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 6.20(화) 08;00-19;45
★코스;사려니숲- 서귀포항 새섬 둘레길- 외돌개 둘레길(제주올레7코스)
★참가인원; 37명
-사려니 숲을 배경으로-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제주와일드 잔디밭에서 풀을 뽑고 있는 할머니에게 앞에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이냐고 물었더니 한라산이라고 하시면서 제주와일드 옥상에 올라가면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맑은 날에는 가파도 마라도까지 보인다고 하였다. 이 할머니는 제주와일드의 건물 주인이다. 그 말을 듣고 바로 옥상에 올라갔다. 마침 류제형도 동참하였다. 새벽 5시30분경에 한라산 부근에서 붉은 태양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눈이 부셔 계속 볼 수가 없었다. 태양의 기운이 내 몸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기분이 매우 상쾌하였다. 그리고 해안가로 향했다. 제주 올레길 8코스가 지나가는 길로 예래 해안로라고도 한다. 이곳에는 논짓물 수영장이 있다. 논짓물이란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 바다로 바로 흘러가버리기 때문에 쓸데없는 물이라는 의미다. 여름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논짓물 수영장에서 위로 올라가면 논짓물 용천수가 나온다. 이곳의 물은 사시사철 논짓물 담수욕장으로 흘러가는 용천수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이일뿐만 아니라 생활및 농업용수로 젖줄이었다. 아침 8시에 관광버스를 타고 중문정 식당으로 향했다.
비가 내리기 때문에 비닐우의를 준비하였다. 이곳에서 약 25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식사 메뉴는 고등어구이 돌솥밥이다. 맛있게 식사하고 사려니숲으로 향했다. 노란 비닐우의를 입고 사려니숲으로 들어서자 하늘로 쑥쑥 뻗은 울울창창한 삼나무가 반긴다. 삼나무숲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입을 다물 수가 없을 정도로 장관이었다. 사려니숲은 비경 31 곳 중 하나로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km 숲길을 품고 있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려니숲은 2017년 산림청이 추천하는 명품 숲에 선정됐다. 입구부터 무장애데크길이다.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배려다. 무장애데크길을 따라가면 나무의 청량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짙은 숲의 기운이 내 몸속으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숲 안에는 80년 이상 된 평균 높이 28m 의 삼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다. 무장애데크길이 끝나면 야자매트길이 나온다. 그리고 붉은 흙길로 이어진다. 붉은 흙길과 숲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독특했다. 삼나무가 없는 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서식하고 있다.
비를 맞으며 산책하는 맛도 낭만적이다. 약 1시간 숲길을 산책하고 12시경에 오가네 전복설렁탕집으로 향하였다. 돌솥전복설렁탕과 만두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서귀포항으로 향했다. 서귀포항에 13시55분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 상태였다. 새연교를 지나면 새섬이 나온다. 새섬에서 바라본 서귀포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외국 못지않은 풍경이다. 새섬둘레길은 붉은 흙길과 데크길로 되어있다. 둘레길을 따라가면 문섬과 범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 1시간 트레킹한 후 외돌개로 향했다. 외돌개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53분이었다.
계단과 붉은 흙길을 따라가면 바다가 펼쳐지고 우뚝 솟은 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를 외돌개라고 한다. 제주 서귀포 외돌개는 높이 20m의 기암괴석으로 2011년 서귀포시 쇠소깍, 산방산 등과 더불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용암바위가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고 남은 돌기둥이다. 이곳은 12만년 전에 일어난 화산폭발로 인해 희색에 구멍이 작은 돌인 조면안삼암으로 형성된 바위섬이다. 외돌개를 중심으로 해안침식 절벽과 동굴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고려말 원나라 세력을 물리칠 때 잔여 세력이 범선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장군 모습으로 꾸며 이를 물리쳤다고 하여 장군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외돌개 꼭대기에 작은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해안 둘레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이 둘레길은 제주올레길 7코스가 지나가는 길로 제주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 중 하나이다. 제주 올레는 코스마다 각자의 매력이 모두 다르므로 어디가 더 좋다고 콕집어서 말하기 어렵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걸으면 더욱 뜻깊고 즐겁다. 약 40분 동안 둘레길을 원없이 감상하고 초원에서 스트레칭체조를 실시한 후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오르막 흙돼지 숯불구이로 향했다. 강정마을을 거쳐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45분경 이었다. 오늘은 류제형 부인의 귀 빠진 날이라 생일케이크를 준비하였다. 동문들 모두 축하해 주었다. 류제형 부인은 너무 기뻐 연신 말을 잇지 못하였다. 저녁메뉴는 흙돼지 숯불구이다.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였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박업소로 향하였다.
숙박업소에 도착하자마자 생일케이크와 캔맥주 그리고 다양한 안주로 흥겨운 여흥 시간을 가졌다. 류제형 부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모두 발벗고 나섰다. 할머니들의 노래와 춤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성동의 노랫소리가 서귀포의 밤 하늘에 아름답게 수놓았다. 정말 멋진 밤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썪는 줄 모르 듯이 어느새 시간이 밤 11시가 다가왔다. 이제는 곤하게 잠들 시간이다. 내일을 위하여.
제주와일드 옥상에서 05;30 분 일출 광경
옥상에서 바라본 경치
뒤로 보이는 산은 군산
논짓물 해수족욕 카페
논짓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모양
논짓물 수영장의 모습
논짓물의 용천수
중문정에서 아침식사
돌솥밥 고등어구이
사려니숲길 입구 이정표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사려니숲에서 단체사진 촬영
사려니숲 무장애길
데크길에서 야자매트길로
흙길을 따라서
졸참나무, 서어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서
오가네 전복설렁탕
돌솥밥과 설렁탕으로 식보
다양한 색상의 만두
식사를 마치고 서귀포항 새연교를 건너서
나무덱에서 기념사진 촬영
새섬에서 바라본 서귀포항이 너무 아름답다
새섬 팔각정 쉼터에서
새섬 둘레길을 따라서
문섬
새섬공원에서 바라본 경관, '문섬과 범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돌개 주차장
외돌개 방향표시
울창한 숲 계단을 따라서
붉은 흙길을 지나면 외돌개 등장
기암괴석의 외돌개
제주올레길 7코스를 따라서
남쪽 방향에서 바라본 외돌개의 모습
굴곡진 해안절벽
정자에서 한 숨 돌리고
아름다운 해안 절벽을 따라서
JW메리어트 제주리조트&스파
시간 관계로 더 이상 가지않고 뒤돌아서 정자에서 휴식
넓은 초원에서 스트레칭체조로 몸을 풀고
오르막 흙돼지 숯불구이 전문점에서 저녁식사
류제형 부인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동문들
류제형부부가 나와서 생일을 축하해준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말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숙소에서 노래방기기 반주에 맞춰 노래와 춤으로 여흥을 즐기다
류제형 부인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할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