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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봉대표님의 카톡에서]
♡♡인격자~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 대파하고 돌아오자.
현종왕이 친히 마중을 나가 얼싸안고 환영했습니다.
또한 왕궁으로 초청해 중신들과 더불어 주연상을 성대하게 베풀었습니다.
한창 주흥이 무르익을 무렵, 강감찬 장군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현종의 허락을 얻어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면서 장군은 살며시 내시를 보고 눈짓을 했습니다.
그러자 시중을 들던 내시가 그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강 장군은 내시를 자기 곁으로 불러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열었더니 밥은 있지 않고 빈그릇 뿐이더군.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내가 짐작하건데 경황 중에 너희들이 실수를 한 모양인데 이걸 어찌하면 좋은가?"
순간 내시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이만저만한 실수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주빈이 강감찬 장군이고 보면 그 죄를 도저히 면할길이 없었습니다. 내시는 땅바닥에 꿇어 엎드려 부들부들 떨기만 했습니다.
이때 강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미가 급한 상감께서 이 일을 아시면 모두들 무사하지 못할 테니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떤가?
내가 소변보는 구실을 붙여 일부러 자리를 떴으니, 내가 돌아와 자리에 앉거든 곁으로 와서 '진지가 식은 듯 하오니 다른 것으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다른 것을 갖다놓는 것이 어떨까?"
내시는 너무도 고맙고 감격 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라 했습니다. 그와 같은 일이 있은 후, 강감찬 장군은 이 일에 대해 끝가지 함구 했습니다.그러나 은혜를 입은 내시는 그 사실을 동료에게 실토했으며, 이 이야기가 다시 현종의 귀에까지 들어가 훗날 현종은 강감찬 장군의 인간됨을 크게 치하해 모든 사람 의 귀감으로 삼았다는 고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무리 지위가 높고 능력이 뛰어나고 돈이 많다 하더라도, 인격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은 존경받지 못합니다.
인간의 가치는 소유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인격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각자의 인격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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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낙엽은 되지 말자
우아하게 늙는 것은 모든 노인들이 바라는 이상이다.
하지만 노인 4고(苦)라는 말이 있듯이 노인들에겐
십중팔구 늘그막에 바라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 無爲苦)
가 그것인데 만일 이중에 어느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축복(祝福)받은 노인이다.
일찌기 공자(孔子)는 노년이 되면 모든 욕심의 유혹부터 뿌리쳐야한다고 충고했다.
이 말 속에는 노욕(老慾)은 곧 노추(老醜)와 직결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어 여기에 노욕(老慾)이란 불청객이 5고(苦)로 하나 더 추가된다.
세계적으로 덕망이 높은 존 맥아더 목사는 노인들의 삶을 이렇게 말했다.
"단지 오래 살았다는 것만으로 늙은 것은 아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하지만 말년에 꿈마저 버린 사람은 대신 마음의 주름살이 생길 것이기에 노인 세대는 지금도 할 수 있다’ 는 꿈까지 버려서는 안된다".
때문에 남은 인생 여정을 살아갈 우리 노인들도 국가나 사회가 주변에서 무엇을 해주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가 할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노인들에게 엄숙한 충고를 던진다면
어떤 일을 해보기도전에 체념부터 하지말라는 것이다.
나는 안 돼, 나는 이제 쓸모없는 늙은이야 따위의 푸념은 자신을 스스로 매장하는 짓이다.
우리 옛 조상들은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노인들의 경륜을 지혜로 받아들였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보면 걸언례(乞言禮)라는 제도를 시행했던 내용이 나온다.
고을안의 80세 이상 노인들을 국가기관에 초대해 윗자리에 모시고 잔치를 베풀고
노인들의 입을 통해 백성들이 당하는 괴로움이나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해 좋은 의견이나 지적이 나오면 시정할 방법을 전해 들었다.
80넘은 노인들은
두려움이나 이해타산 없이 거침없이 말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됐던 제도인 것 같은데 현재는 노인들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부담만 주는 귀찮은 존재 취급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픔이 밀려온다.
일본의 주부들은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집안에 죽치고 들어앉은 늙은 남편을
‘누레따오찌바(濡れた落ち葉)’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젖은 낙엽’이라는 뜻이다.
마른 낙엽은 산들 바람에도
잘 날아가지만 젖은 낙엽은 한번 눌어붙으면 빗자루로 쓸어도 땅 바닥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누레따오찌바’ 라는 말은 집안에서 정년퇴직후의 늙은 남편을 부인이 밖으로 쓸어내고 싶어도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부담스런 존재라는 뜻이지만, 당사자인 우리 노인들에게는 심히 모욕적인 표현이다.
노령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젖은 낙엽’ 신세의 노인들은 앞으로도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노인들도 계속 존경을 받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독일이 낳은 위대한 문호 괴테는 74세 때 19세 소녀인 울리께와 뜨거운 사랑을 나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일본의 100세 시인 할머니 ‘시바다 도요’ 는 92세 때 아들의 권유로 시(詩) 쓰기를 시작해서 99세에 기념비적인 ‘약해지지 마’ 라는 시집을 발간해 150만부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살아 있어 좋았어, 살아 있기만 해도 좋은 것이니 약해지지 마’ 라는 내용의 시바다 도요의 詩는 노인들의 삶에 큰 용기를 주고 있다.
그러니 노인들이여,
늙었다고 절대 기죽지 말고 체념하지도 말자.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꿈까지 잃게 되면 젖은 낙엽’ 신세로 전락해 외롭고 긴 인생 여정의
막다른 길로 내몰리게 된다.
인생의 빛깔은 아침보다 황혼이 더욱 찬란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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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야사 이야기-
오씨와 이씨 🎀
오씨와 이씨는 앞뒷집에 사는 데다
동갑이라 어릴 때부터 네집 내집이 따로 없이
형제처럼 함께 뒹굴며 자랐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장가를 들었지만
오씨 마누라는 가을 무 뽑듯이 아들을
쑥쑥 뽑아내는데
뒷집 이씨네는 아들이고 딸이고 감감 소식이다.
의원을 찾아 온갖 약을 지어 먹었지만
백약이 무효다.
설이 다가와 두 사람은 대목장을 보러갔다.
오씨가 아이들 신발도 사고, 아이 들이 뚫어놓은 문에 새로 바를 창호지 사는 걸 이씨는 부럽게 바라봤다.
대목장을 다 본 두 사람은 대폿집에 들러 거하게 뚝배기 잔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앞집 오씨네 아들 셋은 동구 밖까지 나와 아버지 보따리를 나눠들고 집으로 들어가 떠들썩하게 자기 신발을 신어보고 야단인데 뒷집 이씨네는 적막강산이다.
제수를 부엌에 던진 이씨는 창호를 손으로 뜯으며
"이놈의 문은 3년이 가도 5년이 가도
구멍 하나 안나니"
라고 소리치다 발을 뻗치고 울었다.
이씨 마누라도 부엌에서 앞치마를
흠씬 적셨다.
설날은 여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이다.
그믐날 밤에도 한두시간 눈을
붙일까 말까 한 데다 설날은 꼭두새벽부터
차례상 차린다,
세배꾼들 상 차린다,
친척들 술상 차린다
정신이 없다.
설날 저녁, 주막에서는 동네 남정네들의 윷판이 벌어졌다.
이씨는 오씨를 뒷방으로 끌고 가 호젓이 단둘이서 술상을 마주했다.
이씨가 오씨의 손을 두손으로 덥석 잡고 애원했다.
"내 청을 뿌리치지 말게."
"무슨 일인가?
자네를 위한 일이라면 살인 빼고는 무엇이든 하겠네!"
이씨가 오씨의 귀에 대고 소곤 거리자 오씨는 화들짝 놀라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안돼, 그건 안되네!"
이씨는 울상이 돼 말했다.
"이 사람아! 하루 이틀에 나온 생각이 아닐세.
천지신명과 자네와 나,
이렇게 셋만이 아는 일
내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이씨는 통사정을 하고 오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연거푸 동동주 석잔을 들이켰다.
밤은 깊어 삼경인데 피곤에 절어 이씨 마누라는 안방에서 곯아 떨어졌다.
안방 문을 열고 슬며시 들어와 옷을 벗고 이씨 마누라를 껴안은 사람은 이씨가 아니라 오씨였다.
확 풍기는 술냄새에 고개를 돌리고 잠에 취해 비몽 사몽간에
고쟁이도 안 벗은 채
이씨 마누라는
비몽사몽간에 일을 평상시처럼 치루고 말았다.
이씨 마누라가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빠진 걸 보고 오씨는 슬며시 안방에서 빠져 나오고 이씨가 들어갔다.
모심을 무렵 이씨 마누라는 입덧을 하더니 추수가 끝나자 달덩이 같은 아들을 낳았다.
이씨 마누라는 감격에 겨워 흐느껴 울었다.
요녀석이 자라면서 신언서판이 뛰어났다.
오씨는 틈만 나면 담 너머로 이씨 아들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오씨가 어느날
서당에 들렀더니 훈장은 출타하고 일곱살 난 이씨 아들이 훈장을 대신해
학동들에게 소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학동들 사이에 열살, 열두살, 열다섯살인
오씨 아들 셋도 끼어 있었다.
어느날 이씨와 오씨가 장에 가는데,
길에서 만난 훈장이 이씨를 보고
"아들이 천재요.
내년엔 초시를 보도록 합시다."
오씨는 속이 뒤집혔다.
며칠 후 오씨가 이씨를 데리고 주막에 가서 벌컥벌컥 술을 마시더니 느닷없이 말했다.
"내 아들, 돌려주게."
단호하게 쏜 한마디가 비수처럼 이씨의 가슴에 꽂혔다.
몇날 며칠을 두고 둘은 멱살잡이를 하다가
술잔을 놓고 밤새도록 말다툼을 하다가 마침내 사또 앞까지 가는 송사가 됐다.
오씨는 천륜을 앞세우고
이씨는 약조를 앞세우며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또도 선뜻 결정할 수가 없었다.
사또가 이씨 아들을 데려오게 했다.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고 나서 사또가 물었다.
"네 생각은 어떠냐?"
일곱살 그 녀석은 하늘을 쳐다보고 눈물을 훔치더니 말했다.
"지난봄에 모심기 할 때 앞집에서 모가 모자라,
우리 집 남는 모를 얻어가 심었습니다.
가을 추수할 때 우리 집에서는 앞집에 대고 우리 모를 심어
추수한 나락을 내놓으라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또는 큰소리로 말했다.
"재판 끝! 쾅~"
"오씨는 듣거라!
앞으로 두번 다시 그런
헛소리를 할 땐 곤장을 각오하라."
"아버지, 집으로 갑시다."
아들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며
이씨는 눈물이 앞을 가려 몇번이나 걸음을 멈췄다.
☆정말 기가막힌 명 판결이네요.
씨았만 제공 했다고 내 곡식이 아니죠.!
-카톡에서 받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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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또가 이씨 아들을 데려오게 했다.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고 나서 사또가 물었다.
"네 생각은 어떠냐?"
일곱살 그 녀석은 하늘을 쳐다보고 눈물을 훔치더니 말했다.
"지난봄에 모심기 할 때 앞집에서 모가 모자라,
우리 집 남는 모를 얻어가 심었습니다.
가을 추수할 때 우리 집에서는 앞집에 대고 우리 모를 심어
추수한 나락을 내놓으라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또는 큰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