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년 삼성팬인데요..정말 프로야구 엄청 좋아했었거든요.
특히 삼성의 아픔과 제 성장의 아픔이 20년 가까이 인생을 같이 밟아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84년 한국시리즈 롯데 유두열 쓰리런은 어렸던 제 가슴에 크나큰 아픔과 상처였죠.. 물론 롯데에게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일부러 져서 오비팬들에게 대못을 밖은 죄의 댓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만..ㅋㅋ)
그런 제가 이승엽 마지막 시즌 이후부터 삼성에 대한 관심이 확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승엽이 없어서 그런거는 일부분이었고..
2000년대 초반부터 MLB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제 관심도가 MLB로 옮겨가게 되었는데..
그당시 제가 응원하던 팀이 오클랜드였습니다.. 반면 싫어하는 팀이 호화군단 뉴욕양키스 나 보스턴이었죠..
특히 2000년대초반 빌리빈 단장의 알찬 운영으로 오클랜드보다 몇배 연봉을 퍼부어서 만들어진 뉴욕양키스나 보스턴 같은팀 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어서 너무나 멋있었죠..특히 영건3인방은 항상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이들이 이런식의 운영의 한계와 단점을 깨닫게 되지만.. 그당시에는 이런 팀들이 저의 로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돈 쳐들어서 마해영이나 심정수..그리고 박진만까지 들여와서 강해지는게 저에게는 오히려 삼성을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2년 삼성 첫 우승했을때 무지 감동 받았지만.. 솔직히 한국시리즈 제 집중도는 1993년 보다
못했습니다.. 1993년도에 우승했으면 정말 울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당시 박충식의 15이닝 호투는 이미 전설이지만..
그당시 양준혁 박충식이 신인이었는데 저에게는 감동 그자체였죠.. 사실 저는 삼성팬으로써 이승엽과 양준혁을 가장 좋아하지만
마음속 애정순위 1위는 박충식입니다..ㅠㅠ
할튼 저는 삼성이 2002년 우승하고 03년 이승엽 마지막 홈런레이스까지만 관심을 가지고 04년부터는 저도 모르게 안보게 되더군요.
결국 삼성이 04년 05년 우승했지만 02년 한국시리즈까지 직접 야구장을 찾을만큼 열정적인 저였지만 두 해 우승하는동안 제대로
경기를 본적이 없습니다.. 가끔 오승환의 구위정도 확인.. 그만큼 삼성우승이 저에게 큰 느낌을 주지 못했고 그당시 한국야구가
인기아 없어서 자연히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죠.. 물론 제 관심은 MLB쪽으로... 하지만 요즘은 MLB도 뜸하다는...
근데 제가 프로야구 관심이 멀어지고 최근까지 왔는데... 몇년전부터 야구 인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제가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내서 주위에 SK 팬들이 많아서 몇번 문학구장을 간 적있었는데...
저는 인천에서 SK를 응원하는 팬들이 너무 부럽더군요.. (철저하게 계획된 효율적인 리빌딩)
특히 김성근 감독이 운영하는 시스템 자체가 삼성과 너무 비교되었고..(물론 지금 삼성은 괜찮습니다..)
그런 팀을 응원한다는게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래서 07년 두산과 붙었을때는 SK를 응원했죠 ㅎㅎ (물론 삼성을 배신하는건 아니구요)
하지만 이것도 포스트시즌에만 반짝 관심 갖는 수준에 불과해서 요즘 선수들 모르는 선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근데 제가 느끼기에 한국프로야구가 급 인기가 많아진게 SK 열풍때 부터인거 같은데..
정확히 언제부터 한국야구 인기가 많아진거죠? 06년 WBC에 영향받아서 그런건가요?
그러니깐 다시 정리하면요.. 한국야구 인기가 갑자기 많아진 원인과 시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프로야구의 일가견 있는 분들이 정확한 답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06WBC 08올림픽 09WBC가 큰 것 같습니다. 특히 08올림픽이 절정이었던것 같네요. 축구 올대가 이탈리아에게 실신당하는 동안 야구는 금메달 땄으니까요;;
WBC가 결정적이었죠 2000년대 초반엔 한국영화가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야구장갈 돈으로 극장간다는 분들이 많았죠
제 기억엔 그때 공짜이벤트도 있었던거 같은데....병역비리가 터지면서 인기가 예상외로 하락했었죠
06년도부터 인기가 많아졌죠. 제가 대학교 05학번인데, 2005년도에는 같은 학번에서 야구 보는 사람이 정말 손에 꼽힐 정도 였는데, 06년도 WBC 때부터 좀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국제 대회 때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각종 미디어에서 야구에 대해서 많이 보도 하다보니 사람들 관심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일단, 롯데가 비밀번호에서 벗어나서 부산팬들이 다시 복귀한거도 큽니다. 올림픽, wbc는 기본이구요.
프로야구는 원년부터 사실 우리나라 모든 스포츠 종목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생긴 탓도 있겠지만요..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다가 95년 대도시팀들인 OB,LG,롯데가 차례로 1,2,3위를 하면서 처음으로 500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절정의 인기를 과시했죠.. 그 이후 박찬호 선수의 MLB 진출로 인한 약간의 인기 감소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항상 최고스포츠였죠..
가장처음생긴 프로스포츠죠.. 전두환이 3s정책에 하나였다고하지만 그 전부터 인기있던 아마야구 특히 고교야구는 그 야말로 한국스포츠 팬의 원조라고 생각하셔도 될겁니다...그러다가 롯데의 침체로 부산이라는 큰 시장이 부진해서 관중수가 줄어들다가 비밀번호 탈출하고부터 폭발했죠.
아마야구서부터 잠재된 야구팬들이 프로야구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이동하여 줄곧 최고의 인기를 유지했습니다..그러다 98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드림팀이 06년 WBC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드림팀이 생기고, 야구의 최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미국에게 이기는 선전을 보이자 팬들이 환호를 하게 되었죠..그것이 프로야구 개막에서 이어졌지만 그래도 지금과 같이 폭발적이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그 토대는 마련했다고 볼 수 있고, 지금처럼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조금씩 남자 혹은 아저씨가 보는 스포츠에서 여성들과 가족들 간의 관객이 많아졌다는 거죠..
그러다 08 베이징올림픽에서 영화가 따로 없을 정도의 극적 드라마를 완성시키자 그 전에도 있었던 여성과 가족동반 관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wbc-올림픽-wbc의 극적인 활약과 성공이 지금 흥행의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래 야구의 팬층이 가장 두터웠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그 열기가 매우 식었을때였고 그것을 다시금 되돌리는 효과가 생긴거겠죠 거기에 두산-롯데 등이 여성팬-지역팬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분위기가 '남성 스포츠'에서 '남녀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바뀌기도 했고 부산의 열광적인 응원도 흥행에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야구인기의 상승+ 시구계의 개척자 홍드로의 등장으로 인해 인기연예인들이 앞다퉈 시구에 참여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게끔 했고요
메이저리그의 인기 하락 +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 + 롯데의 부활.. 개인적으로는 빨리 LG도 호성적을 거둬서 야구가 더욱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롯데의 부활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8888577 시절만 생각하면 아 -_-
원래 인기많았는데 00년대 초반이 침체기였죠.. 그러다 롯데의 비밀번호 탈출, SK라는인천야구의 새로운 자부심 등장 올림픽 WBC로 인한 여성팬 (근데 왜 죄다 두산이여;;) 들의 유입이 가장 큰 흥행이유라고 생각합니다~~ LG까지 비밀번호 탈출한다면 또하나의 호재를 맞이하는겁니다. ~~
원래 인기가 많았잖아요~롯데의 상승세, 올림픽. wbc 등도 있지만 워낙 매체가 발달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진거지 언제부터 인기가 많아진 건 아닌것 같아요~방송 시설이 미약할 때도 인기는 많았답니다!!
박찬호때문에 한국야구가 인기 많이 떨어졌죠 야구팬들은 더 수준높은 mlb에 눈을돌렸고 유망신인들도 전부 미국으로 진출했죠 뭐 성공한건 박찬호랑 김병현 추신수뿐이군요 암튼 박찬호도 텍사스 이적후 부진이 시작되면서 메이저 티비중계도 뜸해졌죠 그러던 중 롯데의 부활과 wbc와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겹치면서 다시 한번 제 2의전성기를 맞게됐음
계기는 06 wbc부터고 활화산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것은 솔직히 롯데와 기아의 각성이죠
가끔 올라오는 2002년 사직 전설의 69관중사진이나 현대의 서울진입 실패후(이때 현대팬 접고 야구도 안봤는데) 수원에서 한국시리즈 4000관중 기록등 2000년초반이 최대 침체기였죠...
롯데 잘하면서 인기 올라감. 이게 정답임.
초창기 wbc 4강을 시작으로 올림픽 금메달까지 여러 요소가 있죠~특히나 엄청난 팬을 보유한 전국구 기아와 롯데의 선전 또다른 서울의 강자로 급부상한 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빅마켓 잠실의 팬이 많아졌다는 거죠~엘지가 성적면에서 주춤하기는 하지만 잠실에서의 팬 성원은 여전하고~게다가 이러한 계기로 생겨난 여성팬들의 엄청난 증가로 이어져 제2의 전성기로 나아가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