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어제 처음에 나니가 갑자기 넘어지고 우는 모습 나왔을때, 리플레이로 정확히 안 나왔을때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신 분이 저만 계시는건 아닐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왜 저러지? 오버액션이네?'라고 생각했는데 리플레이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후에 나니의 상처 부위 사진은 보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너무 끔찍해서요.
아무리 리버풀의 부주장이건 뭐시건 간에, 그리고 제가 리버풀 팬인걸 떠나서 축구를 보는 입장에서 이건 말이 안되는 행동이었죠. 누가 봐도 저건 명백히 고의가 다분히 섞였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태클이 저렇게 발이 높게 들어가나요. 태클이 아니라 거의 하이킥 수준이었습니다.
나니가 붕 떴는데 태클이 그 나니의 무릎을 향해갔으니까 말이죠.
그나마 캐러거가 나니 상처 보고는 걱정스러워했고 이후에 경기 끝나고는 맨유드레싱룸까지 찾아가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는 하지만 한번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죠.
더불어서... 제라드의 경우... 일단 제라드가 나니를 밀천건 아닙니다. 나니가 균형을 못 잡고 스스로 넘어졌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후에 제라드가... 나니 다리를 밀쳐버린거... 흠... 처음에 심판에게 항의 혹은 어필하러 온거야 주장들이 원래 그러니(원래 항의는 주장을 통해 하게 되어있고 주장이 아닌 선수가 강하게 어필 시에 카드가 종종 나오지만 주장의 경우는 아주 거칠지 않으면 아니죠.)... 아마도 '옐로로 달라...'류의 말을 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 상황에서 상처를 보여주던 나니와 겹친거고... 제 추측이지만 아마 제라드는 상처를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리버풀팬입니다만 제라드에 대해서는 흠... 그라운드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가 아닌 그 외의 상황에서의 제라드는... 아마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의 제라드 폭행건에 대해서 제가 따로 쓴 글이 있을 겁니다. 흠... 이거 참... 그거 말고도 경기중 신경전 펼친다고 상대 선수 후두부를 팔꿈치로 후려치기도 했고요. 하... 전적이 너무 화려하네요.
그리고 카윗. 저는 애매하다고 봅니다. 카윗이 나니에게 소리치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흠... 제라드나 캐러거야 너무 명확한데요. 카윗의 경우는 일단 나니의 상처는 못 본걸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나니에게 그렇게 소리친게 카윗의 입장에서는 제라드와 겹쳐진 후에 나니가 넘어졌고 그걸 보고는 '제라드가 카드를 받게하기 위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제 생각일뿐이고 그냥 카윗이 동료들 쉴드 쳐줄 가능성도 충분히, 아니 제 추측보다 높다고 보기는 합니다. 다만 뭐...
밑에 따로 쓰겠습니다만 원래 거친 머지사이드 지역 출신의 제라드나 캐러거와 달리 카윗의 경우는 리버풀이 프리시즌에 타국가방문시 매너도 가장 좋은 선수라고 하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매너 좋은 선수로 알려졌거든요. 솔직히 제라드나 캐러거에 대해서는 '에휴... 또?'라는 생각이 든다면 카윗은 경우는 '응? 카윗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흠... 그래서 저런 추측이 나왔지만 진실은 모르겠네요. 좋은 행동, 올바른 행동은 결코 아니었죠.
메이렐레스처럼 위로해줬다면 에휴...
그리고 이어서 나온 하파엘의 행동도 있는데요. 흠... 하파엘의 경우는 일단 첫번째로 막시와의 볼 경합시에 긁힌 것(막시의 고의는 아닙니다.)+나니에 대한 복수로 루카스에게... 거의 캐러거의 태클에 근접한 태클을 시전했죠. 루카스가 피했지만요. 아마 흥분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좀 그런게... 메이렐레스는 같은 국적이라고 나니를 끝까지 걱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반대로 하파엘은 같은 국적의 루카스에게 그런 행동을 한게 씁쓸하네요. 타국에서 같은 나라 사람인데 말이죠. 물론 하파엘의 태클은 보복성이라는 것이 없잖아 있지만 캐러거의 태클과는 비교불가(농담삼아서 노련미의 차이인가 싶네요. 이런 상황에서 농담은 그렇지만요.)였죠. 그만큼 캐러거의 태클은 아주 미친 태클이었으니까요.
태클이 나온게 이해는 안갑니다만... 저는 이런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라드-캐러거-루니가 모두 머지사이드 지역 출신입니다. 아마 축구팬, EPL 팬이라면 아시는 분이 꽤 계실겁니다. 이 지역이 워낙... 안필드 주변은 거의 할렘가라고 알려져있고요 잉글랜드 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중 하나이기도 하고 실업률도 높기에 좀 많이 거칩니다. 워낙 거기서 살면서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 세명은 잉글랜드 국대이기도 하면서 머지사이드의 대표적인 선수들인데 기본적으로 다 거칠죠. 특히나 더비경기에서는요. 변명이 아니라 원래 캐러거는 저런 플레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좀 팬이 보기에도 심하다싶은 행동을 합니다. 제라드나 루니도 마찬가지고요. 물타기가 아니라 거친게 사실이거든요. 사실 루니가 저번에 날린 그거... 제라드는 그 전에도 자주했어서...
더불어서 굉장히 거칠고 다혈질들이 많습니다. 괜히 예전 제라드 폭행 사건때 '이정도는 사실 머지사이드 지역에서는 사건으로도 안쳐주는데...'라는 이야기가 나온게 아니거든요. 뭐 물론 여기 출신 선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더군다나 캐러거는 다혈질로 유명하고 팀 동료와의 싸움도 꽤 잦았죠.
08-09시즌에 이미 순위 확정된 다음에 아르벨로아가 실수하자 불같이 화내서 경기중 밀어버렸고 알론소가 말리러오자 알론소와도 한판 붙으려고 했고 올시즌 중반에도 토레스와 싸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 캐러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모습이 나오는데 사실 그건 열심히 뛰기도 하지만 캐러거의 경우는 전형적으로 피지컬과 센스가 떨어지는(원래 풀백 출신이고 센터백 고정된지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선수이기에 위험한 행동 혹은 거친 행동이 적은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편이죠. 손도 자주 사용하고요. 불안불안 합니다.
그런 캐러거인데요. 거칠기로 유명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는 원래 에버튼 광팬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얌전합니다. 제라드가 날뛰는 것과는 반대죠.(제가 본건만 한 3번 에버튼 선수들과 충돌) 그에 비해서 맨유와의 경기때 캐러거는 투사가 됩니다. 사실 첼시전도 마찬가지지만 굉장히 흥분하죠. 원래 지역 감정도 안 좋은 지역이기도 하니까요.
나니에 대한 태클... 누가 봐도 고의입니다. 이건 흥분해서 욱 한 다음에 하늘 위로 하이킥 올린거죠. 이거 참...
그런데 의문은 왜 그 상황에서 그렇게 욱했냐입니다. 경기는 수아레즈의 메시 연상케하는 판타스틱 플레이에 의한 어시스트와 나니의 완벽한 실책에 의한 플레이로 2:0. 리버풀이 경기 지배중이고 태클한 지점이 위험 지점이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니가 그날 잘해서 캐러거를 털거나 혹은 캐러거 앞에서 깝쭉대는 플레이를 했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아무런 이유도 없는 뜬금행동...이걸 행동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말도 안되고...
애초에 동업자 정신도 없이 그따위 행동을 한거부터가 이해가 안갑니다만...
가루가 되도록 까여도 할말이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쉴드를 쳐준 선수는 아이버슨 외에는 그 어떤 선수도 고의적으로 쉴드 쳐준 적이 없는데요(아이버슨은 뭐... 흠...)...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이 쉴드는 커녕...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거 참...
그리고 나니가 꼭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제발 그 끔찍한 사진이 합성이기를 바라고 사실 출혈만 심했지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음 번 경기, 안되더라도 얼른 회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꼭 그러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리버풀을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정말 더러운 태클이었죠. 부디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일 없기를 바랍니다.
이런 살인태클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요..
사실 발이 저정도 올라갔다면 고의성여부는 판단되지 않을까요?
예~ 이번 사건은 당연히 고의라고 생각합니다. 흥분해서? 라는 말로 덮어주기에는 너무 노리고 들어가더군요. 말씀하신것처럼 그냥 흥분해서 몸을 날리면 하파엘처럼 되야죠 .. 캐러거는 참 노련하게도 들어가더군요.
제가 말한 흥분은 하파엘처럼의 흥분의 혈기왕성한 흥분의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예 저도 캐러거는 다른 의미로 쓰셨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나저나 동영상 보면 볼수록 끔찍하네요.
에두아르도 발목을 절단할 뻔하고 램지를 골로 보낼뻔한 태클들이 버젓이 존재해왔는데 세계 최고의 리그가 맞는건지 심판들은 정말 하나같이 병맛이네요.
원래 FA가 병맛이에요. 또 보면 캐러거나 제라드는 FA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서 추가 징계는 아마 '경기 중에 심판이 이미 경고로 처벌했으니 추가 징계는 없다.'류로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어딜가나 협회가 문제죠.
카윗도 까여야 된다고 봅니다. 나니가 억울하다고 와서 항의하고 쓰러졌을때 카윗은 일단 허리를 숙여서 넘어져있는 나니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왼손을 올리면서 '일어나' 라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그리고 바로 나니의 머리쪽에서서 나니를 향해 가운데손가락을 보여줍니다. 그옆에서 메이렐레스가 위로해주는 그림과 겹치면서 참 더러워보였습니다. 아마 카윗은 나니의 상처를 제대로 보지못했을겁니다. 그래서 지나친 할리우드액션이라고 판단하고 흥분을 했겠죠.
캐러거는 말할것도 없고 제라드는 원래 그러려니 하는 선수라 크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만 카윗의 행동은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가운데 손가락 아닙니다. 영상 자세히 보신다면 아니란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수정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못본게 맞는것 같습니다. 긴가민가해서 720p를 다운받아 문제의 장면들만 0.5재생속도로 반복적으로 봤었고 아무리봐도 가운데손가락을 든것으로 봤습니다. 아우구스투스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몇번 반복하니 두번째 손가락인것같네요. 저도 모르게 선입견에 빠져 영상을 봤던모양입니다. 제가 잘못한점을 수정하면 제실수를 다른분들이 잘 모르실것같으니 첫 댓글을 그냥 놔두도록 하겠습니다.정 거슬리시면 한번더 말씀해주세요. 이상한 지적을 한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손가락쪽 문제가 아니라면 카윗은 그닥 까일필요는 없겠네요. 나니의 행동을 '헐리우드액션' 정도로 받아들였을것 같으니까요.
저도 몇번을 돌려봤는데 착각하실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운데 손가락이 아니라 두번째 손가락이고 아마도 '제라드 퇴장시키기 위해서 헐리웃 하지마. 너 내가 봤어.'라고 하는 듯 하다는게 제 추정입니다. 사실 참 카윗이라면 흠... 제라드나 캐러거라면 위에도 제가 언급했지만 카윗은 전혀 아니거든요. 팬들에게도 그리고 동료들에게도 가장 매너 좋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히거든요. 비록 경기중에는 가장 짜증날 선수겠지만요. 더불어서 만일 카윗이 진짜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을 했다면 옆의 스콜스가 가만 있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네 저도 그것때문에 많이 실망했었거든요. 누구도 아니라 '카윗이...' 라는 생각때문에... 생방으로 볼때 조금 긴가민가했었고 나중에 축구커뮤니티의 몇몇 꼬리글들을 보면서 이상한 선입견에 빠진모양입니다 ㅠㅠ 원래 함부로 나대지않고 조용조용 사는성격인데 그 상황이 오랜만에 보는 충격적인 광경이라 ㅠㅠ 다행히 아우구스투스님의 바른 지적에 큰 물의 일으키지않고 사과드릴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좋은글들 많이 부탁드려요. 저도 리버풀팬이라서 잘 보고있답니다.
근데 태클은 아니지만 주심에게 항의할 수 있는 권한은 주장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 사실 그렇긴 합니다만 원칙적으로는... 암묵적으로 주장이 대표로 항의하게 되어있죠. 그렇기에 주장의 경우는 강하게 어필해도 어지간하면 제재를 안하거든요.
사실 권한은 아니고 암묵적인 합의하에 있는 거죠.
네 암묵적인 룰이죠. 주장이 외적으로 보여줄수있는 가장 큰 롤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