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로서는 크로스 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의 팬, 그 중에서도 김연아의 남편이 될 고우림의 팬인데
재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임영웅의 팬이었다.
팬카페에도 가입했고 글도 몇 편 썼고,
정수기 구입을 앞두고는 당시 임영웅이 광고하던 청호 나이스를 선택했었다.
그러다가 아끼는 후배로부터 영업을 당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주변에 소개하는 것을 영업한다고 한다^^)
포레스텔라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임영웅에게서 차츰 차츰 멀어졌는데...
내가 임영웅을 좋아할 당시, 내가 가장 경계(?)하던 남자 가수는 김호중이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봐도 호중이의 가창력이, 내가 사랑하는 영웅이 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영웅이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정 전달을 기가 막히게 하고
그를 출세시킨 트로트 뿐아니라 발라드에도 능한 전천후 싱어이긴 했지만
성악과 트로트와 발라드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호중이의 가창력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 수 위더라.
그래서 나는, 세상 사람들이 다 내가 발견한 이 사실을 알게 될까 두려웠다. ㅎㅎ
노래는 호중이가 더 잘하는 것 같아도, 나는 영웅이를 사랑하니까
사람들이 좀 더 노래 잘하는 호중이보다 영웅이를 더 더 많이 좋아해주길 바라는 것이,
정말 간절한 이모 팬의 소원이었다고나 할까? ㅋㅋ
내 소원대로 사람들은 영웅이를 좋아해도 아주 폭발적으로 더 좋아해줬고
호중이는 비록 공익일 망정 군 입대를 해버렸고
그 사이 이모 팬은 변심을 해서 포레스텔라 팬 카페로 가버렸고. ㅎㅎ
아무튼 그랬는데...
지난 추석 연휴에 SBS에서 김호중 단독 쇼를 해줬다.
야, 호중이 많이 컸네~~~~ 국민가수의 반열에 올라야나 가능한 공중파 단독 쇼라니!
나는 모처럼 마음을 먹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김호중의 단독 쇼를 보기로 했다.
호중이가 노래는 잘하지.
내가 클래식을 진짜 모르는데,
그래도 알고 있는 몇 곡의 아리아 중 한 곡인 네순 도르마도 호중이의 목소리로 듣고 싶고,
나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 고맙소,
참으로 능글맞게 잘도 꺾어대던 태클을 걸지 마, 등등
호중이의 좋은 노래들을 들을 기대로 나는 집중을 했고
호중이는 과연 그런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귀 호강을 시켜줬다.
나는 예전과 같은 영웅이의 이모가 더 이상 아니기에
그렇게 호중이가 노래를 잘해도 전혀 불안하지가 않아서, ㅎㅎ 편안하게 잘 감상을 했다.
그리고 나 혼자 인심도 팍팍 썼다.
참 노래 잘하는 호중이, 그런데 사생활 논란 등으로 힘들었고 군 생활의 공백도 있었던 호중이,
내가 허락해줄게, 너도 앞으로 영웅이처럼 잘 되렴.
영웅이의 팬덤은 이미 불가침의 왕국이니, 그만큼 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호중이의 가창력이 더 많이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영웅이도 흥하고 호중이도 흥해라!
노래 잘하는 가수들, 우리네 민초들의 시름을 달래주니 정말 고맙소~~~ ^^
첫댓글 아휴 수다방이 썰렁하니 우정의 원정까지....
그래도 어떤 날은 새글의 수가 삶방을 추월하기도 한다오. ㅎㅎ
난 솔직히 영웅이의 노래는 가창력이 2% 부족해서 안좋아해요. 호중이와 영탁이가 훨 낫지.
이미자, 조용필, 주현미, 조영남 쇼는 직접 보았는데 나훈아 쇼를 함 보고프넹.
난 연예인 팬클럽 그런거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오.
퇴직하면 여기저기 방송국 녹화장에도 가보려구요.
하지만 가장 감동적인 노래는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찬송가입니다. 정말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 부르는 것 같아 마음이 빠르게 정화됩니다.
갑장님, 꿀나잇!
영웅이가 자기보다 가창력이 뛰어난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서 이렇게 크게 잘 된 것은,
감정 표현의 완급 조절만큼은 확실한 그의 노래가 좋기도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잘 자랐다는 점이 서민들에게 어필을 했고
미남은 아니지만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키가 보기 좋고
축구를 잘하는 활동적인 모습과 친화력이 풍부한 성품도 작용을 하고
무엇보다, 지금 정도의 인기를 단시간에 얻을 수 있었음은, 하늘이 도왔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영웅이가 포천 송우초등학교 출신인데
영웅이 나이를 알고 나서 헤아려보니,
영웅이가 5학년 때는 제가 송우에서 6학년을 가르쳤었고
영웅이가 6학년 때는 제가 5학년 담임이었어요.
잘하면 영웅이 담임을 했을 수도 있어요. ㅎㅎㅎ
그리고 송우리에서 포천 쪽으로 가다보면 경양식집 한 곳이 있는데
거기 사장님이 제가 다니던 교회의 집사님이신데
거기서 영웅이가 과거 알바를 했던 곳이고 그집 음식도 맛이 있어서
영웅이 팬들의 집결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홍사랑님은 영웅이 별로라는데 ㅎㅎㅎ 제가 영웅이에게 지금도 정이 있어서 이렇게 장황하게 씁니다. ^^
저는 포레스텔라 멤버 중 베이스 고우림 팬 카페 가입해서 글 몇 편 올렸는데
왕언니가 떴다고 ㅎㅎ 30대 40대가 대다수인 그곳 회원들이 아주 열광을 했더랬어요.
영웅이 콘서트는 가본 적이 없지만, 포레스텔라 콘서트는 가봤어요.
홍사랑님도 한가할 때 한 번 유튜브에서 포레스텔라 노래 찾아 들어보세요.
서울대 성악과 출신 두 명, 뮤지컬 배우 한 명, 직장인 출신 괴물 보컬 한 명
이렇게 네 명이 뭉친 크로스 오버 그룹이고
JTBC 팬텀 싱어 시즌 2 우승 팀인데, 진짜 화음 좋고 노래 잘합니다.
그중 제가 좋아하는 우림이는, 대구에서 해외 이주민 대상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의 아들이예요.
사모님이 카페를 운영하시며, 교회로부터 사례비 받을 여유도 없어서 자비량 목회를 하십니다.
그러한 배경을 알고 나서 우림이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포레스텔라 영업 잔뜩 하고 갑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되시고요. ^^
@보라수정 포레스텔라, 고우림 반할만 하네요.
첨 들어봤는데 미세먼지속의 청량제같은 음악이네요.
나는 TV를 거의 보지 않아 음악의 흐름을 잘 모른다오. ㅎㅎ
@홍사랑 우왕 ㅎㅎ 영업 성공했다요 ㅋㅋ
홍사랑양, 지금쯤 딥슬립?
좋은 꿈 꾸면서 푹 주무세요~~ 그리고 좋은 아침 맞으세요. ^^
진심 김호중씨 팬입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 낼 만큼
시원합니다.
라이브공연을 꼭 한번은 관람해서
듣고 싶습니다.
네, 저는 김호중 버전의 고맙소를 들으며 울었잖아요. ^^
정말 천부적인 가창력입니다.
맑고 힘있는 고음으로 네순 도르마의 절정 부분, 빈체로~~~ 빈체로~~~ 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할 때는
듣고 있노라면 소름이 돋지요.
그렇게 성악을 계속 해도 잘 되었을 인재인데
어찌 그리 트로트도 잘할 수가 있는지? 놀라운 가수입니다.
사생활 문제로 물의를 빚긴 했지만
비슷한 경우의 이병헌이 아무도 이의를 제기 못할 놀라운 연기력으로 다른 문제를 잠재우듯
가수는 노래로 말하는 거니까, 김호중도 이미 대중의 비판은 받을 만큼 받았으니
그의 가창력이 더욱 인정받고 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추님 공감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
내친구는 영탁을 좋아해서 영탁이 선전 하는건 몇년치 거를 다 사더라구요
아직 그냥만 좋아했지 그런적이 없는데
그저 이가수도 좋고 저사람도 좋네요 다들다 잘되었으면 하는 맘이 큽니다
저는 영탁은 출세곡인 막걸리 한 잔보다
뒷목을 잡고 춤을 추며 부르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 노래가 더 코믹하고 좋더라구요. ^^
암울한 코로나 시국을 통과하는 한국의 중장년 층들에게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 이 일곱 사람이 준 위안이 정말 컸지요.
저는 임영웅 한참 좋아할 때는, 포천 송우리의 영웅이 엄마 미용실까지 다 가봤어요. ㅎㅎ
송우리 시내 2층의 자그마한 미용실인데,
아들이 성공하고 나서 밀려드는 방문객을 감당 못해서 문을 닫아놨더라구요.
함빡미소 선배님 여기서 뵈니 또 반갑고 좋습니다.
평안한 수요일 되시어요. ^^
아이고 이곳이 무슨 음악 평론가 방 같네요 ㅎ
전 솔직히 음악하는 사람이지만
트롯 보다는 발라드를 좋아 하고
요즘 노래보다 70년대 포크송을 좋아하지요
그리고 샹송 & 칸초네를 좋아 하구요
호중이도 영웅이도 영탁이도 다 좋아하면 좋지요
근대 전 솔직히 성악하는 호중이가 좋더라구요 ㅎ
제가 금송선배님 따라서 음악방 갔다가
김정래 선배님께서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심을 알고 혀를 내둘렀지요. ^^
어쩜 그렇게 아시는 것도 많으신지요!
저는 클래식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지만
대중 음악은 장르 편향 없이 골고루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멜론과 벅스 등의 사이트에서 유료 구매한 음원들이 몇 백 곡 되는데
그중의 절반 이상은 팝이고, 그외에 발라드 트로트 연주곡 등등 다양합니다.
그 곡들을 USB에 담아놓고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쭉 듣는 시간이 아주 행복해요.
제가 음식도 아무 거나 잘 먹고 몸 치장 옷 치장에도 까다롭지 않은데
귀는 까다로와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만 들어야 해요. ㅎㅎㅎ
작년 이후엔 크로스오버 그룹에 빠져서,
위에 쓴 포레스텔라 말고도 흉스프레소와 미라클라스, 솔로로는 테너 유채훈과 뮤지컬 배우 고은성 노래를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은 기독교 방송에서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방송하는
배미향의 저녁 스케치 939입니다. 딱 제 취향의 올드 팝들이 나와서 너무 좋아요.
김정래 선배님이 음악을 좋아하셔서 또 음악 수다가 길었습니다.
이런 공감, 정말 감사하고 좋습니다. ^^
정말 찐 펜이시네요
포레스텔라 4명의 팝페라가수들
그 중에 고우림을ᆢ!!
실물은 보지 못했지만 넘 이쁘게 생겼죠
임영웅에서 김호중으로~~!!
코로나시대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주었던
암튼 김호중이 안촣았던 일들은 다 지우고
노래에만 전념하기를요ᆢ^^
동네 주민 정하나님 ㅎㅎ
정하나님의 따뜻하신 품성이 새삼 존경스러운 요즘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글보면 다 알아요. ^^
저는 포레스텔라 콘서트도 딱 한 번 밖엔 안 가봤어요.
작년 봄에 고양 아람누리에서 하는 콘서트였는데
R석인데도 육안으로 이목구비 확인은 어려웠지만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현장에 함께 있다는 실감은 대단했어요.
우림이 너무 이쁘고 귀티나게 생겼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퀸연아보다 우리 우림이가 더 아까워요. ㅋㅋㅋ
고마우신 정하나님, 행복한 수요일 되시어요. ^^
클라식.가요.팝송'발라드.샹송.민요.
음악을 좋아한다는것은 무조건 행복을 아는 사람인듯 합니다.
장르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지요.
폍향적인 생각을 버리고 음악에 심취해 들면 어떤 종류의 음악이라도
몸과 마음을 위안과 사색의 즐거움으로 빠저들게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음악을 가까히 한다는것은
늙어감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자부심을 일깨워주는
청춘으로 향하는 색다른 세계를 맞이할수있는 용기를 불러 오게도 합니다.
님들의 글을 대하면서 치열한 10대들의 펜심을 보는듯하여
심장이 뒤고 가슴이 웅클해 집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이야기 함으로써
나이듦이 더욱 싱그럽게 피어나리라 믿어봅니다.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구름산책님 따뜻한 말씀과 칭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음악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글 속에 구구절절 배어나와서 감동입니다.
저 자랄 적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매체는 트랜지스터 라디오 밖에 없던 시절
처음으로 팝송을 듣기 시작했던 여중생 때에는
하교 후에 동아방송에서 가수 박인희씨가 DJ를 맡았던 세 시의 다이얼을 들으며 숙제를 했구요,
자정에 진행하는 0시의 다이얼을 들으려고 잠을 쫓으며 기다리던 날도 있었어요.
0시의 다이얼 DJ는 제가 듣곤 하던 당시엔 가수 이장희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시절 0시의 다이얼 시그널 뮤직이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연주곡 '서기 2525년'이었어요.
그렇게 라디오를 벗삼던 소녀가 자란 뒤엔, 카세트 테이프 재생기와 라디오가 결합된 커다란 음향기기가 유행을 했고
교사 발령을 받아서 그 카세트 라디오를 장만한 뒤에 얼마나 기뻤던지, 그 설레던 기분이 지금도 생생하고요.
그 뒤로 음악 감상의 도구들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서
씨디 플레이어 시대를 거쳐서 지금은 컴퓨터와 폰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되었네요.
지금도 저의 힐링의 순간은,
텔레비전으로 유튜브에 들어가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거실 소파에 앉아서 보고 듣는
@보라수정 순간입니다. 무채색의 일상에 색채를 입히고 온기를 더하는 음악은 삶의 윤활유요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우신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평안한 목요일 되시어요. ^^
와아!
놀랬어요. 아직은. 모두들 한참은 젊은 청춘들이고 젊음 그 자체 입니다 댓글들도 서로 짝짜궁 하는 글 보니 나는 한참을
내려와 젊은 친구들 속에 와 있는것 같습니다
감탄사를 쓰시며 공감을 해주시니 글 쓴 보람 백배입니다. ㅎㅎ
음악이 있어서 지친 마음이 쉼을 얻고,
어떤 말로도 위로 받지 못할 슬픔도 달래어지지요.
선배님께서도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며 누리시길요.
고마운 말씀 참 감사드립니다! ^^
영웅시대도 변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ㅎ ㅎ
변하지 않는건 없는거니깐 그렇겠네요.
그래도 워낙 철옹성인지라 그리 생각 했던듯~ㅎㅎ
음악(그정도면 됬고요) 뿐 아닌 여러가지 면에서 풍기는 분위기 땜시 아직도
전 영웅팬이랍니다.
글 즐감 했습니다.
그러믄요ㅎㅎ
노래도, 영웅이 만큼 곡 해석을 잘해서 감정 표현을 잘하는 가수를 찾기 힘들죠.
저는 원래 이 연예인 좋아했다가 저 연예인 좋아했다가, 지조가 없는 편이예요. ^^
영웅시대가 15만 대군? 그새 더 넘었나요?
영웅이는 이미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고,
그 인기는 어지간해서는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영웅시대의 찐팬 경이 선배님 댓글 감사합니다. ^^
@보라수정 지금은 20 만에 다가서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