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 자란 부위가 넓어서 이마부위까지 내려온 것을 두고 낮은 이마라고 한다.
이마는 15~30세의 초년운을 나타내는 부위이고 관상 12궁 중 관록궁, 역마궁, 부모궁, 복덕궁 등이 자리하고 있다.
낮고 좁은 이마는 초년 부모운이 약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사회적 생산력이 제한적이었던 봉건시대에는 ‘한정된 자원’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했는데, 당시는 多産 다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자식들 모두에게 균등한 배분을 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부모입장에서는 ‘장자상속’은 자신들에 대한 노후를 책임져 주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넓고 높은 이마를 소유한 사람을 부모운이 좋은 사람 즉 ‘장남’으로 보았던 것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이마는 차남 이하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물론 차남 마저도 좋은 이마를 가졌다면 상당한 경제적 능력과 정치적 지위를 누린 것으로 이해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고전 관상학에서는 낮은 이마의 여성을 두고 ‘조혼 (어린 시절 결혼)’을 하는 관상이라 하였고, 결혼해서도 남편의 운을 막는다는 악담을 남기곤 했다.
형편이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다보니 입 하나 덜기 위해 딸을 어린 나이에 ‘시집’ 보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고전 관상학은 물론이고 명리학의 대부분의 서술을 보면 여성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남편의 출세를 보조하고 아이를 잘 성장시키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관상학의 서술을 보면 이마를 ‘남편/남편운’으로 보기도 한다. 여전히 몇몇 관상가들은 이런 관점에 동의하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하는 듯 하다.
이마는 ‘관록궁’ 즉 직업과 일을 통해 지위와 권력을 얻는 것을 보는 부위이다.
봉건시대에는 여성이 특정한 지위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없었다.
신사임당을 비롯해 여성 위인이라 칭하는 분들도 별다른 관직을 제수받지 못했다.
가장 유력한 여성권력자는 왕비 혹은 왕대비로서 기록될 뿐이다. 물론 이 분들도 역사서에는 긍정적인 인물로 평가된 경우는 없지만 말이다.
이런 이유로 여성의 이마는 ‘남편의 지위’를 나타내는 것에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좁고 낮은 이마를 여성에게는 번듯한 남편의 관록운이 있을리 만무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출세하지 못한 부정적 요인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했던 것이다.
과학적인 인식이 부재했던 봉건시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이에 대한 학대 사례가 많이 존재한다.
장티푸스, 콜레라와 같은 역병이 돌거나, 봉건영주의 권력구조가 흔들리거나, 외부의 침입이 발생할 경우와 같이 당시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은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할 방식으로 ‘희생양’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서양의 ‘마녀사냥’,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만 했던 심청이와 같은 사례는 너무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경제적 풍요를 이루고 있는 현대에도 낮은 이마, 좁은 이마를 소유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건 과거에 비해 그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요즘 초중고생의 이마가 과거에 비해 보기좋게 발달한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마가 지닌 총명함과 지식습득 능력, 청소년기의 경제적 안정등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의 낮고 좁은 이마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여기서 떠올릴 수 있는 연예인이 있다. 프로 불참러 ‘조세호’
조세호는 부모님이 유력 그룹의 이사를 역임할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이 자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부에 큰 뜻이 없었고 자신의 끼를 살려 출세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당연히 부모님은 반대를 했지만 그는 꾸준하게 역경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여기서 그의 이마는 부모복을 걷어차고 스스로 고생을 자초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은 이 타입이 이마 좌우의 역마궁이 없는 것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역마는 이동성을 의미한다. 가로폭이 좁은 이마는 해외든 국내건 간에 이동에 대한 의지가 약하고, 역마를 통한 ‘출세운’ 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최초 선택한 직업군과 직장에 적응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안착한 후에는 변화, 변동을 하지 않으려 하는 보수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직업선택의 트랜드가 직무경험을 기초로 이직을 통해 능력을 평가받는 방식이 일반화 되고 있다.
특히 IT 개발자, 생명과학,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의 첨단산업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측면에서보면 다소 불리할 수도 있는게 이 타입의 이마라고 할 수 있겠다.
좁고 낮은 이마라 하더라도 30대를 의미하는 눈썹과 눈이 좋은 형태를 갖고 있고, 코와 턱이 발달해 있으면 스스로의 운이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앞서 살펴본 조세호는 눈썹의 형태가 수려하고 (아마도 30대 후반에 눈썹성형을 한 듯하다) 코가 잘 뻗어 있으며, 준두(코끝)과 콧방울이 잘 자리하고 있다.
젊은 시기부터 일에 대한 집중성과 노력을 보여서인지 법령이 이른 시기에 나타났고, 모양도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관상공부의 수준이 깊어가면서 특정 부위에 대한 해석에 그치지 이처럼 유년법과 각 부위, 궁간의 관계성을 잘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공부 초반에는 ‘좋고 나쁨’으로 관상을 대하겠지만, 서서히 능력이 쌓이면서 대상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하게 된다.
관상은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더 느끼게 된다. 얕은 관상지식으로 상대에게 겁을 주거나 부정적 언사를 남발하는 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해주고 현재보다는 미래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 올바 른 관상가 (수련가)의 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