치로 지나가는 차로만 보았던 얼굴을 1미터 가까이서 보게되었다.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흘려나오는 "박사님 힘내세요" 소리와 함께 내미는 손을 잡아주시는 박사님 손은 인품만큼이나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감촉이 너무 좋아 버린 것이다.
판사님 입정과 동시에 모두 기립하여 예의를 갖추고 재판장님 앉으시니 모두 앉았다.
정면에 판사님 세분중 한분은 여성님이셨다.
왼편에는 검사님 다섯분, 오른편에는 변호사님10여명 정도 있고 가운데에 기록원과 피고인들이 있었다.
먼저 재판장님의 당부말씀이 계셨다.
여러분들의 황우석 사랑하는 마음이 깊더라도 여기까지 온 사실을 인정하고 실체적 진실을 마음껏 주장할수 있도록 엉뚱한 것에시간을 빼앗기지 않게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협조를 당부하셨다.
이어서 진행되는 판사와 검사와 변호사의 재판은 내귀를 쫑긋 세우게 했고 잡념이 일어나지 않겠끔 정신을 집중하며 하나하나 귀담아 들을려고 노력했다.
피고인 자격으로 나오신 분들은 여섯명이었다.
황우석,이병천,강성근,장상식,윤현수,김선종,등의 인적확인을 하고 검사와 변호사의 모두연설이 있었다.
검사는 이 사건을 희대의 학문적 사기라고 주장하며 조작된 논문으로 기만한후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생뚱맞은 소리를 했다.
생긴 것도 생뚱구리 생긴 것이 하는소리도 생뚱생뚱했다.
논문조작에 법적처벌이 세계적으로 없기 때뭔에 연구부정 행위에 쐐기를 박기위해서 기소 했단다.
이어서 사기혐의 담당 변호사님은 먼저 심려를 끼쳐 드린점 사죄하며 반성한다며 논문에 부분적인 자료가 검증없이 잘못 등록됐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 발표 그대로를 인정하더라도 피고인은 mbc pd수첩 보도이전에는 몰랐고 100%신뢰한 연구원에게 속았으므로 사기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하셨다.
내생각도 마찬가지 였다.
황박사님은 사기를 당하신 것이다.
검찰도 김선종 단독범행을 밝혀 놓으면서 황박사님을 사기로 기소하다니.....참으로 어이가 없는 짓이다.
이어 금융담당 변호사님은 횡령은 공금을 개인이 착복한 것인데 피고인은 한푼도 착복하지 않았고 부실한 회계관리로 인해 연구관련 경비 지출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안되어 있을 뿐인데 언론 플레이로 여론몰이라며 검찰에게 언어도단 하지말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
이어서 검찰의 심문이 시작되었다.
재판장님은 공소순서대로 심문할줄 알았는데 검사는 임의로 순서를 바꾸는 모양이다.
고도의 검찰측의 계산된 복합된 잔머리가 굴려진 계략이었다.
재판도중 간간이 삐져 나온 방청석의 웅성거림에 여우같은 비웃음을 띄우며 히히덕 거리는 검찰의 모습을 내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다.
어쩌면 저럴수 있을까??
검찰의 수준이 저것밖에 안되는가??
인격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들이 세상공부를 더해야 될것 같았다.
신성한 법정에 와서까지 이상야릇한 비웃음을 남발하는 모양은 정신병자 수준이었다.
일종의 쾌락을 탐닉하는 조롱섞인 표정은 쫓아가서 귀싸대기 쳐올렸으면 속이 시원할것만 같았다.
일방적으로 심문순서를 김선종,강성근,이병천,윤현수,장상식,황우석등으로 하겠다 하니 재판장님께서 공소순서대로 안하느냐 하신다.
온화하신 재판장님은 검찰의 횡포에 원활한 재판진행을 위해서 강압적인 말씀은 안하시고 공소순서를 들먹여 셨는데 검찰은 억지로 순서를 바꿔 하겠다고 주장한다.
하는수 없이 재장장님의 허락에 검찰의 횡포는 상식밖의 행동이 이어졌다.
먼저 순서를 바꿔 범죄사실을 부각시켜 범죄로 단정하고 들어가겠다는 얄팍한 잔머리는 말하는 것부터가 달랐다.
김선종이는 범죄자로서 처벌을 가볍게 받을려는는양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음흉한 표정에 목소리마저 음흉스러웠다.
강성근 심문은 화장실 같다 오느라고 중간에 빼먹었지만 범죄순서대로 심문하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이병천 교수님은 수의과 특성상 황우석,이병천,강성근은 공동 지도교수로서 논문에는 의례껏 이름이 같이 올라간다며,연구비 회계부실은 속일려고 한것이 아니고 관례를 따른것 뿐이라 하시며 재료비는 반성하고 연구비는 회계잘못이라 하셨다.]
윤현수는 내가 볼때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성일대신 나온것 같았다.
노성일 핀치히터로 고도의 물타기 수법인 것이다.
노성일이 나와야 할 자리인데 윤현수가 나와서 얼버무리는 것이다.
검찰의 여론 물타기 전략에 간교한 노성일대신 멍청한 윤현수를 집어 넣은 것이다.
전형적인 검찰의 정치적 아부행위다.
장상식 원장님도 마찬가지 였다.
문신용, 노성일대신 장상식 윤현수를 집어넣어 짜맞추기식 여론몰이 검찰의 작품인 것이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재판은 검찰심문에 이따금씩 야유가 터져 나왔다.
제주장만 숨가쁘게 읽어내려가는 검찰은 제주장이 옳다고 우기는 어린아이마냥 말소리도 버벅버벅거리는게 쫓기는 듯한 모습은 정서적 불안 상태임을 나타내 주었다.
억지 주장에 억지로 꾸며대는 소리는 자기 할말만 하고 상대방에게는 말할 기회를 안주고 뚝 짤라 버리는 고약한 형태에 아무리 엄숙한 분위기를 지켜주려는 방청객들에게 조건반사적으로 야유를 불러일으켰다.
재판장님의 환기를 주의시키는 말씀도 계셨고 재판 진행요원의 민감한 반응이 보여졌던 시간은 5시에 20분간 휴정이 되었다.
밖으로 나와 낯익은 분들과 나누고 바람을 쐬고 들어갔다.
속개된 재판은 황우석 박사님의 검찰심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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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조작에 관한 것이다.
어려운 게재적합성 절차를 밟아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이 어떻게 조작되었는지를 심문하는 것이다.
검찰의 목소리는 황박사님 요청에 의해서 조금 천천히 하는것 같더니만 이내 쫓기는 듯한 목소리로 다급해 하며 짤라먹기와 범죄로 몰고갈려는 유도성 질문이 많았다.
박사님은 결정적인 부분에는 분명히 자신있게 해명하셨다.
또렷한 말씀은 방청객의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엄중한 재판장님의 퇴정경고에 다들 숨죽여 귀담아 들었다.
2005년도의 논문은 김선종의 섞어심기 단독범행으로 뒤쳐졌고 문제는 2004년도 논문의 주인공 NT1이었다.
처녀생식의 대가 시벨리 교수가 거론되는 NT1은 줄기세포가 확실한데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는 엉뚱한 사진이 실린것을 두고 논문조작이라고 단정한 것이었다.
검찰도 줄기세포가 세계최초로 황박사님이 만들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 논문에는 어떻게 다른 자료가 실리게 되었는가에 촟점이 맞쳐져 있었다.
황박사님은 연구원들을 100% 신뢰한다며 이번에 검찰 수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접했다며 만약에 검찰 주장이 사실이라면 완벽하게 연구원들이 나를 속인것 밖에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전문적인 용어 개념을 잘몰라서 정확한 판단은 잘 못하겠지만 나의 눈에는 버벅거리는 설익은 검찰의 전문용어 소리에 황박사님의 자세한 설명은 확신과 체험에서 우려나오는 전문분야 터줏대감 목소리 였다.
특히 과학자로서 양심에서 울려나오는 말씀은 진정 과학자로서 외길을 걸어오신 사명감이 느껴졌다.
시간이 없어서 2주후 7월4일 오전10시에 하겠다고 선언한 재판장님의 말씀에 따라 긴박했던 순간들은 끝났다.
리얼 터치 !
생생한 현장감은 여태까지 길거리 투쟁에 나섰던 스트레스가 일부 해소가 되는듯 했다.
재판이 끝나고 일부 몰지각한 방청객은 고함을 지르는등 볼썽 사나운 짓을 보여줬다.
신성한 법정모독인 것이다.
신성한 법정에서 함부로 구호를 외치고 떠드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난 기득권층과의 투쟁에서 원칙과 상식을 벗어난 기득권 행세를 하면 안된다.
안방같은 분위기속에서 먼발치로만 바라만 보던 황박사님과 악수도 다해보고 육성도 싫컨 들은 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다.
님이여~ !
님은 이미 힘찬 발걸음 내디뎌셔읍니다 !
고난의 역경 겪으시고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확실한 길을 가십니다 !
힘내십시요 !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이미 내품안에 자리잡은 당신을 기필코 제자리로 돌려 드리겠읍니다 !
그까지 썩을대 무릅꿇고 사죄하더라도 받아주지 말고 연구재개 하셔서 과학자로서 지구촌 역사에 우뚝 설날을 약속합니다 !
역사는 당신편입니다 !
순간의 어려움에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요 !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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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