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풍경 사진가들
카페 가입하기
 
 
 
 

친구 카페

 
등록된 친구카페가 없습니다
 
카페 게시글
스마트폰갤러리 스크랩 정선 아우라지의 옥산장에서 (Oksanjag in Auraji Jeongsun)
CHAN 추천 0 조회 176 11.03.03 06:20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정선 아우라지의 옥산장에서

(Oksanjang inn in Auraji Jeongsun)

 

 

 

 

                                                                                                   photograph by Chan Jung

 

 

 

앞으로 겨울이라는 나에겐 아주 혐오스러운 계절에 해야할 일을 정했다.

그건 바로 여름사진을 만지고 다듬는 일.

모락모락 김이 나는 뜨겁게 데운 술과 차를 곁에두고

작년 초여름 강원도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 기억이 겨울에 대한 불만감을 잠재워준다.

 

그중에서 옥산장에서의 하루는 나에겐 매우 특별한 기억이다.

 

 

 

기차를 타고 정선 아우라지 종착역에 내려 "옥산장"여관을 찾았다.

이곳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후로 많은 문인, 예술, 예능인들이 다녀가고

그 흔적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지.

 

 

 

 

 

그러나 이곳이 단순히 유명인들의 방문기념으로 유명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이다.

이곳이 유명해지게 된 이유는

아우라지강처럼 잔잔히 때로는 거칠게 흘러온 전옥매 여사의 인생발자취가 솔직하게 찍혀있기때문이다.

 

 

 

 

전옥매 여사는 사주팔자의 10천간 12지지중 12지지에 해당하는 동물들의 무늬석을 모아왔는데

인생의 고달픔을 느낄 때마다 아우라지강가에 나가 이 무늬석들을 찾으며 마음을 달래어 왔다고한다.

쥐,소,범,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그리고 달마도, 예수님,부처님 등의 다양한 무늬석들이

돌전시관에 전시되어 있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전옥매 여사의 인생을 담은 돌이야기와 노래로 즐거워한다.

지금은 어미동물들이 새끼를 낳은마냥 새끼동물들의 12종류 무늬석도 전시되어있다.

 

 

 

 

이 사진은 전옥매여사의 고운 젊은날,

시어머니의 임종때까지 병수발을 들며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던 孝婦에 대한 기념이다.

 

※ 실제로는 빛바랜 컬러사진인데 오래된 시간을 담은 옛사진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나름 재편집해 보고싶었다.

 

 

 

 

 

혼자 사진기를 들고 불쑥  옥산장을 찾아온 생면부지의 나를 보자마자 

오랜만에 찾아온 손주라도 보듯 반갑게 맞이하며 먼저 식사부터 챙겨주셨는데,

솔직히 아직도 난 그 영문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단 확실한 건 하나.

이건 마음으로 느껴야지 머리로 궁리해봤자 해답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지금까지의 들뜬 두서없는 나의 옥산장에 대한 이야기와는 달리,

 사실 옥산장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작고 낡은 단정한 여관이다.

그러나 옥산장은 전옥매 여사만의 솔직함을 담은 평생을 노력한 깨끗한 作品으로서

그 가치를 느껴본다면 누군가 옥산장을 찾은 후,

 마음이 보다 솔직해지고 깨끗해져서 돌아오겠지.

 

옥산장을 떠날 때에도

자신의 자서전 "아우라지별곡"과

자신이 직접 부른 정선아리랑 CD음반과

수리취떡을 손수 챙겨주셨다.....

 

 

 

 
다음검색
댓글
  • 11.03.03 09:42

    첫댓글 아직까지도 시골인심이 남아있는곳이네요~~

  • 작성자 11.03.03 17:30

    보통 관광버스대절로 떼로 몰려오는 거 같은데 그런 경우엔 그런 친절도 불가능하겠죠?

  • 11.03.03 17:06

    햐... 제목 보고는 " 아하....옥산 장터에 관한 이야기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완젼 빗나갔습니다.
    그리고 '수석' ... 저도 수석을 좋아해서 학교 다닐때 거의 수석 한 거 같아효..
    여관에서 식사를 챙겨준다?? 이해불가..사양하기도 뭣할테고...

  • 작성자 11.03.03 17:31

    여관옆에 운영하는 식당이 따로 있습니다. ㅋㅋ 아무튼 점심밥을 왜 공짜로 먹을 수 있었는지...
    아침일찍 오장폭포 다녀왔더니 아침도 먹고 가라고 그러시는데 신세지는 걸 싫어해서요.모범

  • 11.03.04 09:38

    아주 좋아 보이네요 저도 꼭 한번 다녀 와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 작성자 11.03.04 15:33

    전 그냥 혼자 자유여행을 갔는데 정선아우라지의 레일바이크와 옥산장숙박에 대한 코레일 패키지상품이 있다고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