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요즘 이번 동아시아대회때 국가대표에 처음 뽑힌 백지훈의 포지션을 좀 잘못알고 계신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냥 여러분들의 틀린 정보를 바로잡고자 할 뿐이지 전혀 악감정이나 그런것은 없으니 오해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전 FC 서울 (여기서 폐륜이란 말은 삼가해주세요^^)팬이자 백지훈선수을 전부터 관심있게 봐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에서도 그렇고 여기 몇몇 분들이 백지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지훈은 고등학교시절 까지 잠시 공격형미드필더를 봤을뿐 그후 청대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봐왔습니다..
보시다 시피 서울은 3-5-2 또는 3-4-1-2 포메이션을 씁니다.
여기서 히칼도 선수는 공미를 보고 있고 백지훈 선수와 한태유 선수가 수미로 뒤를 받칩니다. 얼마전 FC 서울 웹진에 히칼도 선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히칼도 선수가 백지훈 선수와 호흡이 잘맞는다고 했죠. 그런데 여기서 몇몇 분들이 이글을 읽고 히칼도와 백지훈이 같이 공미를 보는구나..하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지훈은 수미로 히칼도를 뒤에서 받히면서 역습상황에서 히칼도에게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해주며 공수를 연결하는 앵커맨으로 뜁니다.
백지훈이 공격성향이 짙은것도 오해의 한 원인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백지훈 선수는 수미로 뛰면서 가끔 빈공간으로 침투해들어가고 가끔 전매특허인 빠르고 강한 중거리슛을 날립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실력면이나 다른면에서 많이 차이가 나 비교하는게 좀 그렇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다른 외국인 선수를 꼽자면 잉글랜드의 제라드 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모두 알고 계시듯이 제라드는 수미입니다. 하지만 가끔 공격가담을 하면 수준급의 패스를 선보이고 중거리슛도 날리죠..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백지훈 선수는 공격력을 겸비한 수미, 그리고 수미중에는 (앵커와 홀딩으로 구분하자면) 앵커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위 포메이션은 이번 세계 청소년대회 때 포메이션이 아닌 올초 카타르대회때 포메이션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 청대는 3-4-1-2 포메이션을 썼습니다. 이대회때 처음으로 시도한 포메이션이죠.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공미로 뛰며 득점왕을 차지했죠..
보시다 시피 공미는 박주영이었고 백지훈, 한제광 선수가 뒤에서 수미로 뛰었죠. 이대회 때도 백지훈 선수는 가끔 공격에 가담해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습니다.
이후 세계 청소년 대회때 박성화 감독은 저 포지션에 한제광 대신 오장은, 정인환 대신 김진규, 안재준 대신에 이강진, 정성룡대신에 차기석을 투입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주영 선수의 체력적 문제가 생겼고 결국 3-4-3 포메이션을 썼습니다. 이 상황에서 백지훈 오장은은 투 보란치로 뛰었죠..
나이지리아 전에서 후반에 백지훈 선수로 부터 공격이 시작돼 공미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 때 나이지리아는 1:0으로 앞선상황이었고 우리나라는 윙백은 물론 모든 공격수가 모두 공격에 가담했죠. 자연스럽게 모든 공격이 수미인 백지훈으로 부터 시작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하지만 백지훈의 포지션은 명백한 수미였습니다.
저의 미흡한 분석을 보충하기 위해 제가 전에 읽었던 기사들을 뽑아왔습니다.
먼저 얼마전 국대에 뽑힌 후 있었던 백지훈 선수와의 인터뷰 기사 중 한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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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그도 그럴 것이 일부에서는 “공격진에 박주영이 없는 것보다 미드필드진에 백지훈이 없는 것이 팀 전력에는 더 치명적”이라는 평을 할 정도로 U-20 대표팀의 미드필드를 이끌고 나갔던 선수가 바로 백지훈.
이러한 팀 기여도에 비해 그 동안 백지훈은 동료인 박주영(서울)이나 김진규(이와타) 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아무래도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그의 포지션 특성상 묵묵히 팀의 공수조율을 비롯한 게임 리딩에 주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매력
축구를 시작한 초기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활동해온 백지훈은 고교 시절까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봤었고, 그 이후로는 U-20 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는 앵커맨.
시야가 넓고, 볼처리가 빠르며, 패싱력을 갖춘 백지훈이 맡기에 적당한 역할이다. 백지훈 본인도 이 포지션에 대해 만족한다.
“중간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를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허리가 무너지면 모두 무너지게 되죠. 그리고 한 번씩 공격에 침투해서 상대를 흔들어 놓는다든지, 아니면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것도 매력이에요. 한 마디로 말하면 경기를 내 발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 포지션의 최대 매력이죠.”
동 포지션에서 백지훈이 목표로 삼고 있는 선수는 바로 김남일이다.
어찌 보면 김남일과 백지훈은 그 출발점이 다르다. 김남일은 터프한 수비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인정받아 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시야가 트이고 패싱력이 갖춰지면서 공격력을 장착시킨 케이스.
반면 백지훈은 애초에 폭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가 서서히 수비력을 장착시키고 있는 케이스이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남일이 형은 전남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많이 봐왔는데, 수비와 공격 모든 면에서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인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고, 앞으로 남일이 형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은 게 꿈이죠.”
(중략)
인터뷰=이상헌 기자
스포탈코리아 2005-07-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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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보시다시피 백지훈은 수미로 뛰었고 자기 자신의 말로도 우상이 김남일 선수이고 김남일 선수같은 선수가 되고 싶답니다..
다음 기사입니다. 세계청소년 대회 전 부산컵에서 박주영 선수가 국대에 합류함에 따라 3-4-1-2 포메이션 운영에 차질이 생기자 나온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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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제대로 뛸 공격수는 김승용뿐…"답답해"
(중략)
...박주영의 결장으로 공백이 된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인 백지훈을 낙점했다. 박 감독은 “백지훈은 볼 키핑 능력과 패싱 능력, 중거리슛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선수”라며 “전체적으로 공격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백지훈은 소속팀인 FC 서울에서 주로 수비를 맡아왔기 때문에 전방 공격 활동에 어느 정도 적응할지 아직 미지수다...
(중략)
[조선일보 2005-05-18 18:56]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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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 시피 백지훈 선수는 줄곧 수미를 맡아왔기때문에 공미에 적을 할지가 미지수 였습니다. 결국 박 감독은 포기하고 공미 자리에 백승민 선수를 투입하거나 4-4-2 포메이션으로 부산컵을 치뤘죠.
플레이메이커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 어느 포지션이든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가 플레이 메이커죠. 백지훈 선수는 서울에서 수미로 뛰고 있는것 확실합니다. 히칼도가 공미이고 수비가담도 별로 없습니다.(이것때문에 욕좀 먹기도 하지만..) 그리고 백지훈과 한태유가 선수가 뒤에서 수미로 뜁니다.
첫댓글 백지훈 선수 본선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봤습니다...뭐 수비형 공격형 모두 볼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일본전에 나올지...궁금하군요
본선에서도 수미였습니다. 다만 수미이면서 공격이 그로부터 시작하였기 때문에 좀 오해 하실수도 있죠..
글고 보니 그러네...ㅡㅡ;;
본선에서도 수비형미드필더였어요..투보란치.. 다만 공격성향이 강했을뿐
예 그렇죠^^
그렇다면 김두현,백지훈 선수 둘다같이뛰었으면 싶네요.. 왠지 수미여도 공미인듯한 느낌~
예 저도 제발 이라인이 제일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우선수부상당했을때 아무리생각해도 백지훈 선수가 들어갔어야했을것 같은데
저도 그러기를 굉장히 바랬죠. 이번에 일본전에 제발 백지훈, 김두현 라인으로 나왔으면 하는것이 제 바램입니다.
그래 3-4-3 꼭. 윙포워드 없어도 된다고.. 제발 한국 윙포워드 없애라 좀
원래는 청대에서 백지훈-오장은 라인이였어요.. 대략 비교하자면 람파트-제라드 같은 느낌의 미드였음.. 정확히 수비형미드라고 할수는 없고.. 공미라고 할수도 없는..
청대대표에선 백지훈 공미인데요.. ㅋㅋㅋ 오장은이 수미구요.. 히칼도는 정확히 말하면 플레이메이커구요.. 서울에선 공미수미 개념이 없네요..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공미죠..
청대에서 수비,공미 이렇게 나눈적없습니다.
플레이메이커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 어느 포지션이든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가 플레이 메이커죠. 백지훈 선수는 서울에서 수미로 뛰고 있는것 확실합니다. 히칼도가 공미이고 수비가담도 별로 없습니다.(이것때문에 욕좀 먹기도 하지만..) 그리고 백지훈과 한태유가 선수가 뒤에서 수미로 뜁니다.
우리백씨가문에 영광